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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8 | 엑스트라이버 | 카카오벤처스 | 12 Jul
[그때투자] 엑스트라이버, 패키지 여행의 편견을 깨라

장원열 카카오벤처스 수석 

 

 많은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자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발전된 기술을 결합해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어내고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VC와 같은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높아지면 투자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기존 시장을 혁신해야 하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때는 성장 난이도 자체가 높아진다. 기존 협력사와의 관계도 중요하고 많은 견제도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편견과 싸워야 할 때도 있다. 트레블테크 기업인 카카오벤처스 패밀리 엑스트라이버가 대표적인 팀이다.


엑스트라이버는 트립스토어를 통해 우리가 흔히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 패키지 여행 시장을 혁신하고자 하는 팀이다. 기존 패키지 여행은 장점이 명확하지만 단점도 명확했다. 세세한 일정을 신경쓸 필요없이 편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상품을 찾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공급자 중심의 시장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여행사가 제공하는 한정적인 데이터만으로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만원을 내고 여행을 다녀와야 했다. 자신과 딱 맞는 일정과 숙박 등을 진행하면 만족도도 높고 피로감도 낮지만 과도한 쇼핑 일정, 예상보다 낮은 숙박시설 등급 등으로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생겼다. 


엑스트라이버는 트립스토어라는 프로덕트를 통해 여행 수요자 시각을 충실히 반영했다. 트립스토어 앱을 통해 패키지 상품을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UI/UX를 통해 할인을 비롯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빠르고 쉬운 예약 및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여행사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탐색 및 검색 기능을 제공하면서, 여행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 중 하나인 ‘상품 선택 과정’을 혁신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표준화라는 기술적 역량을 더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주요 여행사 상품 전체를 API로 연동했다. 덕분에 트립스토어 내 다양한 메타 서치가 가능해졌다. 굳이 여행 상품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어졌다. MAU 100만 돌파를 비롯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김수권 엑스트라이버 대표 /카카오벤처스 제공
패키지 여행이라는 편견에 부딪히다

회사의 성장과는 별개로 엑스트라이버는 두 가지 시련을 이겨내야 했다. 첫번째는 누구도 예상 못한 코로나였다. 이는 트레블 테크 전체에 해당되는 이슈이고 이제는 모두 지나간 상황이다. 두번째는 패키지 여행이라는 편견이다. 사실 트레블 테크를 한동안 이끈 스타트업은 대부분 자유여행과 관련된 기업이었다. 여행 경험이 계속 쌓이고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유여행의 성장은 당연한 것이었고 이 과정에서 핵심 기능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투자자들은패키지 여행은 올드한 것 아냐? 중장년층이나 가는거 아냐? 제가 예전에 다녀왔더니 너무 안좋더라구요등의 패키지 여행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숫자를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코로나 이전인 ‘19년도에 820만명이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또한 여행의 떠나기 전 발생하는 탐색의 과정의 피로감, 언어 및 현지 교통 등의 두려움에 패키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생각했을 때 자유 여행이 패키지 여행을 전부 대체할 수는 없는 것이 자명했다. 엑스트라이버는 패키지 여행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편견에 우리만의 대처로 변화하고자 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올스톱 된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새로운 접근을 택하기로 한 것이다. 

/카카오벤처스 제공
우리만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제작...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개인화된 패키지 상품으로.
엑스트라이버는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패키지 상품 구성성, 사용자들의 구매 패턴, 여행객 들의 여행 구조를 이해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각 사용자 별로 최적화된 상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20,30대를 위한 패키지 여행, 영유아가 포함된 가족 여행, 1주~2주의 긴 여행 상품 등의 니즈가 있음을 파악하고 이를 패키지 여행으로 제작하고자 했다. 원하는 여행 세부 조건을 입력받고 부족한 데이터는 사용자들의 행동 데이터 추출 및 유사도를 추가하여 새로운 상품을 생성했다. 이를 통해 각각의 개인화 된 상품과 일정표를 자동 생성헸다. 기존 시장에 없던 상품을 제작할 수 있는 비결이다. 

이는 타사에서는 쉽게 선보이기 어려운 기능이다. 대개 상품 구성은 할 수 있어도 제작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엑스트라이버처럼 자체 데이터도 필요하지만, 코로나 기간 쌓아 놓은 랜드사, 여행사와의 신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엑스트라이버는 더 나아가 우리만의 유저 데이터릍 통해 인기 상품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대량 구매를 통해서 패키지 여행의 또다른 약점인 ‘출발 보장’까지 해결했다. 

스타트업과 VC를 이끌어 가는 것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 및 업데이트 되지 않은 데이터 등으로 인해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편견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우리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다. 새로운 시장에서도 많은 유니콘이 나오지만, 기존 시장의 편견을 뚫고 유니콘 더 나아가 데카콘으로 등장한 스타트업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존 시장을 혁신하는 많은 스타트업에게 엑스트라이버가 하나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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