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이 여러분을 불러 이렇게 말합니다. "김 차장, 이번 달부터 A팀장(관리자)을 맡아주면 좋겠어."라고 말이죠. 여러분은 기분이 어떨 것 같습니다. 기쁠까요, 아니면 난감한 마음이 들까요?
예전에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조직에서 승진하여 관리자가 되고 결국은 임원으로 올라가는 '사다리 타기'를 꿈꿨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다릅니다. 젊은 직원들은 관리자가 되기를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이처럼 모두가 기피하려는 관리자의 역할은 요즘같은 AI 시대에 조직에서 가장 중요하고 대체 불가능한 자리가 됩니다.
여러분 조직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현재 수많은 조직 내 리더십 파이프라인에 심각한 공백이 생기고 있습니다. 일명 'MZ세대' 직원들이 관리자 승진에 'No Thanks(사양합니다)'를 외치기 때문인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들은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현재의 관리자들이 겪는 만성 번아웃을 옆에서 목격했습니다. 위에서는 실적 압박이 내려오고, 아래에서는 가치관이 전혀 다른 세대의 불만을 조율해야 하는 '동네북' 혹은 '샌드위치' 신세를 보면서 MZ세대들은 관리자 타이틀에 아무런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사회적 지위(직위 타이틀) 상승과 급여 인상만으로는 퇴근 후에도 이어지는 메신저 확인, 끝없는 회의, 피 말리는 행정 업무의 무게를 보상받을 수 없다고 여기죠. 어떤 면에서 이는 매우 합리적인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