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몰고 여기저기 다녀 보고 있어요. 다른 운전자들을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사실은 저의 겁을 줄이기 위해 초보운전 종이를 대문짝만하게 붙이고는 아주 정성스레 운전을 해요. 제가 모는 차를 기준으로 가르마 마냥 갈라져 가는 차들의 행렬을 보며, 그들의 시작과 저의 지금을 생각해 봅니다.
저의 지금은 조심스럽기 그지없어요. 머리 속으로, 시동을 건 후 바퀴가 굴러갈 때까지 할 일을 쭉 생각한 다음 느리게 실행에 옮깁니다. 그렇게 천천히 가다가 정작 내비게이션을 켜지 않은 것이 생각나서 오른쪽부터 가야할지, 왼쪽부터 가야할지 헤매요. 이런 제 모습을 보면 거북이도 답답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겁니다. 아니 근데, 습관이 안돼서 그래요. 처음에는 누구나 어렵잖아요, 그쵸?
엉뚱하게도 이때 슬로워크 프로젝트 문의하기 페이지의 카피 중 하나가 불현듯 떠올랐어요.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점, 궁금한 점 등을 자유롭게 작성해주세요. 사소하게 느껴지더라도 괜찮아요!" 누군가 제 '막막함'에 공감해준다는 사실만으로 힘이 됐나봐요. 운전에 대한 해결책이 아닌데도 그렇다면, 프로젝트를 해야할 때 전문가들이 해주는 말로 듣는다면 더욱 힘이 되겠죠. 정보전달형 웹사이트 제작, 웹 서비스 출시, 브랜딩, 디자인, 인쇄물 제작 등을 해야 하는데 갈피를 잡기 어려울 때, 슬로워크로 문의를 넣어 시동을 걸어보세요. 처음에는 누구나 어렵잖아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