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번째 책편지(2024. 10. 10.(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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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가 온다
  ⏱오전 9시 59분. 스마트폰으로 서버 시간을 켜 놓고, 마우스에 손을 올려둔 상태로 모니터를 응시했다. 긴장감 속에 1초가 물방울 떨어지듯 똑똑 흐르고…. 57초, 58초, 59초, 10시 땡! 하자마자 새로 고침 버튼을 누르고, 정보를 입력하며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겼다. 그리고 마주한 것은 접수 마감 공지. 순식간에 끝난 이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은 유명 가수의 콘서트도, 입소문 난 뮤지컬도 아닌 장애인활동지원사 교육 신청이었다.

  😲변변한 직업이 없는 아빠가 “장애인활동지원사라는 직업이 있다더라.”라는 얘기를 전해 듣고, 교육 대면 신청을 하러 간 게 8월. 접수 시간보다 이르게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정원을 넘는 인원이 줄을 서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말하기를 온라인 접수는 1분 만에 끝나서 엄두도 못 낸다고. 간신히 대기 번호를 받고 돌아오는 길, 아빠는 다음번엔 새벽 4시에 나가겠다고 다짐하셨다.

  😭엄마를 통해 이 이야기를 들은 나는 콧방귀를 뀌었다. “나훈아, 임영웅 콘서트도 아니고 무슨 1분 만에 매진이야~ 다음 달에 내가 온라인으로 신청해 볼게.”라고 큰소리를 쳤다. 그리고 접수 방법을 검색하는데, 아뿔싸!! 아빠 말이 사실이었다. 어느 블로거가 1분이 지나기도 전에 선착순 마감이 되었다는 무서운 후기를 써놓은 게 아닌가. 순간 엄마와의 통화 장면이 스쳐 가며 식은땀이 흘렀다. 나에게는 생소했던 장애인활동지원사 교육은 적은 정원에 비해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 경쟁이 치열했다. 나이 제한이 없어, 어르신들의 관심도가 높다고. 나의 경솔한 언행에 낯이 뜨거워졌다.

  👩‍🦳👨‍🦳나는 뉴스와 기사에서 청년 취업만 눈여겨봤지 당장 우리 부모님 일인 신중년의 취업에 대해서는 몰라도 너무 몰랐다. 100세 시대, 기나긴 노후를 위해 노동시장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필수가 되었다. 특히 고령화 사회의 주역이 될 베이비붐 세대에게 은퇴와 재취업은 눈앞의 현실이었다. 이른바 ‘낀 세대’이자 ‘마처세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 부모님은 그 당사자로서, 나는 그들을 끼이게 만든 자녀로서 함께 대응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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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김웅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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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생활상을 담은 책. 이미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일본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다.

  저자는 치매 카페, 편의점의 슬로 계산대, 대학생들이 혼자 사는 고령자의 짝꿍이 되어주는 서비스 등 초고령사회의 신풍경과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소개한다. 기발한 아이디어에 유쾌해지는 한편 간병 문화를 비중 있게 다루는 장에서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더불어 마지막에 수록된 두 가지 인터뷰는 전문가의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있는데, 앞선 이야기들과 사뭇 온도가 다르니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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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생이 온다

김경록 지음 | 비아북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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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도 곧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60년대생이 있다. 고성장, 민주화를 거쳐 고령화, 저성장을 맞이하게 된 60년대생. 이 책은 그들의 극적인 특징을 소개하고,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적 전략과 정책적 대안을 여러 방면으로 제안한다.


  저자는 50~70대인 액티브 시니어가 2030년 이후로 반세기 동안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로 유지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대한민국의 강한 동력이 될 60년대생뿐만 아니라 그들을 이해하고 상생해야 하는 모든 세대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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