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쉼 없이 달려온 팩토리2와 덴마크 아티스트 듀오 AVPD의 공동 프로젝트 《Making Space》 가 이제 마지막 2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획 초기의 설렘과 기대, 그리고 퍼블릭 아트를 실현하기 위한 펀드레이징의 희비와 제작 과정의 수많은 변수들, 협력 속에서의 긴장과 조율의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이게 정말 이뤄질까?”를 되뇌며 끝까지 길을 이어왔습니다.
그렇게 지난한 준비의 터널을 지나 전시가 열리고 나면, 언제나처럼 탈진한 마음으로 어렵게 만들어낸 작품을 충분히 소개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시가 끝나기 전, 함께 작품을 돌아보는 두 차례의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Open Space’에서 출발해 ‘Safe Space’로 이어진 질문과 대화의 여정을 함께한 정림건축문화재단과는 세 차례의 포럼을 통해 “안전한 공간이란 무엇일까?”를 나누었습니다. 각자가 자신으로서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그 감각에 대하여 말이죠.
오는 11월 18일 전시 종료 전까지, 그 질문을 이어가며 이 긴 여정의 마지막 장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용과 구조를 변주하며 이어질 《Making Space》 의 다음 장도 기대해 주세요. |
|
|
❋ 《Making Space》 | 투어 프로그램 소개 & 포럼 현장 사진 공유 |
|
|
《Making Space》 Tour Program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를 함께 둘러보며 《Making Space》 프로젝트의 <Jitter II> 작업을 중심으로 공간의 움직임, 관계, 그리고 감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전시를 기획한 팩토리2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여 프로젝트의 배경과 설치 과정, 그리고 ‘안전한 공간이란 무엇일까’라는 포럼의 화두를 함께 이어가며 참가자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눕니다. 공간을 감상하고, 그 안에서 함께 ‘공간을 만들어가는’ 열린 대화의 자리입니다. |
일시 | 2025년 11월 14일 (금) 14:00 / 16:00 장소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소요시간 | 약 30-40분 참가비 | 무료 혜택 | Making Space 포스터 증정 신청 | 하단 신청링크
진행 | 팩토리2 |
|
|
Making Space 첫 번째 포럼 | 안전 공간을 만드는 실천 - 건축과 예술의 안전 공간
지난 10월 14일, 정림건축문화재단과 함께 첫 번째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SoA의 강예린 소장님, 와이즈건축의 장영철 소장님, 그리고 플로라앤파우나의 이다미 소장님께서 발표를 맡아주셨습니다. 세 발표자는 각자의 작업을 통해 ‘공간’, ‘관계’, ‘존재’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을 제시했고, 그 사이에서 다양한 관점과 질문이 오갔습니다.
한국에서 ‘안전공간’이라는 표현은 주로 건축 규율이나 법적 안전 기준, 그리고 재난 대응의 맥락에서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러한 전제를 넘어, 물리적 안전이 아닌 관계적·심리적 차원의 안전, 즉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질문을 다뤘습니다. ‘본인이 본인으로 있을 수 있는 공간’, ‘공동체적 삶’, 그리고 ‘safe space’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단어나 개념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포럼에서는 발표자와 참가자 간의 구분없이 양질의 대화를 오갔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만큼 흥미롭고 밀도 높은 자리였어요. |
|
|
Making Space 두 번째 포럼 | 안전 공간을 만드는 실천: 민주적 도시, 민주적 공간
첫 번째 포럼에 이어 10월 30일, 두 번째 포럼이 정림건축문화재단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이자 예술 정책 전문가인 박지선 PD, 사회혁신 분야의 연결자이자 촉진자인 씨닷의 한선경 대표, 그리고 예술가의 태도를 견지하며 사회와 도시의 다양한 문제에 직접 개입해온 리슨투더시티의 박은선 디렉터가 함께해 발표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각기 다른 영역과 방식으로 창작과 실천을 이어온 세 분이지만, 서로 다른 듯 닮은 지점들이 있었고, 특히 ‘도넛 경제’를 매개로 한 새로운 시도를 공통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행히 첫 번째 포럼에서 건축가들이 ‘안전 공간’이라는 주제어를 접하며 느꼈던 부담감이나 압박감 보다는 각자의 언어로 그 개념의 함의와 맥락을 유연하게 풀어내며, 대화의 폭을 자연스럽게 확장해주셨습니다.
멀리서만 알고 지켜보던 분들의 프로젝트를 직접 들으며, 그들이 겪어온 한계와 가능성, 연대의 필요와 어려움까지 함께 나누는 시간은 진솔하고 후끈했습니다. 모호할 수 있는 주제인 만큼 다소 어색하던 대화의 시작은 점차 마음이 데워지는 공동의 경험으로 이어졌고, 한 시점에 누군가의 활동을 함께 바라보는 일이 주는 묘한 두근거림과 울림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
|
Making Space 세 번째 포럼: 안전 공간을 만드는 실천 - 어린이의 공간
‘safe space’ 개념을 어린이의 시각에서 재정의하고자 기획된 세번째 포럼은 어른이 만든 틀 안에서 ‘어린이의 안전’을 논의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린이의 경험과 의견을 출발점으로 세대 간에 대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포럼 자체를 하나의 ‘안전한 공간’으로 설정해, 발언과 경청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세번째 포럼이자 마지막 포럼인 ‘어린이의 공간’은 실제 초등학생 어린이 3인과 도서문화재단 씨앗의 김다은a 기획자, 예술기획자이자 공동육아 어린이집 ‘또바기’의 운영자인 김다은b, 국제아동인권센터 선임연구원 노운영님이 함께 참여합니다.
11월 9일 일요일 오후 2시 정림건축문화재단에서 어린이와 어른이 한자리에 앉아 각자의 시선으로 ‘안전함’을 이야기하는 자리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
❋ 《Making Space》 | 프로젝트 후원 기관 소개 |
|
|
칼스버그 맥주는 잘 아시죠? 1902년 양조업자 칼 야콥센이 설립한 뉴 칼스버그 재단(New Carlsberg Foundation) 은 예술을 사회와 나누고자 하는 철학 아래 운영되는 덴마크의 대표적 문화재단입니다. 미술관의 작품 구입을 지원하고,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예술 프로젝트를 후원하며, 예술 연구와 출판을 장려함으로써 예술의 공공성과 접근성을 확장해왔습니다. 단순한 기금 지원을 넘어 ‘예술을 통한 사회적 참여’를 실천하며, 연령과 배경을 넘어 누구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Making Space〉 프로젝트는 재단의 주요 후원 분야 중 하나인 공공예술 부문 기금에 선정되어, 오랜 시간 협력해온 덴마크 아티스트 듀오 AVPD의 작가비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
|
❋ 《Dreamy Museum》 | 진행 전시 소개 |
|
|
이원우 개인전 ⟪Dreamy Museum⟫
전시 공간 팩토리2를 모티브로 한 〈Dreamy Museum: Factory3〉는 공간의 건축적 스케일을 체험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이다. 관객은 건물 내부로 들어서 가장 깊은 지점에 놓인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외부에서 내부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전시 기간 동안 팩토리2의 간판을 전시명으로 교체하여, 현실의 장소가 상상 속 공간처럼 환기되도록 연출했다.
작가는 ‘전시 속의 전시’라는 개념을 확장하며, 최근에는 건축적 요소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작품의 형태와 감각을 변주하려는 시도로, 〈Dreamy Museum: Mountain Dew〉에서는 곡선이 물결치듯 흘러 협곡을 이루는 구조가 펼쳐지고, 〈Dreamy Museum: My head is my heart, my heart is my head〉에서는 수직적인 형태가 관객의 눈높이에서 맞닿는다. 이처럼 〈Dreamy Museum〉은 상상을 담은 작은 미술관으로 출발해 점차 전시 공간 속으로 스며들며 확장된다. 나아가 작품이 전시장 바깥으로 나와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피어날 우연과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전시 연계 퍼포먼스 프로그램인 〈Dreamy Museum: Field of Happiness〉는 작가가 과거 해외 체류 시절, 여행용 트렁크를 활용해 이동식 전시 공간으로 선보였던 〈Dreamy Gallery〉의 2025년 버전이다. 오랫동안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과 교감해온 작가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참여자 모두가 퍼포머가 되어 팩토리2 인근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을 함께 산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작은 미술관을 함께 옮겨 다니는 그 시간이 서로에게 공유된 기억이자 특별한 경험으로 남기를 바란다.
|
|
|
기간 | 2025. 10. 16(목) – 11. 9(일) 장소 | 팩토리2 운영 | 수 - 일, 11:00 - 18:00
주최·주관 | 이원우 기획 | 이시우 |
그래픽 디자인 | 유나킴씨 공간 설치 | 샴푸 사진 | 양이언 영상 | 김재영 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 |
|
|
❋ 《감각 tran-sense-lation 횡단》 | 다음 전시 소개 |
|
|
그래픽 디자인 | 이석현 @seokhyeonlee |
|
|
《감각 tran-sense-lation 횡단》
박현진 개인전
어떤 순간에 향은 사진이 된다. 박현진은 빛과 물질이 만들어내는 의도적이거나 우연적인 이미지에 시각장애인 조향사가 구상한 내러티브를 담으면서 이 순간에 다가간다. 전시명인 ‘감각 tran-sense-lation 횡단’은 다른 감각으로 구현되는 세계를 잇는 시도를 기호화한 것이다. 감각(sense)은 번역(translation) 안에서 작동하며 개인의 감각이 설정하는 고유한 우주를 횡단하는 일을 가능하게 한다. 두 개의 언어가 공존하는 것처럼 공간 안에 병치된 향, 사진, 텍스트도 서로를 반복하고 지시한다.
각자의 감각과 언어를 가진 우리는 다른 몸을 상상하고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시도를 지속한다. 시각과 후각 사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누락되고 생겨나 사진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전시는 오랫동안 작가, 조향사, 비평가, 기획자 사이에서 멈추기도 이어지기도 했던 대화 속에 관객을 끌어들인다. 이제 사진을 맡고 언어를 만지며 어떤 것이 보이는지 이야기할 차례다.
|
전시 기간 | 2025.11.15.(토) – 2025.12.7.(일) 운영 시간 | 13:00 – 19:00 (월, 화 휴관) 전시 장소 | factory2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5)
|
|
|
팩토리2
factory2.seoul@gmail.com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5 02-733-4883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