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도 있고 세모도 있어요.
뭐라 정의 내릴 수 없는 형태의 도형도 보이네요.
여러 모양을 지닌 자투리 천들.
이들은 쓰레기통이 아닌 ‘우연’의 손끝에서
과일 모양 티코스터로 다시 태어났어요.
드르륵, 드르르-륵 소리가 들려요.
재봉틀 바늘에 실을 꿰려고 눈을 부릅뜬 우연도 보이고요.
오! 마침내 실이 들어갔나 봐요.
자, 이제 다시 드르-륵.
빨강과 초록 자투리 천을 이어 붙이니 ‘토마토’가 되고,
노랑과 옅은 풀색 자투리 천은 ‘배’가 됐어요.
각 과일과 어울리는 바탕 천을 박음질을 했더니 티코스터 앞면 완성!
자, 이제 앞면과 뒷면을 합체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해요.
이때 앞면과 뒷면 사이에 구멍을 만들어 놓는 게 정말 정말 중요해요.
사람도 약간 구멍이(?) 있는 게 인간미가 느껴지는 것처럼요.😅
어쨌든 구멍을 통해 앞면을 뒤집어주니 조금 전의 과일을 다시 보게 됐어요.
고마웠던 구멍을 바느질해 굳바이 인사로 내보내고,
테두리까지 재봉하니 과일 조각 티코스터가 완성됐어요!
바나나도 있고, 딸기도 있고, 토마토, 배, 알록이 달록이 포도도 있네요!
우연의 티코스터를 보자기장에서 보고 제작을 요청한 사장님이 있었어요.
그 상점에 가면 세상에 하나뿐인 우연의 티코스터를 볼 수 있겠어요!
사지 않고 버려지는 것을 모아 되살리는 우연의 마법은
살림도 살리고, 자신도 살리고, 타인도 살렸어요.
따뜻한 영감을 얻고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게된 시간이었어요.
우연처럼 티코스터를 만들지는 못해도
잠자고 있는 손을 조금씩 깨워 보려고요.
그러다 보면 저에게도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니까요!
호-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