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따스함을 기대할 무렵, 
겨울이 봄을 마치 시샘하듯이 마지막 한파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유독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 예전의 봄의 향기로움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에 마음 한편으로 설레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봄의 선물이 찾아올 때까지,  
모쪼록 구독자분들도 옷 한 겹 더 챙겨 입으셔서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지는 음식 중 하나로 손 꼽히는 '콩' 
한국의 '콩'을 위해 한 평생 힘을 보태신 
한 교수님의 이야기에 굿뉴스가 다가가보았습니다!

나는 장사꾼이 아니라 교육자

정규화 전남대학교 교수,  오마이뉴스 민병래,  2020.08.10  
"지금 농사지시는 것 같은데, 나도 오래 농사졌어요. 인자 나이도 자셨는데 차라리 경비 일이 어때요? 제 아들이 시내에서 오락실을 하는데 낮에 관리해줄 착실한 분이 필요하대요. 하루 대여섯 시간 일하고 백만 원 넘게 줄 모양이던데..." 

그를 가엽게 여긴 같은 아파트 경비의 제안이었습니다.

   올해 수집한 종자를 분별하고 확인하는 모습, 중앙일보 장정필, 2020.11.15 
보통 연구실을 생각하면 번듯한 건물에 하얀 실험복을 입고 실험에 열중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밭 끄트머리 컨테이너를 간이 연구실로 두고, 콩밭 옆 비닐하우스를 종자 연구소로 이용하는 교수님이 있습니다.   

   자신의 밭에서 직접 거둔 콩을 설명하는 모습. 중앙일보 장정필. 20.11.15
정 교수님은 “바람을 타고 날아간 콩 씨앗이 터지면 한 걸음씩 번식 지역을 넓혀가는 셈이란 말이 있다. 수 천년 이어져 왔으니 콩이 얼마나 번식하고 진화해 왔겠는가”, “그 걸음을 하나씩 쫓아서 전국 곳곳을 돌며 모아낸 종자들이다” 말씀과 함께 야생콩 수집을 위해 몸소 뛰며 매순간 위험도 감수하였습니다.  

연구실 제자들과 함께 험난한 산길을 오르다가 길을 잃어버리거나, 항로가 없는 무인도에 무작정 방문해 날씨가 안 좋은 날엔 배가 뜰 수 없어 다음날까지 생라면으로만 버틴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각고한 고생과 노력에 2020년에만, 정 교수님은 전국을 다니며 야생·토종 콩 종자를 약 120점이나 찾아내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 교수님은 외딴 섬, 깊은 산을 다니며 30년동안 무려 약 7000점을 모았습니다.

오마이뉴스 민병래,  2020.08.10    
2012년, 정 교수님에게 한 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종자 관련 다국적기업이 정 교수님의 콩 종자를 이용한 종자 개발을 원하면서, 종자 판매량에 따라 일정 부분 이상의 로얄티를 지불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정 교수님은 공동연구 조건으로 홍콩 중문 대학으로부터 매년 상당한 연구비를 지원받습니다. 정 교수님은 “홍콩과 함께하는 한국 콩 연구과제 비중이 3분의 2 이상인데 미래에 이 종자들이 우리 것이라 할 수 있을까” 라고 한탄했습니다.  

종자 상태로 콩을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5년 정도입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직접 심는 과정을 통해서 증식을 해줘야만 합니다.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자연친화적으로 키워야 하기 때문에 더욱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오마이뉴스 민병래  20.08.10    
정 교수님은 2020년, 꿈에 그리던 손녀딸을 얻었습니다. 

그 손녀딸의 이름은 정소이. 콩이 영어로 ‘소이빈(soybean)’, 거기서 떠올린 이름이 소이입니다. 정 교수님이 콩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마지막으로 손녀의 작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정규화 교수님께서 아무걱정 없이 한국 콩 연구에 매진할 수 있기를 한 국민으로서 간절히 응원하겠습니다. 
“학자들도 기피하고 
돈도 안 되는 일인데 
누가 이 일에 또 나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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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 - Celebrity
누구나 왠지 모르게 마음이 답답해지고 울컥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무언가 말로 형언하기에는 쉬이 입을 떨어지지 않고, 괜시리 위로를 받고 싶은 날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을 위로하는 노랫말이 또 하나 소중하게 생겨났네요.
당신도 반짝이는 별입니다.

우리 굿뉴스 팀도 당신을, 그리고 세상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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