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기간제근로자를 중심으로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다. 건설 경기 부진이 심화하면서 기업들이 사실상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건설업계에서 일하는 계약직은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이 체결되는 프로젝트 계약직과 현장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채용되는 현장채용직인 경우가 많다. 건설사 수주가 감소하면서 계약직 근로자 수 또한 자연스레 감소했다.
건설업계는 지난해부터 수주액이 급격하게 줄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업의 국내 건축공사 수주액은 134조338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8.2% 감소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도 2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곳)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돌았던 ‘구조조정설’도 이 같은 불황세와 무관하지 않다. 대형 건설사 직원 A씨는 “몇몇 대형 건설사들은 계약직을 재계약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을 줄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 정규직 직원들에게도 이 같은 건설 한파는 무관하지 않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제에 따르면 올해 건설업계 종사자 중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의 정규직 근로자는 11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000명이 줄었다. 대우건설은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대 2개월 유급 휴직제(휴직 기간에 기본급의 50%를 지급)’를 실시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건설업 취업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5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