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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청사진을 펼쳐보아요. 깊은 곳에 닿진 못해도 너븐 제주 바다를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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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사라져갑니다. 이어온 생업, 묻힌 섬들, 멀어지는 시작과 나의 우상.
붙잡아봅니다. 눈과 코끝으로 만난 장면, 손에 닿은 바람과 귀에 맴도는 대화, 기억해야 할 이름들.
지워지지 않도록 꾹꾹 써 내려갑니다. 시간의 선 위에서 생동하던 것들은 이제 검은 글과 바랜 사진으로 남았지만, 그래도 분명 존재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준호 기자의 정동진과 김화용 작가의 인천, 강원보 위원장의 성산읍 신산리와 조은별 해녀의 표선을 따라 네 개의 바다를 만납니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바다를 이야기하는 파란의 <블루프린트>는 제주와 그 너머로 이어지는 모든 바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바다는 어떤 글을 품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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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물속에서 바라본 창경바리 어민의 얼굴엔 주름이 가득합니다. 취재에 응한 정상록 어민은 수십 년 동안 창경으로 바닷속을 들여다봤습니다. 여든 넘는 그는 이곳 바다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해조류가 자랄 암반 위로 모래가 잔뜩 쌓였다고 합니다. 그는 이 문제의 원인을 주변의 해안 개발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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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안부두나 소래포구를 지나온 버스를 타면, 봉다리에 담긴 바다와 갯벌의 생물들, 거기 딸려 온 바닷물기 그리고 사람들의 체온과 체취가, 에어컨은 당연히 없던 시절 차 안의 끈적한 온기에 뒤얽혀 특유의 '짠내'를 가득 풍겼다. 이는 분명 바다의, 바다가 있는 지역의, 그곳에 연루된 사람들의 이야기였고, '바다'와 함께 살아온 나의 이야기였다. 그런데도 나는 오랫동안 그것을 바다의 이야기라고 여기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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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
"어디 살암시니?
어멍, 아방은 이시냐?
무사 물질은 허잰햄시니?
공부 헌 아이가 미시거허래(뭐하러) 촌에 와시니?
말은 알아 먹엄시냐?
물질 허민 얼굴 카그네 시커멍해영 못생겨지매
야이, 고생길 훤햄쩌?
반찬값도 못 벌껀디 서방이 돈 하영(많이) 벌엄시냐?”
“야이, 아이가 빙삭이(빙그레) 잘 웃엄쩌이. 오늘부터 물질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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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리
유독 용천수가 많은 우리 마을, 만물이라고 불리는 맑고 시원한 큰 용천수가 있다. 마을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삼삼오오 모여드는 곳이자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놀이터였다. 검은먹돌이 많아서 진멀, 풀이끼가 많아서 샌동산, 검은여, 기러기 나는 모양이라 안비리, 까마귀 통, 홀어멍돌, 우알, 분드르, 큰불턱 등등 그 지명들은 우리들만의 비밀지도이자 안식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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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레터의 후기, 활동 응원, 더 듣고싶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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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이롭게 환경정책과 법을 바꾸는 일,
<파란>의 시민 아키비스트가 더 큰 변화와 가치를 만드는 일,
이 모든 일은 회원들의 바다와 같은 후원으로 이뤄집니다.
시민의 힘으로 온전한 바다로 되돌릴 시간, 바다의 시간에 함께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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