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세기에 걸쳐 오래된 공간은 무너져 내렸다. 비워진 자리엔 새로운 것이 들어서지만 지나가는 세월에 강인함이 바래지고 또다시 최후의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낙후된 것은 마땅히 교체되어야 한다고 우리는 그렇게 생각해 왔다.
그러나 100A associates는 흐르는 시간이야말로 공간을 아름답게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들이 만들어낸 취호가, 의림여관, 경주옥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아름답고, 1년보다 10년 뒤가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든다. 설계의 방향을 다르게 이끌어가는 이들을 만나기 위해 정릉동에 있는 100A associates 스튜디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