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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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받아야 했던 것들😣🌊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부드러운 모래사장에서 즐기는 시원한 바람💨 맛있는 수산물🍤 다가오는 여름을 앞두고 바닷가로 떠나고 싶은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이처럼 휴양지를 제공해주고, 수산물을 공급하며, 오염정화와 온실가스 흡수로 조절 기능을 가진 바다는 매년 약 2000조 원의 해양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바다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제공하는데요, 그럼 바다가 우리로부터 받은 것은 무엇일까요? 이번 위클리어스는 다가오는 5월 30일 바다의 날을 맞이하여 늘어나는 해양쓰레기와 줄어드는 생물다양성으로 고통받는 바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늘어나는 '해양쓰레기'🚮
포항시 양구항의 해양쓰레기 (출처: KBS)
전 세계 바다에 퍼진 해양쓰레기의 정확한 양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해양 유입량에 관해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한 논문에 따르면, 육지에서 처리되지 못해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은 480만~1270만 톤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체 해양쓰레기의 약 80%에 달합니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북극까지 다다랐으며, 현재 북극의 플라스틱 오염도는 전 세계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을 약 6만7천 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8~2020년에 진행된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 플라스틱류가 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 해양쓰레기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은 폐어구, 부표 등의 어업쓰레기로 나타났습니다.

바다에 버려진 그물, 부표 등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생물에 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자외선과 파도에 마모되어 미세플라스틱이 됩니다. 2020년 진행된 한 조사에서 국내산 수산물 27종 중 98.7%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해양생물을 통해 다시 우리 식탁에 오른 미세플라스틱은 위암, 자폐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병원균을 바다로 옮겨 동물과 인간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줄어드는 '해양 생물다양성'🐠
지난 2월 프랑스 남서쪽 바다에서 발견된 청어 사체들 (출처: 시셰퍼드)
인간의 영향으로 해양 생물다양성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어업, 해양폐기물, 바다사막화 현상으로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 무분별한 어업으로 사라지는 생물들🐟
무분별한 어업은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20 세계 수산양식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 해양 어획량 중 1/3 이상이 남획되고 있다고 합니다. 남획으로 인한 어종 감소는 이미 진행 중입니다. 참치의 경우, 주요 참치 어종 7종의 1/3 이상이 남획으로 개체수가 감소해 생물학적으로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남방큰다랑어는 2030년에 완전히 멸종될 수 있다고 합니다.

남획과 혼획을 일으키는 '저인망(trawl)' 어업 방식도 문제입니다. 이는 거대한 그물로 바다 바닥을 긁으며 물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이 방식을 이용하면 잡으려던 물고기 외에도 해당 구역의 모든 해양생물이 그물에 걸리게 됩니다. 그 중 그물에 잡힌 생물 중 상품가치가 없는 물고기는 모두 폐기됩니다. 지난 2월, 프랑스 남서쪽 해양에 폐사한 청어 10만 마리가 초대형 저인망 어선에서 쏟아져 나오며, 선호하지 않는 어종이 '불법 폐기'된 것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바다 사막화인 갯녹음이 진행중인 제주시 애월읍 연안 (출처: SBS)
- 해양폐기물에 파묻힌 생물들🚮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구 등 어업쓰레기로 인해 해양생물들이 입는 피해도 상당합니다. 유실되었거나 버려진 그물에 계속해서 해양생물이 갇히고 죽는 현상을 '유령어업'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어획량의 10%에 달하는 해양생물들이 유령어업으로 폐사하고 있으며, 폐어구에 걸려 꼬리나 지느러미가 잘린 고래들도 종종 목격되고 있습니다.

해양폐기물은 생물들의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해양오염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미국 동부 체서피크만의 돌고래의 경우, 개체수의 약 50%인 2만 마리가 모르빌리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양오염이 돌고래를 포함한 모든 해양동물들의 면역체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 기후변화·해양오염으로 인한 바다 사막화💀
최근 국내 연안에서는 기후변화와 오염 물질 과다유입으로 바다 사막화 현상인 '갯녹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갯녹음은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석회조류가 암반에 달라붙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입니다. 지난 7일 공개된 한국수산자원공단의 '전국 연안 갯녹음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닷속 암반의 33%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갯녹음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해조류의 소멸은 다른 생물들의 먹이와 서식처까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기에 생태계에 치명적입니다. 연안 30%에서 갯녹음이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이미 생물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주연안 톳과 우뭇가사리 생산량은 25년만에 1/800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전복과 오분자기 생산량도 1/30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해양보호구역과 적절한 규제가 필요!
수산업전부개정법률안 촉구를 위한 시민 모임 기자회견 (출처: 오마이뉴스)
세계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 해양면적의 7.93%만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0년 유엔생물다양성협약 제10차 당사국총회(COP10)에서는 관할권 해양면적의 10% 이상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자는 목표(아이치 타겟)가 채택되었으나,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세계 해양학자들은 2030년까지 해양면적의 최소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해양보호구역이 2.46%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국내 해양보호구역 중 생물 채취가 제한된 조업금지구역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해양보호구역은 현재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환경부가 관리하고 있어 효과적인 운용에 필요한 감독체계가 분산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절대적인 면적 확대에 더해, '지정' 중심의 현 해양보호구역 정책에서 '관리'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지난 1월, 어구의 소유자를 표시하는 어구실명제 등의 내용을 담은 '수산업법 전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한계는 존재합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일정량 이상의 어획을 제한하는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운영 중이나,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히는 어종 중 1/4만이 TAC 제도의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생명의 보고인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어업과 해양폐기물 투기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 및 관련 규제 강화가 필수입니다.



> 3줄 요약 <
👆.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고 있는 바다😢
✌️.  무분별한 어업과 바다 사막화로 인한 해양 생물다양성 축소📉
👌.  해양보호구역 확대 등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규제 강화 필요

✔️이 기사는 월간「함께사는 길」5월호 특집 기사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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