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들도 (굶으면서) 즐기고 온 부국제
2023.10.10. (화)
✈️ 68번째 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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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들도 (굶으면서) 즐기고 온 부국제

안녕하세요, 님!

씨네웨이 에디터 도나🍸, 미아💃, 페이🧤입니다.


님, 부산국제영화제 재밌게 즐기고 계신가요? 에디터들은 주말과 연휴를 이용해 부산에서 끝내주게 즐기고 왔답니다! (어떤 에디터는 밥은 굶고 쇼핑만 했다는데요?) 이번 착륙코너에서는 에디터들의 부산국제영화제 관람 작품 후기를 다루었는데요. 님은 어떤 영화가 가장 좋으셨나요? 피드백 창구를 통해 후기를 남겨주시면, 다음 뉴스레터를 통해 다른 구독자분들께 공유해볼게요🥰

부산을 못 가서 아쉬운 분들께 전해드리는 반가운 소식! 부산국제영화제는 끝났지만 서울동물영화제, 남도영화제, 광주여성영화제 등 규모가 작은 영화제들이 남았답니다. 어쩌면 아직 상영하지 않은 알찬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


그럼, 68번째 비행 시작합니다🛫

1. 배우 줄리아 오몬드, 하비 와인스타인 등 연이어 고소
2. 영화 <조용한 열정>, <먼 목소리, 조용한 삶>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 별세
3. 로큰롤 스타와 그녀의 이야기, 영화 <프리실라> 예고편

(밑줄 처리된 텍스트를 누르시면 관련 링크로 연결됩니다!)

🎬 케이트 블란쳇,

가이 매딘 감독의 신작 <루머> 합류


영화 <녹색 안개>, <마이 위니펙>, <금지된 방> 등 현란한 흑백 화면 사용으로 잘 알려진 가이 매딘 감독의 신작, <루머>에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한다는 소식이에요. 가이 매딘은 영화 <현기증>의 구조를 따르면서 실험적인 특징을 가진 영화 <녹색 안개>를 함께 작업한 에반 존슨, 갤런 존슨과 각본을 쓸 것이라고 하는데요. 신작인 <루머>는 SAG-AFTRA와 할리우드 배우 파업 제한을 위반하지 않고 영화에 출연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한편, 케이트 블란쳇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미니 시리즈 <Brideshead Revisited>,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시리즈 <Disclaimer>, 일라이 로스 감독의 영화 <Borderlands>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 The Hollywood Reporter

🎬 앤소니 심 감독,

소설 <Offerings> 영화화


토론토 국제영화제 화제작이자 한국에서도 큰 호응을 받은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앤소니 심 감독이 차기작을 발표했어요. 이번 영화는 MBK파트너스 회장인 김병주의 자전 소설, <Offerings>를 소재로 할 예정인데요. 소설의 주인공은 ‘대준’으로,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월가 투자은행에서 일하다가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위험에 처한 모국을 구하기 위해 국제 금융팀의 일원으로 한국에 돌아오는 내용이에요. 소설의 ‘대준’이 김병주 회장인 셈이지요. 그는 IMF 위기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20년간 이 소설을 썼으며, 현재 두 번째 소설을 집필하고 있기도 합니다.

앤소니 심 감독은 이 소설의 첫 번째 장을 읽자마자 이 소설이 자신의 다음 영화가 될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하는데요. 이번 영화는 2024년 가을, 서울과 미국에서 촬영될 예정입니다. 

ⓒ Variety 

  • 드라마 <아이칼리> 시즌 3을 끝으로 캔슬

🗞️ 배우 줄리아 오몬드,

하비 와인스타인 등 연이어 고소


영화 <사브리나>, <가을의 전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배우 줄리아 오몬드가 하비 와인스타인과 CAA, 디즈니, 미라맥스를 연이어 고소해 화제가 되고 있어요. 소장에 따르면, 오몬드는 와인스타인이 1995년 업무상 저녁 식사 후 자신을 유인해 마사지를 하게 하고,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말하며, 직후에 자신의 연예 매니지먼트사인 CAA의 관계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털어놓았으나 관계자들은 오히려 그녀에게 외부에 말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고 해요. 이에 오몬드는 28년이 지난 현재, 와인스타인을 성폭행 혐의로, CAA를 계약 위반으로, 미라맥스와 디즈니를 관리 소홀 및 방조죄 혐의로 고소했는데요. 오몬드는 이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할리우드를 포함한 모든 곳을 성적 약탈자들로부터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변화의 일부가 되고 싶어 목소리를 냈다”고 말하며 “우리는 여전히 체계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마땅한 책임이 필요하다고 느끼기에 이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발표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어요. 

한편,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은 지난 2017년 약 100여 명 이상의 피해자로부터 성폭행 혐의가 제기되며 미투 운동을 불 지핀 사람이기도 한데요. 2020년 뉴욕 법원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최근 이탈리아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16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어요. 

ⓒ Variety

🗞️ 영화 <조용한 열정>, <먼 목소리, 조용한 삶>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 별세 


영화 <조용한 열정>, <먼 목소리, 조용한 삶>, <더 딥 블루 씨>, <베네딕션> 등 수많은 작품을 제작해 온 영국의 감독 테렌스 데이비스가 7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데이비스의 가족은 “고인이 투병 끝에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어요.

데이비스는 리버풀에서의 성장에 관한 자전적인 3부작인 <칠드런>, <마돈나와 어린이>, <죽음과 변신>을 시작으로 다양한 시대 영화를 제작하며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아왔는데요. 생전 칸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기도 했으며, 영국영화평론가협회상, LA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섬세한 스토리텔링과 연출로 영화계를 밝힌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의 명복을 빕니다.

ⓒ Variety

모두가 자유롭고, 평가받지 않는 곳을 위해🪄

영화 <Renaissance: A Film by Beyonce> 예고편


21세기 대중문화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비욘세! 그의 2023년 ‘르네상스’ 월드 투어를 기반으로 한 콘서트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라고 해요. “내가 공연할 때, 나는 자유롭다. 이번 투어의 목표는 모두가 자유롭고, 누구도 평가받지 않는 곳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하며 예고편이 시작되는데요. 영화의 정식 제목은 <Renaissance: A Film by Beyonce>이며, 미국은 현재 티켓 예매를 시작했지요. 이번 비욘세의 투어는 5월 스톡홀름에서 시작되었으며 세계 각지에서 무려 57회의 공연을 했는데요. 영화엔 투어 실황과 제작기, 비주얼 앨범과 각종 비하인드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해요. 영화는 북미 기준 12월 1일에 개봉할 예정이며, 후에 북미 외 지역에서의 개봉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Beyoncé

로큰롤 스타와 그녀의 이야기 🎤

영화 <프리실라> 예고편


엘비스 프레슬리의 아내인 프리실라 프레슬리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로 제80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후보작에 오른 올해의 기대작인 <프리실라>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어요.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마리 앙투아네트>,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등을 연출한 소피아 코폴라가 감독을 맡았으며, 케일리 스패니와 제이콥 엘로디가 주연으로 출연해요. 이 영화는 프리실라 프레슬리의 1985년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어요. 10대에 파티에서 만난 ‘프리실라'와 ‘엘비스'는 단번에 사랑에 빠지는데요, 그들의 파란만장한 결혼생활을 비롯해 보이지 않는 면까지 이야기한다고 해요. 영화 <프리실라>는 북미 기준 11월 3일 개봉할 예정입니다. 

ⓒ A24

암울한 시대를 비추는 빛 💡

드라마 <우리가 볼 수 없던 모든 빛> 예고편


퓰리처상 수상한 앤서니 도어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리미티드 시리즈, <우리가 볼 수 없던 모든 빛>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어요. 이 작품은 앞을 보지 못하는 프랑스 소녀 ‘마리로르 르블랑’과 그녀의 아버지 ‘다니엘 르블랑’의 이야기를 따라가요. ‘마리로르’와 ‘다니엘’은 전설의 다이아몬드가 나치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지키기 위해 파리에서 탈출하는데요. 이에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려는 ‘게슈타포’ 장교가 이들을 끈질기게 뒤쫓기 시작해요. <우리가 볼 수 없던 모든 빛>은 10여 년에 걸쳐 교차되는 ‘마리로르’와 ‘베르너’의 삶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지니는 놀라운 힘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넷플릭스 <다크> 주연의 루이스 호프만에 이어 아리아 미아 로베르티, 마크 러팔로, 휴 로리, 라르스 아이딩 등이 출연하며, 국내 기준 11월 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 넷플릭스 코리아

아들의 복수를 위해 ⚔️

영화 <사일런트 나이트> 예고편


홍콩 배우이자 감독 오우삼의 연출작, <사일런트 나이트>의 첫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오우삼은 주윤발이 주연인 고전 영화를 포함해 다수의 홍콩 액션 배우들을 이끌었고, 할리우드에서 <하드 타겟>,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 2>와 같은 스릴러 영화를 감독하기도 했지요. 폭력적인 복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갱단의 총격에 휘말려 어린 아들이 죽는 것을 목격한 고통 받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충격으로 목소리를 잃은 그는 상처를 회복하는 동안 아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가혹한 훈련에 착수한다고 해요. <이지 머니>, <수어사이드 스쿼드> 시리즈의 조엘 키나만이 아버지 역을 맡았으며, <위 아 후 위 아>의 키드 커디, <디 어페어>의 카타리나 산디노 모레노 등이 출연합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오우삼 감독의 신작, <사일런트 나이트>는 북미 기준 12월 1일 개봉 예정입니다.

ⓒ Lionsgate Movies

호화로운 집의 어두운 비밀 🏠

영화 <Night Swim> 예고편


아토믹 몬스터와 블룸하우스 제작의 공포 영화, <Night Swim>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어요. 케리 콘돈과 와이엇 러셀이 주연으로 출연하며, 브라이스 맥과이어가 각본 및 감독을, 제이슨 블룸이 제작을 맡았어요. 이 영화는 맥과이어 감독의 2014년 단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퇴행성 질환으로 조기 은퇴하게 될 위기에 놓인 전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레이 윌러’가 뒷마당에 수영장이 있는 새집으로 이사하며 이야기가 시작돼요. 하지만 이 집의 과거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이 ‘윌러’의 가족을 공포의 수렁으로 빠지게 만든다고 해요. 영화 <Night Swim>은 영국 기준 2024년 1월 5일 개봉할 예정입니다. 

ⓒ Universal Pictures

수많은 적을 피해 🔫

영화 <The Beekeeper> 예고편


<수어사이드 스쿼드>, <퓨리>를 연출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 제이슨 스타뎀과 <하우스 오브 구찌>, <저스티스 리그>의 제레미 아이언스가 만났습니다! 더하여 <솔트> 각본가인 커트 웜머의 대본까지, 기대해 볼 만한 조합인데요. 독특한 반전이 가미된 빠른 속도의 액션 스릴러 영화로 알려진 <The Beekeeper>는 “Beekeeper”라는 이름의 강력하고 은밀한 조직의 전직 요원이라는 것이 밝혀진 후, 국가적인 위험을 감수하는 그의 여정을 따라가는 이야기이지요. 예고편에서 스타뎀이 수많은 적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 총을 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영화는 북미 기준 2024년 1월 12일 극장 개봉할 예정입니다.

ⓒ MGM

영국과 미국을 오가는 사랑 💘

드라마 <리치 아메리칸 걸스> 예고편


넷플릭스 <브리저튼>을 좋아하셨던 분들 잠깐 주목해 주세요! 에디스 와튼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TV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작품, <리치 아메리칸 걸스>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어요. 이 드라마는 장난기 많은 미국인 소녀들이 1870년대 런던의 상류 사회에 남편과 지위를 쟁취하러 뛰어드는데요. <브리저튼>처럼 로맨스, 사회적 규범에 대한 도전, 화려한 패션을 담고 있다고 해요. 크리스틴 프로세스, 조시 토타, 알리샤 보, 프란체스카 코르니,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이모겐 워터하우스, 조쉬 딜런 등이 출연하고 영화 <스크래퍼> 감독인 샬롯 리건이 공동 연출을 맡았어요. 드라마 <리치 아메리칸 걸스>는 국내 기준 11월 8일 애플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 Apple TV

  • 리얼리티 <007 로드 투 어 밀리언> 티저 예고편, 11월 10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공개 예정
  • 드라마 <아트풀 도저> 티저 예고편, 11월 29일 Hulu 공개 예정
  • 영화 <Thanksgiving> 예고편, 북미 11월 개봉 예정  

영화 <키메라> 🗝️

페이🧤 PICK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좋았던 <키메라>를 소개해 드릴게요! <키메라>는 영화‪ <행복한 라짜로> 감독인 알리체 로르와커의 신작으로 <더 크라운> 조쉬 오코너, <인비저블 라이프> 카롤 두아르테, <행복한 라짜로> 알바 로르와커 등이 주연을 맡았어요(에디터 페이🧤가 정말 사랑하는 감독 중 하나예요🧎).

영화 <키메라>는 1980년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그곳에 사는 유적 도굴꾼 집단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요. 영국의 젊은 고고학자 ‘아서’가 사랑했던 여자와의 추억을 되찾기 위해 마을로 되돌아오며 시작돼요. 그에게는 어디에 유물이 있는지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데요, 이 특별함을 통해 죽음과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찾아 헤매는 ‘아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키메라>는 <행복한 라짜로>에서 로르와커 감독이 보여줬던 신화적, 판타지적인 요소와 더불어 <어린 소녀들>의 코믹함을 모아 담아낸 영화예요. <행복한 라짜로>에서는 성경 모티브를 통해 네오 리얼리즘을 표현했다면, <키메라>는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기꺼이 저승까지 따라간 오르페우스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영화에서 주목해 볼 만한 점은 바로 연출이었는데요. 각양각색의 화면 비율, 필름 카메라를 사용한 듯한 색감, 작품 중간중간에 코미디 흑백 무성영화가 떠오르는 듯한 구성과 주인공이 “키메라” 상태에 될 때의 카메라 무빙이 인상적이에요. 더하여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적절히 섞은 느낌을 받았고, 전체적으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를 한 것으로 보였어요. 또한, <행복한 라짜로>에 나왔던 배우들을 찾는 재미도 있었죠(<행복한 라짜로> 주인공도 등장하니, 눈 크게 뜨고 찾아보세요👀) 다른 작품들에서도 그랬듯이, 로르와커 감독 영화의 엔딩은 보고 나서도 계속 곱씹게 만들고 또 곱씹으면서 더 좋아지는 매력이 있는데요. 역시나 이번 작품도 엔딩을 보고 “이 여운이 오래도록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로르와커 감독의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였답니다. 영화 <키메라>는 배급사 MNM을 통해 수입 예정이니, 개봉하면 꼭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 에디터 페이🧤의 별점 : ★★★★ 

😍 눈여겨볼 점 : 적재적소에 사용된 음악, 다채로운 연출, 신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재미

🤔 아쉬웠던 점 : 개봉을 빨리 하길…

영화 <추락의 해부> 🐕

도나🍸 PICK


에디터 도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영화 <추락의 해부>를 관람했어요. 영화 <추락의 해부>는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그래서인지 티켓팅 하기 정말 어려웠지만, 어찌저찌 성공해냈답니다😏

<추락의 해부>는 시각 장애가 있는 아들 ‘다니엘’과 도시 외곽 통나무집에 사는 부부 작가 ‘잔드라’와 ‘사무엘’을 중심으로 하는데요. 어느 날 아침, ‘사무엘’이 집 앞 눈더미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이 자살인지, 아니면 아내 ‘잔드라’가 살해한 것인지에 대한 법적 공방이 시작됩니다. 이 모든 법적 공방의 중심에는 아들 ‘다니엘’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과연, 이 미스터리한 사망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사실, 영화의 러닝타임이 150분으로 제법 길어서 지루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고 들어갔는데요. 그런데 이게 웬걸,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오히려 러닝타임이 60분으로 느껴질 정도로 너무 재밌었어요! 이런 법정 추리 스릴러 영화는 후반부로 가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힘이 빠지기 쉬운데요, <추락의 해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어가며 긴장감을 놓지 않게 만들었어요. 특히 법정 장면들이 자주 나오는데, 나올 때마다 숨을 쉬는 법을 까먹게 될 정도로 몰입하게 만들었지요. 이는 섬세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텔링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배우들의 열연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잔드라’ 역을 맡은 배우 산드라 휠러의 열연은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였어요. 남편의 의문스러운 추락 사고로 인해 법정에서 심문당하며 자신의 자유로운 삶을 낱낱이 해부당하는 ‘잔드라’ 역을 너무 잘 표현해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산드라 휠러에게 주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더해서 아들 ‘다니엘’ 역을 맡은 밀로 마샤도 그라네르와 씬스틸러인 강아지 ‘스눕’도요! 정말 연기, 연출, 스토리 삼박자를 모두 챙긴, 예술성뿐만 아니라 상업성까지 갖춘 최고의 영화였어요. 영화 <추락의 해부>는 곧 개최되는 서울동물영화제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며, 국내에는 그린나래미디어가 수입해 왔으니 국내 개봉을 기다려보셔도 될 것 같네요!

🌟 에디터 도나🍸의 별점 : ★★★★☆

😍 눈여겨볼 점 : 시간이 순삭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산드라 휠러의 열연

🤔 아쉬웠던 점 : 국내 개봉 일자가 안 나옴

영화 <가여운 것들> 🧠

도나🍸 PICK


여기서 끝나면 아쉽죠! 에디터 도나🍸는 이번에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영화 <가여운 것들>도 관람하고 왔답니다. <킬링 디어>,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등 란티모스 감독의 작품을 원래 좋아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가여운 것들>이 올해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고 해 엄청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이에요. 

영화 <가여운 것들>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프랑켄슈타인’ 이야기를 변주한 듯한 스토리로 시작되는데요. 대학에서 해부학을 가르치는 ‘갓윈 벡스터’ 교수는 어느 날 강에 투신한 한 임산부의 시체를 발견하고, 사망한 여성의 몸에 아직 살아있는 태아의 뇌를 이식하여 독특하면서 아름다운 여성 ‘벨라 백스터’를 탄생시킵니다. 몸은 어른이지만 어린 아기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벨라’는 어느 날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 ‘던컨 웨더번’과 집을 떠나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배우며 동시에 세상의 부조리함과 악함도 배우게 되지요.

결론적으로 <가여운 것들>은 란티모스가 또 란티모스한,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영화였어요🤩 2시간 21분 동안 ‘벨라 백스터’의 여정을 따라가며, 백지와도 같던 ‘벨라’가 자신의 호기심과 욕망을 좇아가고, 마냥 낙천적이었던 그가 빈부격차, 성차별 등 사회의 부조리함을 보고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죠. 거기에 초현실적인 배경과 촬영, 소름 돋게 만드는 음악까지 어우러지며 엄청난 시너지를 냈어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엠마 스톤의 미친 연기도 빼놓을 수 없죠! 해외에서도 <가여운 것들>을 보고 엠마 스톤이 이 영화에서 인생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평이 많았는데, 저도 정말 동의해요. 미숙하고 어딘가 모자란 ‘벨라’의 초반 모습부터 후반부의 모습까지, 전혀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때로는 “미쳤다”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었어요. 이외에도 ‘갓윈 백스터’ 역의 윌렘 데포와 (하남자) ‘던컨 웨더번’ 역의 마크 러팔로, ‘맥스 매캔들리스’ 역의 라미 유세프의 연기도 정말 좋았어요. 다만, 생각보다 수위가 엄청 높았고, 고어한 장면도 꽤나 있어서 놀랐답니다. 이런 장면들을 잘 보지 못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영화 <가여운 것들>은 2024년 국내 개봉될 예정이니, 이번에 놓치신 분들은 조금 더 기다려 보아요!

🌟 에디터 도나🍸의 별점 : ★★★★

😍 눈여겨볼 점 : 초현실적인 배경과 연출, 음악, 그리고 엠마 스톤의 미친 연기

🤔 아쉬웠던 점 : 생각보다 수위가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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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의 소리 💬


지난 뉴스레터에서,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의 파업 종료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남겨주신 답변들 피드백 창구를 통해 공유해봅니다. (배우 조합 소식도 곧 들려오지 않을까 싶어요👀)


🙋 드디어 작가 파업이 끝났네요!! 기다리는 많은 미디어들이 한 번에 쏟아져 제 채무는 늘어나겠지만... 배우 조합도 조속하게 좋은 방향으로 합의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 할리우드 작가조합이 성공적으로 파업을 종료했다니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 할리우드 파업 소식을 간명한 문장들을 통해서 정리해 주신 점, 앞으로는 어떤 일이 계획되어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도 한번에 써주셔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할리우드 미디어 뉴스 소식, 씨네웨이
cineway.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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