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목차, 프롤로그 전문 최초 공개

[실패를 통과하는 일] 첫 번째 레터: 2025/08/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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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레터를 쓰는 마음


님께, 

안녕하세요, 박소령입니다. 저는 인쇄소에 넘기는 최종원고를 마무리하고 나서 짧은 여행을 왔습니다. 여행지에 쓰는 '첫 번째 레터'가 되었는데, 처음인 만큼 설레고 떨리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실패를 통과하는 일]이라는 책, 그리고 다섯번의 레터를 통해서 앞으로 좋은 인연들이 많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 첫 번째 레터에서는 님께 3가지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 표지와 목차 공개 

2. 프롤로그 전문 최초 공개 

3. 질문과 코멘트를 받고 싶어요  

표지와 목차

표지입니다. 어떠신가요?

표지가 이렇게 만들어지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다음 뉴스레터에서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0가지 의사결정 장면들을 목차 하나씩으로 잡았습니다. 

  • 프롤로그
  • 한눈에 보는 여정
  • Scene #1. 창업자가 그만둘 때
  • Scene #2. 창업자가 시작할 때
  • Scene #3. 펀드레이징
  • Scene #4. 공동창업(시작을 함께하는 사람 vs. 끝을 함께하는 사람)
  • Scene #5. 전시 CEO로 산다는 것
  • Scene #6. 자원배분의 문제(100억 원 이상의 돈이 생겼을 때)
  • Scene #7. 레이오프
  • Scene #8. 주주 관계의 본질
  • Scene #9. 끝을 향한 여정 Part 1
  • Scene #10. 끝을 향한 여정 Part 2
  • 에필로그
  • 참고자료 
프롤로그 전문


프롤로그 전문은 여기에서 바로 읽으실 수 있어요. 
읽으실 때 가독성 차원에서는 위 링크가 좀 더 편리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님께서 클릭할지 말지 고민하실 수 있기에 프롤로그의 앞부분만 이메일 본문에서 살짝 공개합니다. 


프롤로그. 끝에서 다시 쓰는 시작


사직서에 도장을 찍던 순간

2024년 8월 23일 금요일 오후 2시, 나는 사직서를 썼다. 대표이사가 퇴사할 때는 사인이 아니라 개인인감을 찍어야 하고, 개인인감증명서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한 장짜리 사직서에 적힌 내 이름 옆에 도장을 꾹 눌러 찍으며 만감이 교차했다. 10년 동안 회사와 나를 한 몸으로 묶어두었던 무거운 쇠사슬이 뚝 끊어지는 순간, 그토록 바라던 자유를 얻어 한없이 기쁘면서도 동시에 진한 슬픔을 느꼈다. 내가 만든 회사를 인수한 대표님이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고 말씀하실 때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지만 다행히 참아냈다. 온몸으로 부딪쳐 하나씩 벽돌을 쌓듯 만들어온 회사에서 나는 그렇게 퇴사했다.


나는 소위 ‘유니콘 스타트업’을 만든 것도 아니고, 상장이나 매각을 통해 성공적인 ‘엑시트’를 달성한 것도 아니다. 매해 이익을 내고 법인세도 내면서 차곡차곡 성장하는 알짜배기 회사를 만들지도 못했다. 내 손으로 시작한 회사를 내 손으로 끝을 낸 것이 전부다. 그러므로 이 책은 성공담이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는 콘텐츠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나 자신이 그 증거다. 한글을 깨친 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접해온 모든 콘텐츠가 크든 작든 내게 영향을 미쳤다. 책과 만화,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경기들이 나에게는 학교 그 자체였다. 평생 읽고 보고 들었던 콘텐츠들로 내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글을 써보기로 했다. 퇴사 후 안식년을 보낼 계획이었으나 어떻게 ‘안식’을 해야 할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어 몇 달간 방황이 이어졌다. ‘만약 그때 그랬더라면…’ ‘혹시 이게 문제였을까…’ ‘도대체 왜 그랬을까…’와 같은 수많은 질문과 가정이 머릿속을 도배했다. 하지만 이제는 미래로 나아가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냥 눈감고 묻어둘 수는 없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생각과 감정들을 털어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었다. 내가 봐온 콘텐츠의 창작자들이 그러했듯이.

두 달 동안 날 것으로 글을 썼다. A4 용지 150장 분량을 채우고 나니, 놀랍게도 치유의 효과가 있었다. 마치 컴퓨터의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머리를 비우자 몸도 가벼워졌다.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 몇몇 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조언을 구하기에 앞서 내가 쓴 글을 보여드렸다. 마치 수술대 위에 올라간 환자가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를 완전히 드러내야만 얻을 수 있는 조언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옳은 판단이었다.

조언을 구한 분 중에는 크래프톤 김강석 전 대표님이 있었다. 《크래프톤 웨이》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 덕분에 연결된 인연이었다. 대표님은 상세하고 귀중한 조언과 더불어 말미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함께 일한 동료들, 투자자들, 그 외 알게 모르게 많은 사회적 자산이 나의 경험과 학습에 쓰였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 글을 다듬어서 책으로 출간하는 것이, 내가 10년 동안 받아온 것에 대한 빚을 갚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격려해주셨다. 어쩌면 내가 배운 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할 수(pay it forward)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던 순간이다. 


*** 
이 다음에는 아래 3개 꼭지가 더 이어집니다.
- 기록을 남기는 이유 
- 비슷한 길을 걷는 이들에게 
-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 

프롤로그의 전문은 아래 버튼에서 가독성 좋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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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코멘트를 받고 싶어요

이번주 수요일에 [실패를 통과하는 일] 책을 기다려주시는 독자 분들을 위해서 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작은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저의 실수로 인해 번거롭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다만, 이날 제가 무척 놀라고 감동했던 점은 남겨주신 질문과 코멘트들이었습니다. 선택사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분들이 통찰력 있는 질문들과 감사한 격려의 말씀들을 남겨주셔서, 한줄 한줄 읽으면서 굉장히 감사했습니다. 

오늘의 이 뉴스레터, 다음주의 책을 통해서 님의 머릿 속에 궁금증, 질문 또는 생각들이 떠오르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님께서 저에게 공유해 주실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보내주신 질문과 코멘트들을 바탕으로, 저도 더 이어서 글을 써 볼 수 있도록 할게요. 어쩌면 '대화'를 통해서 [실패를 통과하는 일]의 새로운 챕터가 쓰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 방법 중 가장 손쉽게 작성하실 수 있는 방법이 구글 폼일 것 같아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래 버튼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첫 번째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한 주 후인 9월 5일 금요일에 두 번째 레터로 돌아올게요.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박소령 드림 (instagram: @soryoung.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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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통과하는 일 - 비전, 사람, 돈을 둘러싼 어느 창업자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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