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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 1일 3매 | 최갑수

북극곰은 북금곰의 인생을 얼룩말은 얼룩말의 인생을


   주위에 열심히 하지 않는 친구들이 몇 있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유학까지 다녀왔다. 츄리닝을 입고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과외를 하고 산다. 취직도 하지 않는다. 그다지 많이 벌지는 못하는 것 같다. 딱 자기 먹고 살 만큼만 벌고 산다. 돈이 좀 모이면 주저없이 여행을 떠난다.


   - 왜 그렇게 살아? 좋은 회사에 취직할 수도 있잖아.

   - 아니, 난 그냥 이렇게 사는 게 좋아. 편해.

   - 공부한 게 아깝지 않아?

   -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 그냥 공부가 재미있어서 했던 것 뿐이야.


   그들이 나보다 잘 살고 있는 것 같진 않지만 내가 그들보다 딱히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내가 그들보다 행복한 것 같지도 않고 그들이 나보다 불행한 것 같지도 않다. 


   모두 다 가질 순 없다. 하나를 가지기 위해선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다 가지고 순 없다는 생각으로 살면 생이 심플해지고 편해지는 것 같다. 무지개가 뜨면 무지개가 뜬 이유를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때론 무지개를 즐기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북극곰은 북극곰의 행복과 고충을 가진 채 북극곰의 인생을 살고 있고 얼룩말은 얼룩말의 기쁨과 불만을 가진 채 얼룩말의 인생을 살고 있을 뿐이다. ✉️

여행작가가 본업이지만, 지금은 편집자와 기획자의 일을 더 많이 한다. 북극곰의 인생과 얼룩말의 인생을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나중에는 바다 표범의 인생을 살고 싶다. 《어제보다 나은 사람》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밤의 공항에서》 등을 썼다. @ssuchoi

📚 주말에 읽은 책 - 생각노트, 《생각의 쓰임》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에 관하여


   내 일상을 어떻게 콘텐츠로 만들 수 있을까?

   이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1. 질문을 던지고 

   2. 해석을 하고 난 후 

   3. 여기에 자신의 관점을 더할 것.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뉴스레터 등 SNS를 어떻게 자신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는지, 기획과 마케팅, 콘텐츠 제작 측면에서 접근한다.


   IT 분야의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성공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굳이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익명으로 활동하면 ‘시장 가치’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콘텐츠가 별로라면 미련 없이 떠나간다. 실제로 부족한 콘텐츠를 올리면 팔로워가 급격히 줄어든다. 그럼 이 시그널을 보고 난 깨닫는다. ‘아, 이번 콘텐츠가 별로였구나. 다음에는 더 잘 만들어야지’라고. 그러면서 계속 높은 시장 가치를 평가 받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 책 속으로 - 

 

  • 해석을 할 때 머뭇거려지는 부분이 있다. 지나치게 주관적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내 해석에 누군가 공감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공감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대단한 비평가, 소설가, 에세이스트라 할지라도 모두에게 공감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도 수많은 ‘반대’를 견뎌낸다. 글이 모두에게 공감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완벽함’에 발목 잡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나의 생각을 온전히 전달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 프릳츠는 '커피와 전혀 상관없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 결국은 계속 내 생각과 기록을 공유하면서 콘텐츠로 그 가치를 증명받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기록을 기꺼이, 아끼지 않고 나누겠다는 ‘공유 정신’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


  •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 중요했다.

 

  • 욕심내서 모두를 붙잡을 수는 없다는 것을 배웠고, 우선순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는 정중하게 거절할 줄 알게 됐다.

 

  • 오래 가기 위해서는 쉼표가 반드시 필요하다.

 

  • 나만의 기록 생활을 하면, 다른 곳을 의도적으로 보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영역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딴짓이지만, 이 딴짓은 본업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말고, 빠르게 실행서 일단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 실행이 관건이다. 기획은 결과물이 나와야 비로소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일단 실행해야 한다.

 

  • 소설가 김영하는 <대화의 희열>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소설가의 기본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적이 있다. "원고 마감이요." 그는 교수 시절에도 소설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소설가의 필수 덕목은 '원고 마감을 지키는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 오리지널리티를 만드는 세 가지 조건은 기획력, 어떻게든 결과물을 내놓는 실행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중에게 닿아 있는 대중적 감각이다. 지금은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시대다. 기존 매체의 레거시는 약해지고 있고, 디지털을 통해 공평하게 나를 내세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 뉴스레터는 독립적인 서비스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중간 유통 서비스 없이 나와 구독자가 1:1로 연결될 수 있었다. 서비스가 몰락하면 그곳에서 맺은 독자와의 연결도 흐릿해진다. 메일은 그렇지 않다. 같은 이메일을 평생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오랜 연결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오래 하려면, 내가 좋아해야 하고 내 성향과 맞아야 한다는 게 지난 5년간 배운 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것보다 나만의 원칙을 가지고 집중했을 때 더 좋은 성과를 얻었다.

 

  • 마지막으로, 텍스트에 대한 강한 믿음도 텍스트에 남고 싶은 이유다. 콘텐츠 창작 플랫폼이 유튜브로 단일화될 것 같진 않다. 유튜브는 유튜브대로, 텍스트는 또 텍스트대로 각자의 고유한 영역을 지켜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라디오가 등장하고, TV가 등장해도 활자 콘텐츠는 살아남았다.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소비적 관점에서, 내 생각을 빠르게 기록할 수 있다는 생산적 관점에서 모두, '텍스트는 훌륭한 창작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기록 생활을 위해, 지속 가능한 텍스트 플랫폼에 머무르고 싶다.

 

  • 활자 콘텐츠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콘텐츠다.


  •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는 것과 아예 보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 Words - 질투에 관하여


   질투는 후추와 같습니다. 살짝 치면 음식의 풍미를 올려주죠. 하지만 많이 치면 모든 걸 덮어버립니다. 강하고 매운 후추 맛만 남죠. 질투는 우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우리가 가진 재능을 덮어버립니다. - alone&around

🎧 Playlist - 레이먼 킴의 인생고기, 〈삼겹살 파스타>


   〈레이먼 킴의 인생고기>는 친절한 레시피 유튜브입니다.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도 있고, 아주 특별한 요리도 있습니다.


   정말 정말 쉽게 가르쳐 줍니다. 저 같은 요리 초보도 쉽게 따라하며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따라 만들어 본 요리 중 원탑은 삼겹살 파스타!!!!!


   정말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


   꼭 해드세요.


   오늘 저녁에는 무조건 삼겹살 파스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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