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가 보내는 달콤한 뉴스레터 vol.11 안녕하세요. 스위티님, 7월이 되니 30도가 훌쩍 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 뜨겁고 습한 날씨 속에서 건강 유의하고 있으신가요? 우리도 그렇지만 꽃들 역시 뜨거운 날씨 속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답니다. 햇빛을 쫙쫙 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랄 것 같지만 여름의 꽃들은 얼굴도 작고 힘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날씨 때문에 빨리 시들어서 꽃집의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입니다.
오늘 11호 디어 스위티에서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들지 않는 꽃, 프리저브드 플라워에 대해 알려드리려 해요. 이주의 꽃으로는 화보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꽃인 거베라를 소개해 드리고, 🌸윈터의 반려 식물 일기를 공유하면서 마무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더 좋은 장소 추천을 위해 '꽃길만 걸어요' 코너는 한 회 쉬어갑니다! |
스위티 분들은 프리저브드 플라워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아마 꽃에 관심이 많은 우리 스위티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어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preserve - 보존하다'라는 단어 그대로 보존된 꽃, 보존화라고도 불리고 천 일 동안 유지된다고 해서 천일화라고 부르기도 해요. 국내에서 판매하는 보존처리가 된 꽃은 엄청 다양하지는 않아요. 기본적으로 장미, 수국, 거베라 정도가 주로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종류에 비해 색상은 다양한 편인데 어떤 색상들은 색이 금방 바래기도 해요. 🌸윈터가 사용해 본 꽃으로 보면 빨강, 파랑 장미는 색이 선명하게 오래가는 편이고 보라색 장미는 색이 조금 빠지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수입산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주로 사용하는데 일본에서 수입되는 상품들이 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품질이 좋은 편이에요. 중국산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경우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이 되기는 하지만 제가 사용해 본 결과로는 특유의 냄새가 좀 있고 손에 묻어남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예쁜 색깔이 있는 경우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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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저브드 플라워와 드라이 플라워 무엇이 다른가요?!”
일반적으로 프리저브드 플라워라는 상품군이 고객님들한테 많이 익숙하지는 않기 때문에 드라이 플라워랑 헷갈려 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시드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께 상품을 추천해 드렸을 때 ‘아, 드라이 플라워요?’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두 가지는 어떻게 다를까요?
드라이 플라워는 대부분 자연건조한 꽃들이에요. 생화를 거꾸로 매달려서 바삭하게 말리는 것이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연건조가 어려운 꽃들이 많고, 시간이 지나면 색이 금방 바라고, 환기가 잘 안되는 장소나 습한 날씨에서는 쉽게 눅눅해지고 벌레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반면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생화가 예쁠 때 수확해서 그 모양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약품 처리를 하고 다시 염색한 상품이기 때문에 색의 선명도가 높고 오래오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단점이라면 생화보다 비싼 가격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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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런 프리저브드 상품은 어떨 때 선물하는 게 좋을까요? 🌸윈터의 매장에는 이탈리아에서 수입된 프리저브드 플라워와 약간의 드라이 플라워가 섞여있는 미니 꽃다발이 항상 준비되어 있어요. 생화의 관리가 어려우신 분이나 꽃이 시드는 걸 싫어하시는 분, 그리도 날씨가 아주 덥거나 아주 추워서 생화를 들고 다니는데 어려움이 있을 때 간단하게 선물하기에 아주 좋아서 🌸윈터 매장의 스테디셀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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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이렇게 보관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모든 물건들은 해를 너무 많이 보면 색이 바라기 때문에 이 프리저브드 플라워도 해가 너무 많이 드는 곳에 보관하시는 것은 좋지 않아요. 그리고 이미 약품 처리를 거친 꽃이기 때문에 물을 따로 주지 않아도 된답니다. 혹여 물이 묻으면 색소 때문에 손이나 옷에 색이 묻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셔야 해요. 아주 습한 장소나 더운 장소 역시 좋지 않기 때문에 실온에서 보관해 주시는 게 가장 좋답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 보관 꿀팁까지 접수 완료하였니 날이 너무 더워지면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선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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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주차 #11. 다채롭고 신비로운 매력의 거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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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부분의 스위티 분들이 거베라를 보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거베라는 축하 화환에 많이 쓰여서 결혼식이나 개업식에서 많이 볼 수 있어요. 축하 화환에 쓰이는 거베라는 주로 빨강, 노랑 같은 선명하고 화려한 색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화환에 쓰이는 거베라는 우리가 꽃집에서 보는 거베라 보다 사이즈가 훨씬 큰데 꽃집에서 꽃다발에 사용할 때는 미니 거베라를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꽃집에서 거베라라고 부르는 사이즈가 이 미니 거베라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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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의 매장에서는 선명한 컬러보다는 파스텔 계열의 미니 거베라는 주로 사용해요. 저는 화이트, 핑크 연노랑, 연주황 같은 색상을 좋아한답니다. 미니 거베라 보다 더 작은 거베라도 있는데 이건 피콜리니라고 불려요. 아주 작은 귀여운 사이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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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베라도 종류가 다양해요!”
일반 거베라는 보통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지만 모양이 조금 특이한 거베라들도 있어요. 파스타 거베라, 실 거베라, 그리고 폼포니 거베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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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거베라는 이런 피치색이 가장 흔하지만 연노랑 빛을 띄는 파스타 거베라도 있답니다. 예전에는 이 파스타 거베라가 수입으로만 들어와서 가격이 비쌌는데 요즘에는 국내에서도 생산하게 되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어요. 포인트로 뿅 하고 나와주면 꽃다발을 훨씬 예쁘게 만들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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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 거베라예요. 잎이 정말 실처럼 생겼죠? 실 거베라의 다른 이름은 스파이더 거베라인데, 잎들이 거미 다리처럼 생겨서 인가 봐요. 실 거베라의 잎은 종이를 자른 것 같기도 한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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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폼포니 거베라는 동글한 얼굴에 촘촘하게 꽃잎들이 들어있답니다. 다 같은 거베라 종류이지만 꽃들이 이렇게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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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베라는 1년 내내 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꽃이고 존재감이 있기 때문인지 화보에서도 자주 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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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베라의 줄기는 연한 편인데 가운데가 뻥 뚫려있어서 힘을 주면 쉽게 꺾일 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연한만큼 물에 쉽게 녹기도 해서 여름철에는 차가운 물로 잘 갈아주도록 해야 한답니다.
신비, 수수께끼라는 꽃말을 가진 거베라는 한 송이 만으로도 집 안 인테리어를 하기에 좋답니다. 스위티 분들도 이번 주 어떤 꽃을 살지 고민이라면 좋아하는 색상의 거베라로 집안 분위기를 예쁘게 바꿔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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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티 분들은 플로리스트 하면 어떤 일을 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아마 예쁜 꽃들을 골라 꽃다발을 잡고 있는 모습이 플로리스트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매장에 있다 보면 정말 할 일이 많답니다. 제 동료 중 한 명은 식물에 물 주다가 이번 생이 끝날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해요. 날이 더워질수록 증발하는 물의 양과 속도가 빨라지면서 포트에 있는 화분들은 매일매일 아침마다 물을 주게 된답니다. 식물을 많이 다루는 꽃집일수록 챙겨야 하는 식물들이 많다 보니 오전마다 물 주고 광합성 하라고 내놓고 흘러나온 물 치우고 퇴근 전에 들여놓다 보면 어느새 해가 지고 있어요. |
🌸윈터의 매장에서는 요즘 정성스럽게 키우는 식물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바로 레몬 나무예요! 제가 먹을 수 있는 과실나무를 좋아하다 보니 그동안 매장에서 유주를 시작으로 무화과, 블루베리, 머루, 딸기, 매실 등을 데리고 왔었어요.
지난번에 보여드린 매실나무는 열매가 막 열리던 시기에 몰려온 강풍으로 톡톡 떨어져 버리고 두 알의 매실만 수확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 기르는 이 레몬 나무에 진심을 쏟는 중이에요! 처음 데려올 때는 흰색 레몬 꽃들이 가득 피워져있었고 레몬은 하나만 달려있었는데요, 이제는 큰 레몬에 4개나 달려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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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꽃 핀 자리에 레몬이 맺히다 보니 정말 많은 아기 레몬들이 달렸었지만, 그렇게 되면 영양분을 나눠 먹을 뿐 잘 자라지 못한다고 해서 과감히 탈락 시켰답니다.😥 얼마 전에는 농가에서 쓰는 정말 좋다는 영양제도 사다 먹이고, 해가 들면 냉큼 내 놓고, 비가 오면 냉큼 빗물 샤워도 시켜주고, 바람 불면 열매가 떨어질까 봐 얼른 들여놓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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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나무는 키우기가 정말 어렵게 느껴지지 않나요? 저도 처음에는 과실이 달린다는 게 집 안에서는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매장 문 앞에 살고 있는 유주 나무가 알아서 너무너무 잘 크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이모네 베란다 앞에 있는 유주 나무도 너무너무 잘 자란다는 이야기를 듣고 식물을 하시는 거래처 사장님께 여쭈어보았는데 이 레몬도 잘 자란다고 하시더라고요. 대신에 원룸이나 해가 잘 들지 않은 곳에 거주하시는 스위티 분들의 집에서는 키우기가 어렵고, 해가 잘 드는 베란다가 있는 집이라면 키우기가 아주 수월하실 거예요!
저의 레몬들이 아직 이렇게 초록 초록하지만, 노랗게 변해가면 가장 먼저 스위티 분들에게 소식 전할게요!🍋 |
🌸윈터는 오늘 매장 오픈 전 꽃 시장, 농장, 자재 집에 가서 장을 왕창 봐왔는데요, 다시 한번 샤워를 한 기분이었어요. 날이 너무너무 습하다 보니 무거운 짐을 들고 에어컨 없는 농장에 들어가면 정말 숨이 턱턱 막히게 덥답니다. 오늘따라 짐들은 또 어찌나 무거운지.. 오전부터 힘을 잔뜩 빼서 녹아내린 것 같은 하루였어요!
스위티님의 하루는 어떠셨나요? 바쁜 일상에 날씨까지 습하고 더워져서 힘들지만, 또 이렇게 퇴근하자마자 개운하게 씻고 선풍기 앞에 앉아서 스위티 분들에게 전할 소식을 적다 보니 기분이 보송보송 해지네요.
디어 스위티와 함께 한 스위티 분들의 기분도 보송보송해 지길 바라면서 2주 후 7월 26일 화요일 디어 스위티 12호로 만나볼게요! 날씨가 많이 덥지만 건강하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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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오늘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피드백, 일상 이야기, 꽃 이야기
모두모두 환영해요💖 |
너는 나의 꽃이야🌹 dear.swee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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