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서울 곳곳을 디자인으로 물들일 〈서울디자인위크〉가 시작됐어요. 전시·페어·팝업·마켓 등이 결합된 이번 축제, 유독 흥미로운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일단 메인 전시격이라 할 수 있는 ‘DDP디자인페어’는 29CM가 공동 주최해 큐레이션 감도를 높였고요. AI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 연사 라인업도 훌륭했습니다.

게다가 도시에 숨겨진 디자인 스폿을 발견하는 ‘2025 SEOUL DESIGN SPOT’은 헤이팝과 함께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어요. 디자인 스폿 중 다섯 곳 이상을 방문한 이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스탬프 투어’인데요. 선착순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서두르는 게 좋으실 거예요. 참여 리스트와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하세요.

복합문화공간 LCDC SEOUL에서 런던베이글뮤지엄 디렉터 료(RYO)의 기획전〈PHILOSOPHY RYO〉가 열리고 있어요. 최근 산문집 『료의 생각 없는 생각』를 출간하면서 더욱 많은 팬을 모으기도 했는데요. 이번 전시는 그가 오랜 시간 기록해 온 생각을 그림과 사진으로 풀어내고, 이를 공유하는 자리였어요. 탁월한 미감으로 인정받아 온 디렉터인만큼 무엇보다도 눈이 즐거웠는데요. 료의 전시를 조금 더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했어요.

바다와 언덕, 그리고 알록달록한 마을. 평지가 드문 지형은 부산만의 풍경이자 또 숙제이기도 한데요. 이 문제를 새로운 방법으로 풀어보려는 팀이 있어요. 바로, 시애틀 공공도서관과 갤러리아 광교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OMA입니다. 이들은 최근 열린 부산국제건축제에서 ‘도시전환기, 앞으로 어떤 건축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던졌죠. 인구 감소와 1인 가구 증가는 우리가 모두 마주한 변화이기도 합니다. OMA가 생각하는 앞으로 필요한 주거 환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뜨개질을 좋아한다면 눈여겨봐 주세요. 성수동에 새롭게 문을 연 ‘쎄비 하우스(SEVY HAUS)’입니다. 다양한 실을 직접 만져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음악과 함께 몰입할 수 있는 라운지도 마련돼 있어요. 그야말로 뜨개질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아지트죠. 혼자 와도 괜찮고, 누군가와 함께 와도 좋은 곳. 쎄비 하우스, 구경해볼래요?

내일부터 또 다른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사소한 발견, 한 편의 이야기로 남는 하루’라는 주제로 열리는 ‘서촌 브랜드 위크’예요. 골목 곳곳에서 ‘독서’를 키워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리는데요. 60여 개의 로컬 브랜드가 참여해 북 토크는 물론, 사진 워크숍과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어요. 참고로 작년에는 방문객 만족도가 무려 90%에 달했대요. 올해는 한층 더 풍성한 일정으로 돌아온 만큼, 산책 삼아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뉴뉴 성수점 4층에 위치한 렌탈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