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샴페인이세요? 고급진 '생콤부차'의 세계

2022-07-22-15호

✉️LETTER

팽주님, 이번 한 주도 맛있는 차 많이 마셨나요?

원래는 오늘 찻집 탐방하겠다고 했었는데요. 계획이 조금 바뀌어 다른 내용을 먼저 보내드리게 됐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날씨가 너무 덥고, 입맛도 없고 해서 상큼하게 톡 쏘는 '이 차'를 조금이라도 빨리 소개해드리고 싶었거든요. 준비했던 찻집 탐방은 조만간 다시 들고 올테니 기다려주세요.😉

그나저나 지금까지 '슈퍼 면역자'인줄로만 알았던 미감염자들이 속속 코로나19에 걸리고 있어요. 저 역시 아직 코로나에 한 번도 걸려본적이 없는데, 요즘 그 어느때보다 코로나가 가까이(?) 온 걸 실감합니다. 다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몸 잘 챙기기로 해요.

더티레터와 재밌게, 오래 차 마셔요.

윤 팽주 올림

⚗️TEA

차 이야기
식초맛 콤부차는 그만 잊어줘

언제 어디서 콤부차를 처음 마셔봤는지는 희미하지만 딱 한 가지 선명하게 기억나는 건 있어요. 콤부차는 정말... 시큼(새콤 아님✖️)했다는 것. 그래서... 이후론 콤부차를 멀리하게 됐는데요. 요즘따라 흥미로운 콤부차들이 하나 둘 등장해 자꾸만 눈에 밟히더라고요? 그래서 오며 가며 한 병, 두 병씩 사모아 얼마전 친구들과 작은 '콤부차 파티'를 열었어요. 이날 테이블에 어떤 콤부차가 올랐고 MVP는 누가 차지했을까요? 더불어 수제 콤부차를 구매할 수 있는 맛집까지, 오늘도 알찬 더티레터 시작합니다!😎

🍃콤부차ㅣKombucha

홍차나 녹차 등에 설탕을 넣은 후 유익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 발효 과정에서 천연 탄산이 만들어져 새콤 달콤, 청량한 맛이 특징이에요. 스코비라고 부르는 유익균은 동글 납짝한 모양이 마치 버섯 갓처럼 생겨서 '홍차 버섯'이라고도 불러요.

10종의 콤부차 중 별 다섯개를 받은 제품은 바로바로!

⭐⭐⭐⭐⭐

파아프 마테 콤부차(330ml/6000원) 가장 기본적인 콤부차의 맛에 은은하게 풍겨오는 꿀향이 매력적! 탄산감도 적당했어요. 콤부차가 뭔지 알고싶은 초심자에게 추천. 🥇MVP!

슬로운 크리미 콤부차(200ml/7500원) 연한 요구르트향이 느껴지는 부드럽고 섬세한 맛. 콤부차가 두려운 초심자, 가벼운 콤부차를 원하는 분께 강력 추천.

⭐⭐⭐⭐

슬로운 영 콤부차(200ml/7500원) 청차 베이스의 콤부차. 베이직하면서도 산뜻한 맛.

슬로운 봉봉 콤부차(200ml/7500원) 연녹색, 청포도향이 물씬 나는 상큼한 콤부차.

파아프 백차 콤부차(330ml/6000원) 홍차 베이스 콤부차에 비해 라이트한 맛. 탄산이 강함.

상위권을 차지한 콤부차의 공통점, 모두 수제 '생콤부차'라는 것인데요. 편의점이나 올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플라스틱 병입 제품은 생콤부차가 아니라고 해요. 대량으로 유통하기 위해선 부득이하게 멸균처리를 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고유의 맛과 향 그리고 유익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생콤부차는 멸균 과정이 없어요. 물론 단점도 있는데요. 구하기 너무 어렵다는 것...😭

⭐⭐⭐

아임얼라이브 콤부차(315ml/3800원) 대량 생산 제품 중엔 가장 훌륭한 맛. 산도와 탄산감 모두 적당했어요. 오리지널을 맛봤는데 진저레몬, 애플베리 등 다른 맛도 궁금해졌어요.

닥터콤부차 청포도라임 (360ml, 3600원) 국산 녹차와 홍차 베이스. 신맛, 탄산감 꽤 강한 편.

⭐⭐

오설록 제주영귤콤부차(275ml/4000원) 자체 개발한 녹차 스코비를 썼대서 기대가 컸지만 과일향 탄산 음료에 가까워 아쉬움.

오설록 피치동백콤부차(275ml/4000원) 영귤콤부차보다 단맛이 강함. 단 꿀과 알룰로스를 사용해 칼로리가 높진 않다고.

티젠 콤부차 피치 (10개입, 7500원) 가루 타입으로 파우치에 넣어다니다 유사시 언제든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는 간편함 최강자. 다만 뒷맛이 다소 인공적이라 아쉬움.

이렇게 콤부차를 모으고 마셔대다(?)보니 콤부차를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홍차버섯을 냉장고에 모셔놨는데... 만들지 못하고 있어요.😄 언제 만들 수 있을런지...

참, 잊을 뻔 했는데 지난 레터에서 소개해드린 에디션 덴마크의 🍺티맥주(씨브리즈IPA)도 마셔봤어요.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짧게 말씀드리면 향이 정말 상큼해요. 그런데 맛은 단맛이 없는 쌉쌀한 IPA의 맛 그 자체라 알콜에 취약하신 분들은 주의하세요.(알콜도수 4.8%)자 그럼 오늘의 콤부차 리뷰는 콤부차 전문점 슬로운과 발효 음식 제조사인 파아프의 소개로 마무리할게요. 우린 다음주 금요일에 또 만나요!

slown 서울 종로구 율곡로10길 15-5

인스타그램 l 홈페이지

PaAp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5길 41

인스타그램 l 링크트리

예쁘고 정갈한 콤부차 전문점. 한남동에서 영업하다 얼마전 서순라길로 이사했대요. 매장에 가면 콤부차 칵테일도 맛볼 수 있어요. 직접 콤부차를 만들 수 있는 종균 및 키트는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판매중. 콤부차 원데이 클래스도(13만원)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어요.

인도네시아 콩 발효 음식 템페를 만드는 회사에요. 현재 콤부차는 매달 한 번씩 성수동 파아프랩에서 열리는 로컬푸드 장터, 마르쉐에서만 판매하고 있으니 공지를 눈여겨보세요. 참고로 백차와 마테차 맛 외에 아쌈 홍차로 만든 콤부차까지 총 3종이 있어요.

✏️MEMO

◼️ 얼그레이 복숭아 유행했던거...나만 몰랐어?

얼마전 우연히 알게 된 얼그레이 복숭아라는 디저트. 신박해서 검색해봤더니 작년 이맘때 그릭모모와 더불어 꽤 유행이었더라고요?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요. 깎은 복숭아에 얼그레이(티백이라면 튿어서 내용물만, 잎차일 경우 잘게 부숴서)를 뿌려 섞어 먹는 거에요. 취향에 따라 꿀이나 레몬즙, 마스카포네를 얹어 먹기도 해요. 얼그레이티를 우려내 찻물에 복숭아를 마리네이드하는 레시피도 있으니 참고.

◼️ 알디프 티 칵테일, 집에서 맛보세요

알디프 홍대 티바에서 시즌 한정으로 판매했던 티 칵테일이 '홈키트'로 나왔어요. 루이보스와 로즈마리, 우엉(!) 시나몬 풍미의 '밤의 차'에 레몬과 오이를 더한 '한라산의 여름밤', 루이보스와 베리를 블렌딩한 '나랑 갈래'에 오렌지로 포인트를 준 '나랑 한라산 갈래?' 2종이에요. 7월 25일까지 22% 할인한 1만1800원에 판매한다고.

TEA MAGAZINE

더티레터
thetealetter@naver.com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