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강남역 사거리, 고속터미널, 대치동 학원가에 장갑차와 경찰특공대가 배치됐습니다. 이른바 ‘특별치안활동’의 일환이었는데요. 올 여름 무방비 상태의 평범한 시민들이 공공장소에서 끔찍한 범죄에 유명을 달리하는 흉흉한 사건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손에 잡히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공포와 불안의 공기가 도시에 빠르게 스며들었습니다. 가해자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세상과 단절되어 있고 알 수 없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완전 무장한 공권력이 당장 눈 앞의 범죄를 진압할 수는 있어도, 누군가의 마음 속 깊이 자라나는 좌절감과 증오를 발견할 수는 없다는 걸요.
이미 수년 전부터 치안당국, 지자체, 많은 전문가들이 도시 내 이상동기범죄(‘묻지마 범죄’) 예방을 위한 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 연구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에도 비극이 이어져 온 이유는 뭘 까요. 강남•서초는 범죄예방 CCTV, 보안등 개수가 가장 많은 지역에 속하지만 여전히 범죄발생율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반면 ‘갑’의 위치에서 휘두른 분노가 독이 되어 인명을 희생시킨 서초2동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일으켰고, 20만명 넘는 교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불법행위 엄단’ 운운하던 교육부가 꼬리를 내리기까지 했는데요. ‘교육 공동체’를 자처해 왔으나 ‘수요자를 위한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변모한 학교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하지만, 바라보는 시각은 저마다 다릅니다. 해결의 실마리는 하나의 일터에도 다른 역할과 위계를 가진 사람들이 있고, 여태껏 ‘갑질’이 가능할 수 있는 불평등한 구조가 존재했음을 인정하는 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흉흉한 도시, 두렵고 슬펐던 이 여름을 빨리 지우기 위해 누군가 장갑차와 회초리를 꺼내 드는 것에 급급하지만, 진지한 되새김 없이는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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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받이 관리가 대심도빗물터널보다 중요합니다
7월 13일 오후 3~4시경, 강남•서초 지역에 시간당 20mm 수준의 호우가 내린 뒤 일부 지역 도로가 침수되었는데요. 노동도시연대는 이날의 몇 가지 실증을 통해 ‘강남 물난리’를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대심도빗물터널 같은 대규모 토목공사보다는 기존 배수체계의 철저한 사전점검과 예방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서초구청이 작년 겨울, 『양재2동•방배동 침수예방대책 용역』을 실시하고 대략적인 내용을 언론에 공표한 바 있는데요. 상세한 보고서 내용을 입수하고자 정보공개청구를 했으나, ‘공개할 경우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등의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끝내 비공개됐습니다. 관련된 자세한 소식은 다음 뉴스레터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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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역사유산, 이제 '문화재'가 아니라도 보호 가능!
노동도시연대는 2021~2022년 서울시의 ‘정비사업 역사유산 흔적남기기’ 정책 백지화와 반포주공•개포주공 보존활용동(棟) 철거를 막기 위한 활동을 했습니다. ‘문화재’로 등록되진 못했으나 도시의 역사성•다양성을 담아내고 시민•노동자 삶의 흔적이 담겨있는 근현대역사유산, 개발이나 경제성 등의 이유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구체적인 사례는 다르지만 지금도 인천, 동두천, 원주, 군산 등 전국에서 이를 지키기 위한 시민과 행정,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죠.
그런데 반가운 소식, 내년 5월 시행되는 ‘국가유산기본법’은 국가유산에 대한 포괄적인 보호를 위해 현재 지정•등록되지 않은 국가유산의 현황도 관리하고 보호하는 것을 의무화했는데요. 60여년만에 문화재 관리체계에 ‘혁명적 변화’가 예상됩니다. 8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근대문화유산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가> 토론회를 방청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관련 내용과 자료집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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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경비원 사망•해고 강남 그 아파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벌써 반년 넘게 경비원 사망•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이 이어지는 대치선경아파트, 노동도시연대는 계속 연대하고 있습니다. 8월 29일 갑질 관리소장 퇴출, 경비대장 복직을촉구하는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있었는데요. 저희가 최근 흥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고 난 뒤 느낀 점을 연대발언에 담았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영상으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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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만한’ 시설물 안전진단 정보는 어디에 –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지난 4월, 강남•서초와 인접한 성남시의 정자교 인도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노동도시연대 김정현 운영위원이 성남시와 강남•서초 관할 교량 안전진단 결과를 정보공개청구했는데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결국은 얻어냈습니다만, 무언가 찜찜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입수한 정보를 확인하면서도 어떤 부분이 답답한 것인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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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내 친구들은 공공임대 청약을…
회원 여러분께서 아시겠지만 2년간 이어져 온 뉴스레터 회원기고가 지난 1월부터 긴축 예산으로 인해 중단되었죠😥😥 하지만 생활 속에서, 혹은 또 다른 기회를 통해 회원님들께서 좋은 글을 써 주신 경우 뉴스레터에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번 호에는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해오신 김경서 회원님의 한겨레21 기고문을 소개해드립니다. 1인가구 700만•비친족 가구 40만 돌파 시대, 소유권과 분양공급 중심의 주거정책에서 과감하게 변화되어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도시 속 가려진 존재들을 위한 집 이야기를 들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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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노동자의 도시 강남•서초’, 우리의 슬로건에 가장 걸맞은 활동으로 다양한 현장에 함께하고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조직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SPC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단식농성, 올해는 대치선경아파트 경비노동자 투쟁에 연대하고 사회공공성•노동기본권 강화 캠페인과 매년 ‘차별없는서울대행진’을 진행하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동지역지부인데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업장과 노동자가 있는 지역인만큼, 강한 단결력과 끈끈한 연대의식이 특징인 남동지역지부는 요즘 지역 시민사회에도 품을 나누고 있습니다. 7월 28일, 노동도시연대 후원을 결정해주신 남동지역지부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명패를 전달했답니다. 앞으로도 쭉 함께 걷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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