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등감이 법적으로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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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레터 #34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도 레터를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드디어 가을이 온 거 같아요!
가을 날씨는 정말 좋은데 감정기복이 심해지는 계절이라 약간 걱정이 되네요..

높고 푸른 하늘처럼 구독자님의 마음도 평화로웠으면 좋겠어요 :)

👦에디터 DK가 전합니다.

💭 열등감: 범죄자들의 특징

1. 강호순, 유영철, 정남규, 김길태 등, 악명 높은 범죄자들의 사고방식은 일반인과 다르게 ‘오류’ 투성이에요. 이는 범죄심리학 용어로 ‘인지적 왜곡’이라고 해요.

2. 인지적 왜곡을 거친 행동은 크게 5가지에요. 남 탓하기(피해자에게 책임 전가), 정당화하기, 최소화하기(자신의 범죄를 축소화), 자신이 특별하다는 생각하기, 피해자 역할하기(자신이 범죄의 희생양이라고 생각).

3. 여기서 뜨끔하셨다면, 괜찮아요. 누구나 이런 행동을 해요. 하지만 범죄자들은 인생의 한두 장면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인생 전반적으로 해요.

4. 즉, 위 5가지가 그들의 ‘성격’이며, 이는 범죄자적 성향이라고 명칭 해요.

5. 범죄자들은 스스로 아무 능력도 없고 열등하다는 것을 알아요. 그러나 이를 직면할 용기가 없어서 인지적 왜곡(오류)을 통해 ‘열등감에 직면하는 두려움(=자신의 무가치함)’을 보상하는 거예요.

6. 2013년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링크)을 기억하시나요? 높은 공격성을 보였던 이 범죄자는 막상 검거하고 보니 왜소하고 약했어요.

7. 알고 보니 어린 시절 친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했고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분노, 불안, 열등감을 심하게 느끼고 충동이나 감정을 통제하기 못하는 상태였죠.

8. 그는 열등감에서 벗어날 방법은 폭력적 행동이라는 생각에 몰두하게 됐고(=인지적 왜곡), 결국 감정적 살인을 저질렀던 거예요.

9. 누구나 자신이 열등하고 무가치하다고 느껴요. 하지만 범죄자들은 그 열등감을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로 보상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요.

10. 여기서 구독자님께 여쭤보고 싶어요. 위 범죄자들이 느끼는 열등감뿐만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열등감은 ‘사실’일까요?

11. 열등감, 내가 남보다 못하다는 것은 머릿속에 있는 주관적인 해석에 불과해요. 사실이 아니죠. 왜 그러한 ‘사회적 비교’를 자기 자신에게 강요해야 할까요?

12. 인생은 길고, 남들보다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고, 내가 잘하는 분야도 있고 못하는 분야도 있어요. 인생을 단면적으로 평가할 필요는 없어요.

13. 또한 열등감은 피해야 할 감정이 아니에요. 내가 어떻게 하면 더 노력해서 좋은 사람이 있을지 고민하는 것처럼 긍정적으로 승화할 수 있어요.

14. “어떻게 보면 열등감은 꼭 필요한 감정일 수도 있어요.”

-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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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한 내가 싫다면

1. 스스로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거나, 꿈을 위해 노력하지 않거나, 이런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노력도 안 했으니 ‘뭘 해도 안 될 거야’라는 무기력을 느끼고 있다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

2. 아주 조금이라도 자신의 삶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있나요? 그렇다면 ‘행동’해야 해요. 그저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에요.

3. 행동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것’, ‘해야만 해서 하는 것’, ‘습관적으로 하는 것’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성취를 하기 위해선 이 세 가지가 적절히 이루어져야 해요.

4. ‘하고 싶어서 하는 행동’은 처음엔 쉽지만 시간이 갈수록 의욕이 떨어져요. 어떤 일이든 다 그렇죠.

5. 그래서 ‘해야만 해서 하는 행동의 힘’으로 ‘하고 싶어서 하는 행동’을 이끌어줄 수 있어야 해요. 해야만 하는 이유는 스스로가 만들 수 있을 거예요.

6. 그리고 습관이 될 때까지 해야 해요. 같은 행위를 3주, 2개월, 1년 계속 유지하는 것이죠. 안 하면 더 어색해질 때까지요.

7. 김연아 선수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양의 운동을 하루에 할 수 있냐는 물음에 ‘그냥’이라고 대답한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8.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땐 하고 싶은 일 중에서도 의지적인 에너지가 거의 안 드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아요. 예컨대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처음엔 점만 찍어보고, 다음 날엔 그냥 낙서를 해보고, 그다음 날엔 도형을 그려보는 것처럼 습관화시키고 한 단계씩 높여 나갈 수 있어요.

9. 그런 자신에게 보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중요한 것은 노력의 양과 세기가 아니라 꾸준히 하는 거예요.

10. (약간의 위로를 하자면) 누구나 더 나은 삶을 원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목표한 바를 꾸준히 지속하여 그 목표를 이루어내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대다수는 그때그때 마주하는 일을 처리하며 사느라 바쁘죠.

11. 그러니 자신의 무기력함과 나태함을 너무 질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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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이의 심리학 질문

구독자 한 분은 ‘친구를 따라하는 심리’를 궁금해하셨고,
다른 한 분은 ‘생일 우울증’에 대한 질문을 사연과 함께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오늘은 우울레터 피드백과 쉬어가는 글 대신에
우울이의 심리학 질문 2개에 답글을 남기려고 해요 :)

💭 “친구를 따라하는 심리는 무엇인가요!?”

-우울이 A

1. 친구, 가족, 연예인 등, 타인을 따라하는 행동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행동이에요.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타인을 모방함으로써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2. 우울이가 질문했던 '친구를 따라하는 심리'는 그 친구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깊은 소속감’이 바탕이 됐을 거예요. 그 친구와 깊은 교감을 하고 싶었던 것이죠!

3. 이러한 모방 심리는 생물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어요. 우리 뇌에 있는 ‘거울 뉴런(신경세포)’은 타인의 행동, 의도, 감정을 추측하고 모방하는 ‘공감능력’을 담당해요.

4. 그래서 유년 시절 부모님의 언어와 관습을 학습하고 사회적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거예요. 또한 연예인의 제품을 보면 구매 욕구가 강렬해지는 것도 거울 뉴런으로 설명할 수 있죠.

5. 스스로 친구를 따라한다고 인지한다면 기분이 복잡할 거 같긴 해요. ‘이게 질투 때문인가? 이 친구를 좋아해서 그런가? 도대체 왜 따라하는 거지?’ 이렇게요!

6. 하지만 이는 공감능력이 남들보다 더 뛰어난 거라고 볼 수 있으니 스스로를 너무 이상하게 보지 않으셨으면 해요. 상대방을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고, 주변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니까요.

*거울 뉴런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증명됐어요. 한 원숭이가 다른 원숭이의 행동을 가만히 관찰하기만 해도 자신이 움직일 때와 마찬가지로 반응하는 뉴런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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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날이면 우울해져요."

- 우울이 B

우울이 B: 제 생일이 다가와서 오랜만에 친구랑 만났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둘 다 생일날 우울해 한다는 걸 알았어요. 제가 이상 한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 ‘생일 우울’을 검색하니 꽤나 많은 분들이 느끼는 감정이더라고요! 생일이면 일 년 중 가장 기쁘게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저처럼 생일날 우울해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걸 알고 놀랐답니다.

평소에는 전혀 안 그런데 생일 전 날 밤에는 배도 안 고픈데도 괜히 라면을 끓여 먹고 또 기분 나빠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생각해보면 공허함을 달래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해요. 왜 생일날 우울함을 많이 느끼는지, 어바웃우울은 생일날 우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넘 궁금해요!

에디터 DK: 우울이 B의 문장 중에 답이 있어요! “생일이면 일 년 중 가장 기쁘게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우리는 생일은 무조건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재밌고, 행복해야 된다는 관념이나 기대를 갖고 있어요. 하지만 현실은 그 기대보다 못 미칠 것 같거나 못 미쳤을 때 우울할 수 있어요.

또한 우리가 평소에 원했던 일, 목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시기에 생일을 맞이한다면 실패의 감정을 더 크게 느끼게 돼요. ‘생일이면 뭐해.. 성공하는 게 없는데’ 이렇게 말이죠.

생일날이 우울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안 그래도 생일만큼은 온전히 사랑받는 날이라고 생각하는데, 진심 어린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울하지 않을 수 없어요.

생일날 우울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 전에,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치열한 세상이지만 잘 버티고 이겨내셨으니 생일날이 돌아왔다고 생각해요. 고생 많으셨고, 더 행복한 날이 많아지는 일상을 만끽하셨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축하해요.

‘우울한 생일날’이라는 단어만 봐도 저릿한 감정이 올라오지만, 생일이라는 이유로 우울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행복한 생일이면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을 확률이 높지만, 우울한 생일은 자신을 챙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내가 요즘 무엇 때문에 감정이 좋지 않은지, 특정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데 어떤 부분이 힘든 건지,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인지, 원래의 나는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등, 우울을 매개체로 ‘나’를 탐구하는 것이죠.

생일은 나를 위한 날이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진짜 축하를 해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생각해보니 한 번도 스스로에게 생일 축하를 해주지 않았네요. 다음 생일에는 꼭 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야겠어요😋

💻 온라인 우울이 모임 개최!!

우울하고 힘든 일을 말하지 못하고 끙끙 앓는 구독자님이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온라인 모임을 통해 힘든 일을 털어놓고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우울레터 구독자라는 공통점도 있으니 서로 공감하는 부분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
자세한 내용은 아래 신청서 링크에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온라인 모임 신청서

☕ 에디터와 인터뷰를 하거나 개인 사연을 공유할 우울이를 찾습니다!

‘어바웃우울’ 뉴스레터에 구독자님과의 인터뷰나 사연을 담고 있어요!

우울이들이 힘든 사연을 다른 우울이들과 나누고, 서로 위로와 공감을 주면 좋겠네요😊

인터뷰 내용과 사연은 우울레터에 게재되며,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아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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