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올웨이즈 투자 유치 2.에이피알 기업분석
01 올웨이즈의 600억 투자 유치를 가능케 한건
02 에이피알은 미디어커머스를 극복했을까?
03 뉴스 TOP5 - '아마존 고 실패 원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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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600억 투자받았습니다
올웨이즈가 이번에는 6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작년 9월 133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이후 약 9개월 만의 일인데요. 이로써 올웨이즈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무려 869억 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특히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 내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올웨이즈가 거둔 성과는 더욱 빛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더 이상의 혁신이 어렵다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도대체 어떤 점을 보고 올웨이즈에 베팅을 한 것일까요?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이들은 하나 같이 올웨이즈가 매일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였고, 그 과정에서 비용 효율은 오히려 개선시킨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에 올웨이즈는 스스로가 어떠한 방식을 통해 성장해 왔는지를 그로스 세션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데이터를 토대로, 과연 올웨이즈의 어떤 부분이 특별했는지를 외부자의 시선으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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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성과가 무서운 3가지 이유
누가 봐도 올웨이즈의 가장 놀라운 성과는 분명히 무섭도록 빠르게 성장한 트래픽입니다. 아이에이지웍스 마케팅 클라우드가 공개한 2023년 상반기 대한민국 모바일 앱 순위 자료에 따르면, 올웨이즈는 작년 대비 무려 네 번째로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성장한 규모 자체도 놀랍지만, 이보다 더 대단했던 건 연령대와 상관없이 여성 고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냈다는 점입니다. 여성 고객의 신규 설치 수 기준으로, 올웨이즈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연령에서 모두 상위 5위 안에 들었거든요. 특히 40대 이상의 여성 고객은 변화에 보수적이나, 한번 고객으로 확보하면 주변 이들에게까지 확산시키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맘카페 등을 통해서 올웨이즈가 적극적으로 홍보되며, 상당한 바이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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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웨이즈는 단지 사용자 수만 늘린 것뿐 아니라, 동시에 방문빈도를 개선시키며 트래픽의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가장 직관적으로 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고착도(DAU/MAU)는, 올해 5월 기준으로 무려 51.9%에 달했는데요. 이는 사용자들이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플랫폼에 방문한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SNS 앱 정도에서나 나올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를 통해 올웨이즈가 만든 자체 게임 올팜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접목시켜, 매일 방문하는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낸 올웨이즈의 능력은 정말 박수 보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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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올웨이즈는 월간 활성 사용자당 매출을 일정 수준 유지하여, 쌓인 트래픽을 결국 거래액 성장까지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모바일인덱스 Insight와 혁신의숲 데이터를 토대로 추정한 구매 전환율은, 본격적으로 리텐션 강화에 나선 작년 10월 이후 상당 부분 하락했지만요. 방문빈도를 늘려, 사용자당 매출은 오히려 이전보다 성장시켰습니다. 즉 압도적인 트래픽 지표를 확보한 데다가, 이를 수익화하는 능력도 출중함을 보여주었으니, 당연히 투자가 몰릴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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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건, 수익화와 코호트
물론 여전히 올웨이즈가 증명해야 할 것들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거래액 역시 충분한 규모로 성장시키려면, 우선 코호트의 지출을 더욱 늘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호트란 특정 기간 내 유입된 고객끼리 묶어 분석하는 방법을 뜻하는데요. 국내에선 쿠팡이 오래된 코호트일수록 돈을 더 많이 쓰는 구조를 만들어 내면서,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성장률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현재 올웨이즈의 판매 수수료는 3.5%에 불과한데요. 이 정도로 낮은 마진으로는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최근 올웨이즈의 광고 매출이 수수료 매출을 뛰어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올웨이즈는 지금까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늘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뭔가 안정적인 토대 아래 올린 성취가 아니라는 점. 올팜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트렌드가 바뀌면 언제든 독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불안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확보한 수백억 원의 실탄을 레버리지 삼아, 확실한 추진력을 빠르게 얻는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투자 이후 다음 행보는 무엇일지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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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니콘이 탄생했습니다
에이피알이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 가치 1조 원으로 산정된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오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에이피알이라는 이름이 낯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에이피알은 패션 브랜드 널디,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등으로 유명한 1세대 미디어커머스 회사입니다. 그리고 매년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이면서, 동시에 안정적인 영업이익까지 유지하는 걸로도 유명하고요.
특히 최근에는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고속성장을 견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최근에는 스스로를 더 이상 미디어커머스 기업이 아닌,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정의 내리고 있기도 한데요. 이들이 탈 미디어커머스를 선언한 건, 이미 미디어커머스 기반의 사업 모델이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에이피알은 정말 뷰티테크 기업으로 완전한 피보팅에 성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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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습니다
한때 유행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던 미디어커머스 기업들. 이들이 롱런하지 못했던 건, 높은 광고선전비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경쟁의 심화와 매체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고객획득비용은 계속 치솟았고요. 특히 SNS 광고 등에서 접하는 신기한 상품에 머물러, 한번 혹해서 사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에이피알은 애초에 접근법 자체가 달랐습니다. 한 번 쓰면 다시 쓸 수밖에 없는 '비가역적 제품'에 집중하자는 전략을 세웠고요. 그래서 패션과 뷰티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상품군과 달리, 이 둘은 한번 충성고객이 되면 반복구매가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웠으니까요.
안타깝게도 1차와 2차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납니다. 왜냐하면 에이피알이 만든 패션 브랜드 널디와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쳤기 때문인데요. 화장품은 재작년, 의류는 작년에 매출 성장이 꺾이면서, 결국 비가역적 브랜드로 거듭나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내놓은 카드가 바로 뷰티 디바이스 기기, 뷰티지알입니다. 이는 작년 1분기 김희선 배우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가 대박 나면서, 현재 고속 성장 중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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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역으로 에이피알은 오히려 자사몰보다 외부 채널 판매를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큽니다. 실제로 TV광고를 진행한 22년 1분기 이후부터 광고선전비 비용 비중은 꾸준히 낮아졌는데요. 반면에 판매수수료 비중은 작년 4분기부터 증가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한 에이피알의 자사몰 비중도, 전년도 1분기 68.3%에서 올해 1분기에는 63%까지 하락하였고요.
따라서 아직은 에이피알이 광고선전비의 늪에서 벗어나 미디어커머스의 굴레를 벗어던졌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결국 비용 계정이 바뀐 것이지, 성장을 위한 추가적인 비용 지불이라는 것 자체는 같으니까요. 하지만 광고선전비와 판매수수료의 합 또한 꾸준히 줄고 있긴 해서, 당장의 수익성은 조금이나마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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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품질
그럼 앞으로 에이피알은 어떻게 '비가역적 제품'을 만들 생각인 걸까요?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에 답이 숨겨져 있습니다. 에이피알은 에이지알과 자사의 화장품이 연계되도록 연결하여, 지속적인 구매 확장에도 열심히 참여 중인 상황인데요. 일단 디바이스를 뿌리기만 하면, 이용하면서 자연스레 다른 상품의 연계 구매로 이어질테니, 전략 방향 자체는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다면, 바로 뷰티 디바이스의 품질 문제입니다. 아예 R&D 전문 조직을 운영하는 등, 에이프릴은 향후에도 품질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아직은 초기 단계인지라, 기술력 자체를 평가하긴 어렵습니다. 더욱이 관련하여 부정적 이용 후기가 꽤나 보이는 상황이고요. 때문에 향후 기술 역량 기반의 무언가를 새롭게 보여주지 않는 이상, 뷰티 디바이스 만으로는 중장기적인 성공을 거두기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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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경험과 공간 경험, 그리고 서비스 경험까지
변덕스러운 고객 니즈, 쫓기보단 이끌어야 합니다
'감동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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