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워치는 3월을 맞아 중간점검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주형 기자입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왔습니다.
3월에 열리는 재판을 보러 가면 '공판 갱신 절차'가 진행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사건을 맡은 재판부의 판사가 한 명이라도 바뀔 경우 증거조사를 새로이 하는 절차입니다. 2월에 법관 정기인사가 있어 주로 2~3월에 공판 갱신 절차를 거칩니다.
증인이 진술한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 등을 전부 다시 재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부분 재판에서는 간이로 진행돼 파일 재생은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현 주소지를 비롯한 인적사항을 확인합니다.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 결정된 증거 및 증인 신문 사항에 대한 추가 의견이 있는지 묻습니다.
검사와 피고인은 모두진술을 합니다. 모두진술은 검사가 공소장에 기재한 공소 사실의 요지를 읽고, 피고인 측은 이에 대한 의견을 간략히 진술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거친 후 재판은 재개됩니다.
* * *
코트워치는 3월을 맞아 중간점검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트워치 창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한 기간까지 합치면 어느덧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금까지 쓴 기사, 취재하면서 남긴 기록, 웹사이트 방문 데이터 등을 살펴봤습니다.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은 '더 많은 기사와 콘텐츠를 내놓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코트워치는 작년 10월 29일 첫 기사를 내고 지금까지 총 14건의 기사, 18건의 뉴스레터를 발행했습니다.
취재에 착수한 사건을 기사화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관심은 있었지만 타이밍을 놓친 사안들도 있었습니다. 좀더 '전략적으로', '현안을 놓치지 않는 방향으로' 다양한 사건을 취재해 보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각자 느꼈던 점으로는 '제약 없이 쓰고 싶은 기사를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코트워치의 지향점이 좀 더 뚜렷해지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회의록을 다시 읽어보며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잘 잡아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코트워치 내부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건들이 축적돼 유의미한 변화 혹은 하나의 지향점으로 연결돼야 할 테니까요.
회의를 하고 나서는 독자 분들의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어떤 재판 소식에 눈길이 가는지, 의미 있다고 느끼는 기사는 어떤 내용의 기사인지… 여러 질문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추후에 독자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설문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를 (미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