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반이 끝나갑니다. 여러분의 상반기는 어떠셨나요? 저는 박사과정 첫 학기와 활동가 일을 병행하며 이중생활을 했습니다. 수업과 과제를 수행하면서 활동가로서 세계관을 넓히고 기후행동을 위한 인사이트를 쌓았습니다. 새롭게 인연을 맺은 원우들과 교수님과 랩미팅, 콜로퀴움, 체육대회, 환경영화제, 뒤풀이 등에 참석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습니다.
한국환경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 ‘청소년 창작시에 나타난 기후감정’ 주제를 구두발표를 끝으로 첫 학기를 마무리하며 학문공동체를 체감하는 뜨거운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제가 느낀 뜨거움은 즐겁고 보람참으로 가득 찼습니다만, 올여름에 우리가 맞이할 🔥뜨거움은 6월인 현재도 매우 상황이 심각합니다. 지금도 이렇게 덥고 습해 불편함을 느끼는데🥵 7-8월을 어떻게 대비할지 실외에서 일을 해야 하는 노동자와 농민, 혹독한 서식환경을 버텨야 하는 야생동물의 안녕이 걱정됩니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2023년에는 365일 모두 산업화 이전 대비 1도 이상 상승했습니다. 1.5도 이상 상승한 일수도 150일이 넘습니다. 2024년은 작년보다 이러한 상황이 더 심각할 상황이라고 하니,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모모라희의 오후 산책이 너무나 걱정됩니다.
기후위기를 통감하고 개인차원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기후시민은 무력감을 호소합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기후변화가 해결될 수 없고,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 때문입니다.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사람들만 이런 무력감과 기후불안을 느끼는 현실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지치지 말고 계속 실천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기후행동을 전파하자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기후변화에 개인의 책임이 꽤 크기 때문입니다.
2019년에 Dubois 등의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인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과소평가 되어 왔으며, 전 세계에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72%가 가정의 소비에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육류 소비(고기, 유제품)와 🛩️이동수단(특히 비행기)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개인이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며 소비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탄소중립은 요원한 길이 된다는 증거입니다. 나 혼자 실천한다고 좌절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의 가족과 친구들 중 한 명에게라도 소소한 기후행동을 전파한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희망적인 상상을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환경교육센터도 기후행동 전파와 기후시민 키우기에 정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