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레터💌] 클림트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세요

2021.06.24 | vol. 51 | 구독하기 | 지난 호

클림트의 풍경화

GUSTAV KLIMT: LITZLBERG ON ATTERSEE (1915)

구스타프 클림트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금빛 초상화를 생각했을 거예요.🌟 하지만 클림트가 다른 종류의 그림들도 그렸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클림트는 매년 여름마다 시간을 보냈던 오스트리아의 아테제 호수에서 꽤 많은 풍경화를 그렸습니다.🏡

클림트의 풍경화를 자세히 보면, 기존 유명한 작품들과 유사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가 그린 유명한 초상화에서 인물들만 빼낸다고 상상해 보세요. 뒤에 보이는 배경이 앞으로 소개할 풍경 그림들과 묘한 공통점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번 찾아볼까요? 🔜

1. 패턴(Pattern)

Gustav Klimt, Forest of Beech Trees, 1902, Galerie Neue Meister, Dresden, Germany.

클림트는 패턴(되풀이되는 사건이나 물체의 형태)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비잔틴 미술의 꽃인 모자이크를 자주 사용했는데요. 클림트의 유명한 작품들에선 옷과 배경에 복잡한 무늬들이 다소 있죠? 클림트가 그린 'Forest of Beech Trees(너도밤나무 숲)'과 'Birch Forest(버치 숲)'에서, 숲 바닥에 있는 나뭇잎들은 작은 무늬처럼 보입니다.🍂 음… 누군가의 그림이 떠오른다구요? 바로 클림트보다 조금 일찍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조르주 쇠라의 점묘화와 비슷해 보입니다. 클림트는 장식을 그려 넣기를 좋아했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위한 이른바 장식화(건축, 가구, 그릇 등에 장식으로 도안하여 그린 그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2. 편평함(Flat)

(순서대로) Farm Garden with Sunflowers, 1913 | Orchard with Roses, 1911

20세기의 많은 현대 예술가들처럼, 클림트는 작품의 구성을 점차 개성 있고 돋보이게 했습니다. 원근법을 무시한 듯한 매우 얕은 배경은 그림 속 모든 것이 눈앞에 펼쳐진 듯 보입니다.🤩 ‘Farm Garden with Sunflowers(해바라기가 있는 정원)’ 그림에서, 이 효과를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데요. 모든 꽃들이 여러분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Orchard with Roses’(장미가 있는 과수원) 작품에서는 오솔길이 있어 배경의 느낌을 주지만, 여전히 꽃들이 그림 앞으로 쏟아질 것 같습니다.🌷🌷

3. 자연주의와 추상의 공존(Naturalism and abstraction)

(순서대로)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1907 | Birch Forest, 1903

클림트 방식의 가장 분명한 요소는 바로 상반된 자연주의적인 형태와 고도로 양식화된 장식 형태를 나란히 놓으면서 대조를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portrait of Adele Bloch-Bauer(아델르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에서 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금의 여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그녀의 얼굴, 목, 팔은 매우 자연주의적이지만, 나머지 부분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Birch Forest’(버치 숲)에서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 나무껍질의 질감은 실제 나무처럼 표현했지만, 녹색과 주황색의 나뭇잎을 훨씬 추상적으로 해석하는 장면이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이 효과는 후대에 클림트의 그림을 판별하는 기준이 될 만큼 매우 독특한 특징입니다.

4. 독특한 구성(Compositions)

(순서대로) The Park, 1910 | The Kiss, 1908

클림트는 당시 균형 잡힌 구성만을 고수하던 전통적인 규칙을 무시했습니다. 'The Park(공원)'이라고 불리는 풍경화는 좋은 예입니다. 잎이 무성한 나무 윗부분은 적어도 캔버스의 80%를 차지하고, 실제 공원인 아래쪽은 작은 조각처럼 표현했습니다. 마치 나무가 엄청나게 자란 깊고 울창한 숲에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클림트의 대표 작품인 'The Kiss(키스)' 에도 그만의 새로운 구성을 위해 인물들을 특이한 각도로 배치해 그렸습니다.

5. 금(Gold)

Pine Forest II, 1902

클림트는 금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보석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요. 그의 유명한 작품 대부분은 그림에 진짜 금을 사용하던 소위 “황금시대"에서 그려졌습니다. 금을 사용하던 이 시기에 그는 풍경화 또한 많이 그렸습니다. 그렇다고 풍경화에 실제로 금을 사용하지는 않았구요. 금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는 방법으로 밝은 노란색과 오렌지색을 사용해 그림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아램이는 클림트의 초상화도 좋지만 사실 풍경화를 더 좋아해요.(개취 소듕💚) 특히 나뭇잎, 풀잎 색깔이 싱싱하게 푸르러지는 6월에 참 잘 어울리는 그림이라 요새 자주 감상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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