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객원 살롱지기 민지입니다. 

얏호! 드디어 3월이네요. 갑자기 화사한 색깔의 옷을 막 사야만 할 것 같고, 봄 대청소를 해야만 할 것 같고, 뭔가 희망적이고 새 출발 다운 의식을 행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계절이 우리에게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3월을 기다린 건 좀 다른 맘이 있는데요. 코로나로 퐁당퐁당 학교를 가던 우리 아이들이 제발 학교를 쭈~욱 갔으면 하는 열망이 크게 작용했음을 고백합니다.


레퍼런스분들은 어떠세요? 아이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으로 맘이 분주하시지는 않으신지요? 새 학년이 시작되는 아이들 뒷바라지로 조금은 정신없는 봄을 맞이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자식이 뭔지 엄마들의 삶은 그들의 시간에 맞쳐 세팅되기가 일쑤니까요.


혹시 기억하시나요? 몇 년 전에 방송되었던 제법 인기있었던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을요. 솜씨 좋은 셰프들이 나와 의뢰인의 냉장고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재료만으로 단 15분만에 뚝딱 마법같은 한끼를 차리는 모습이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스포츠 프로그램도 아닌데 남은 시간을 초초하게 보면서 애정하는 셰프들의 선전을 응원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런데 간혹 냉장고가 형편없이 텅 비어 있던 의뢰자가 나올때면 셰프들이 난감해하며 한끼를 꾸역꾸역 만들던 모습도 참 인상적이였어요.


그러면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냉장고에서 절대 근사한 스테이크 요리가 나올 수 없고, 신선한 야채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냉장고에서 결코 건강한 샐러드 요리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요. 참 너무도 당연한 이치지요? 😊

그러면서 저희 아들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기질이나 관심 그리고 재능을 억지로 짜내어 제가 원하는 아들로 키울 수 없다는 것을요. 셰프들이 냉장고 속 재료가 허락한 범위안에서 최선을 다했듯이 저도 저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안에서(소위 깜냥안에서 ㅎㅎ) 멋진 아들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을요. 섣불리 의대를 보낼 생각도, 내 사심을 반영하여 예술가를 만들 생각도 참 부질없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냉장고 안에는 오늘 어떤 재료가 있으세요? 오늘 식사는 그 재료가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가장 맛있는 한끼를 준비 하실꺼죠? :)

계절학기 객원 살롱지기로 조인한 저도 괜히 한정식 한상 차려내겠다는 과한 욕심은 접어두고, 제 냉장고 안에 존재하는 재료에 충실한 소박하고 따뜻한 한끼를 레퍼런스 여러분께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계절학기를 함께 할께요~ 그러니 꼭 식사하고 가세요! 🤗

마지막으로 언제나 우리의 식탁에 레퍼런스 여러분들이 메인셰프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냉장고가 아니라, 창고살롱을 잘 부탁해요~! 😍 (주의: 음식 남기기 없기!!! ㅎㅎ)

                                                                                                      - 객원살롱지기 민지 드림 
창고살롱 시즌 3.5에서 진행중인 다양한 소모임 살롱 소식을 전해요.
  • [워크숍] 레퍼런서 순간님 '2022 드림보드 만들기' 
    창고살롱 시즌 3에서 아티스트웨이 모닝 페이지 맛보기 3주 소모임 살롱을 열어준 레퍼런서 순간님이 2022년 새해를 맞아 드림보드 만들기 소모임을 열었어요. 내년에도 2023 드림보드 소모임을 기약하며 올해 만든 드림보드를 각자 잘 보이는곳에 두고 기억하며 지내기로 했어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여기를.
  • [워크숍] 레퍼런서 윤승님의 '저널링' 소모임
    창고살롱 시즌 3 레퍼런서 살롱 발표가 윤승님에게 의미있는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고 브런치 글로 전해주셨는데요. 이번 시즌 3.5에서 그 저널링을 궁금해하는 분들과 한 달 동안 매주 만나면서 윤승님이 저널링을 이어온 이야기, 저널링 방법, 그리고 그에 대한 경험을 서로 나누는 소모임을 이어가고 있어요. 
  • [원서 읽고 영어 회화] 레퍼런서 모니카님의 <Hell Yeah or No> 함께 읽고 대화하기
    레퍼런서 모니카님은 글로벌 회사와 대기업 퇴사 후 프리랜서로 성인 영어 코칭을 해오고 계신데요. 영어로 고민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감 있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즐거워 해요. 오픈 살롱으로 진행한 이번 원서 함께읽기 소모임에는 멤버가 아닌 분도 함께하며 매일 자신이 좋아하는 문장을 인증하고, 인상깊은 부분을 소모임 슬랙 채널에서 나누며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어요. 세 번의 줌미팅에서 영어 회화도 연습하고 함께 원서를 읽는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어요.
  • [워크숍] 레퍼런서 종은님의 그림책 테라피
    창고살롱 시즌 2부터 레퍼런서 멤버로 함께 하고있는 종은님은 본업은 이커머스 마케터이지만 딴짓 프로 작당모의러 인데요. 지난 시즌 그림책 테라피 소모임 살롱에 이어 이번 시즌 3.5에서도 다른 큐레이션으로 소모임을 열었어요. 온라인으로 그림책을 보여드리는 부분에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느라 특히 수고를 많이 하셨는데요, 출판사에 일일이 문의하고 구매나 도서관 대여 등 사전 안내를 진행했어요. 그림책으로 어른의 대화를 하고싶은 분, 내면의 이야기를 나누고싶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어요.
창고살롱 소모임에 참여 의사를 알려주세요. 오픈 살롱으로 찾아갈게요.
창고살롱 소모임 살롱은 대부분 멤버 ONLY로 진행 되지만, 가끔 레퍼런서 멤버 지인분들 요청으로 오픈 살롱으로 전환해서 비멤버와 함께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요. 

3월에도 많은 소모임 살롱이 계획되어 있는데요. 레퍼런서 소영님의 [워크숍] 엄마의 자리, 아이의 자리, 미정님의 [함께 읽기] 책 <임포스터> 소모임, 진아님의 [서사 공유] '로컬 여성의 일', 유진님의 [챌린지] '내 몸 기록' 운동 소모임, 랄라님의 [워크숍] 치앙마이 바느질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소모임을 기대해 주세요. 오픈 소모임 살롱 소식은 여기에 수시로 업데이트 됩니다. 

지난 소모임 살롱 중 '또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소모임이 있나요? "다시 열어주세요" 앙코르 신청을 받고 있으니, 여기(https://form.typeform.com/to/oLB6L6p4)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소모임 살롱이 있다면, 멤버가 아니어서 몰랐지만 꼭 해보고 싶은 소모임 살롱이 있다면 신청해 주세요. 일정 인원수 이상 신청해 주시면, 여러분을 위해 앙코르 소모임 살롱이 열릴 수 있도록 준비해 볼게요!

기획, 글, 편집 : 창고살롱지기 민지 & 혜영
나의 서사가 레퍼런스가 되는 곳, 창고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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