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퍼펙트> 속 아카펠라 찍먹하기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영화 소스 디핑입니다. 🎬🍟
며칠 늦었죠 😷🙏 에디터들의 현생에 정말 중요한 일이 있어서, 발송이 예고없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기다려 주신 님,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잘할게요 😉

기다리고 기다리던 구독자 리퀘스트 특집을 맞이해, 디핑러 여러분들께 미리 영화 추천을 받았는데요. 님과 더불어 많은 분들이 응답을 남겨주셨어요. 덕분에 행복한 고민을 하며 영화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영화 홍수에 행복한 디핑🍟🍊🌿
오늘 찍어먹을 첫 소스 재료는 영화 <피치 퍼펙트> 시리즈입니다. 오랜만의 메인 소스🍟라, 가벼운 맛으로 준비했어요.



🍟 <피치 퍼펙트>, 볼까 말까? 🤔
디핑 편지함에 🍟💌 도착한 사연:
👍 <피치 퍼펙트> 시리즈
💬 안나켄드릭 주연의 아카펠라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내용 자체는 가볍고 코믹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영화내에 등장하는 아카펠라 퍼포먼스 장면이 너무 멋있어요 ... 디핑에서 찍먹 해주는 피치퍼펙트 너무 궁금합니다 ~! (3편 까지 나왔는데 ... 아쉽게도 한국에선 2편 까지만 정식 개봉한거 같습니다 ㅜㅜ)
네이버영화,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피치 퍼펙트>는 디핑이 쉬는 동안 에디터가 정주행한 첫 번째 리퀘스트 영화였습니다. 저희🍟의 감상도 구독자님의 의견과 유사했어요. 사실... 디핑에 어떻게 다루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단순히 가볍고 코믹적이라고 표현하기엔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 너무 많거든요. 동양인, 여성, 이민자, 비만 혐오 등...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각종 혐오들을 시리즈 3편 내내 끊임없이 드러내어 이야기합니다. '차별을 딛고 우승하는 주인공들!' 이라는 식상한 연출이 아닐까? 저 나름대로 납득해 보고자 노력했지만, 이러한 의도라 하더라도 감독은 실패했어요. 솔직하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 자체엔 개연성도, 서사도 없었거든요. 
베카의 룸메이트 키미 진 / 유니버셜픽처스 제공
특히 감독 너, 한국인한테 돈 떼였어? 😓 싶은 대목도 있었습니다. 1편 내내 이유 없이 주인공(베카)을 싫어하는 룸메이트 키미 진은 한국계 인물입니다. 2편에서도 한국을 비꼬는 대사들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요. 아카펠라 팀의 유일한 동양인 멤버는 일본인인데, 이해할 수 없는 4차원 캐릭터로 묘사돼요. 서양의 고정관념 그 자체... 😞👊 (좋은 건지 슬픈 건지, 배우분은 한국계라고 해요)

이런 표현을 일삼으면서 '우리는 누구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팀'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게 참 아이러니했습니다. 중요한 서사도, 주목받을 솔로곡도 모두 백인들에게만 주어지는데 말이에요. 심지어 주인공을 무시하는 다른 백인(이 주축이 되는 팀들)들조차, 성격은 좀 나쁘게 나와도 여러 무대를 선보이며 매력을 보여줄 기회를 가지거든요. <피치 퍼펙트>는 아카펠라 음악 영화이지만, 어떻게 보면 친구들과의 우정을 이야기하는 영화이기도 하죠. 앞서 말한 요소들로 인해... 디핑🍟은 그 스토리엔 조금 이입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래도, 이건 꼭 봐야 해...!!

불호 요소가 강하지만, 리퀘를 보내주신 구독자님께서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십분 공감했어요. <피치 퍼펙트>가 선보이는 무대! 그 단 하나가 앞선 단점들을 모두 상쇄시켜줍니다. 아카펠라 무대만큼은 결코 불호일 수가 없는 이 영화. 한참 까놓고 😂 미안해진 마음으로, 디핑🍟이 준비했습니다. 아카펠라 세계에 더 깊이 빠져보자! (오늘도 영화는 핑계!)

참고: 오늘은 영상 링크가 많아요. 🎵


👄 입으로 만드는 매력적인 소리들

아카펠라 하면, 여러분 모두 악기 반주 없이 목소리로 노래하는 음악 장르를 떠올리실 텐데요. 모든 반주 없는 음악을 아카펠라라고 부르진 않아요. 아카펠라(acapella)라는 단어는 '교회풍으로'라는 뜻으로, 본래 교회 음악의 일종이었다고 해요. 성가대에서 부르는 하모니를 떠올려 보면 조금 유사한가요? 😉 오랜 시간이 지나 종교의 색채가 옅어지면서, 지금은 대중음악의 한 장르가 되었습니다.
교회의 아카펠라 모습
대중음악 장르의 아카펠라에는 정해진 틀이 없습니다. 일인 다역을 하며 홀로 활동하는 가수부터, 5명~7명이 그룹을 이루기도 하고, 나아가 합창단에 가까운 대규모 그룹도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소프라노, 알토, 베이스 등 음역대별로 역할을 나누는데요. 하지만 단순 화음을 맞추는 것을 넘어서 비트박스는 기본, 악기소리와 다양한 효과음을 만들어 내는 역할까지! 클래식 중창에선 보기 힘든 역할도 모두 사람의 입으로 👄 소화합니다.
비트박스가 돋보이는 피치 퍼펙트 팀의 Love On Top 커버! (행복해지는 영상이에요..💝)
입으로 다양한 소리를 내는 것이 아카펠라의 큰 특징이자 흥미로운 부분인 만큼, 이를 극대화시켜 무대를 꾸미거나 팀을 홍보하기도 해요. 한국 아카펠라 그룹인 메이트리는 히트작 <오징어 게임>의 장면(이라고 해야할까요..? 삽입곡..?)과 함께, 게임기 Wii운영체제 Windows의 각종 효과음을 커버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정말 신기하니 걸어드린 링크도 꼭 눌러보세요. 😆👏
아카펠라 그룹 MayTree의 <오징어 게임> 커버 (조회수 2억.. ㄷㄷ)
Riff off, 실제로도 가능해 ❓
리프 오프(Riff off)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즉흥 아카펠라 대결입니다. 주제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방식인데, 특정 단어가 가사에 포함되어야 한다거나, 끝말잇기처럼 가사를 이어받아야 하는 룰이 있어요. 고정 코너처럼 <피치 퍼펙트> 시리즈 매 편에 등장하는 리프오프는 영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무대 중 하나입니다.
<피치 퍼펙트> 1편의 리프오프 씬 /유니버셜 픽처스
영화가 큰 인기를 끈 후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영화 속 리프 오프를 시도했는데요. 당연하게도 영화는 연출일 뿐이었고요, 현실에서는 불가능. 😷 개인 대 개인이면 모를까, 팀으로 움직이는 아카펠라에서 끝말잇기 하듯 노래를 이어 부르고, 한 멤버가 즉흥적으로 부른 노래에 화음과 베이스를 넣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방송국에서도 시도했지만 각본의 티가 많이 나 아쉬움이 남았어요.
Florida State University 홈커밍데이 영상 ⓒ OhMissAllie
하지만 영화 속 리프오프의 매력을 잘 녹여낸 무대도 있습니다. 어느 대학의 홈커밍 행사에서 펼쳐진 대결인데요. 팀별로 선공과 후공을 펼치고, 실시간으로 선곡을 위해 회의를 하기도 하고요. 노래 속에 끼어들어 상대방의 흐름을 가져오는 등, 리프 오프가 가지는 "즉흥 대결"이라는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이것만큼은 만들어진 무대가 아니길 바라요. 🥺
영화에 등장하는 실제 아카펠라 그룹들
<피치 퍼펙트> 2편에서, 주인공이 속한 아카펠라 동아리 벨라스는 세계대회에 나가게 됩니다. 참가자들이 노래를 이어가며 부르는 오프닝 무대를 통해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데요.
대회 오프닝 무대 - Any Way You Want It
이 무대에 오른 분들은 모두 노래하는 모습을 흉내만 내는 배우가 아닌, 실제로 활동하는 아카펠라 가수입니다. 그중 처음 등장한 두 팀은 Sing off(미국의 아카펠라 경연 방송) 출신으로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디핑이 잠깐 소개해볼게요. 🍟😉


😮 원래도 유명했던 그 그룹...!
대회 오프닝곡의 첫 파트를 맡은 팀은 펜타토닉스입니다. Sing off 시즌3 우승팀으로, 아카펠라 그룹 중에서 인기 있는 수준이 아니라 대중 가수로서도 인지도가 매우 높은 팀입니다. (🌿저도 알아요!) (🍊맞아요, 내한도 왔었다구요 ㅎㅎ) 내한공연 당시 한국 팬들이 화음을 넣은 떼창을 선보이면서 화제가 되었어요.
Pentatonix - Daft Punk MV
펜타토닉스를 대표하는 곡, Daft Punk 메들리를 소개할게요. 이 영상을 통해 대회 우승과 그동안의 활동으로 쌓아온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터트릴 수 있었습니다. 원곡인 다프트 펑크의 음악들은 일렉트로닉(전자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펜타토닉스는 이를 사람의 음성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효과적으로 연출해내어, 듣는 이로 하여금 이 곡이 아카펠라라는 사실마저 잠시 잊게 만들어요. 여기엔 베이스 담당 멤버들의 역할이 아주 컸어요. 기본 베이스 음색은 물론이고 오토튠 효과음까지 목소리로 커버하면서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줍니다. 이어폰을 끼고, 곡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집중하며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 이럴거면 왜 부른거야?
펜타토닉스 다음으로 등장하는 그룹은 더 필하모닉입니다. 필리핀계 미국인들이 결성한 그룹으로, Sing off 당시 아쉽게도 결승에 가진 못했지만 이후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피치 퍼펙트 2> OST - Flashlight
영화에서는 필리핀 대표로 나오는데요. 앞서 꼬집었던 각종 혐오 표현은 세계대회에서도 빠지지 않아요. 😩 필리핀 사람들에 대한 비하 발언이 몇 번이나 등장하는데, 이 감독은 이러려고 영화를 만들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몇 초 되지 않는 분량에 온갖 혐오적인 말들까지... 개봉 당시 꽤 인지도있는 두 그룹의 출연으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가수에 대한 배려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러면 캐스팅은 왜 한걸까요 😓 감독의 의중은 끝까지 미궁 속이네요.

<피치 퍼펙트>, 볼까 말까 고민중인 당신!
오늘의 디핑🍟 소스로 아카펠라에 대한 흥미가 생기셨나요? 시리즈가 3편까지 이어지는 만큼, 먼저 한 편만 보고 싶다! 하는 독자분들을 위해 골라봤어요. 디핑의 원픽은? 두구두구. 역시 뭐니뭐니해도 1편입니다.
<피치 퍼펙트> 스틸컷 /유니버셜픽처스
시리즈 중 1편을 고른 이유는 간단합니다. 1편의 무대들이 아카펠라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2편과 3편의 아카펠라 넘버에는 전자음과 악기가 간간이 등장합니다. <피치 퍼펙트>를 보는 이유 8할이 아카펠라 무대인 만큼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어요. 특히 3편의 경우엔 주인공 그룹의 라이벌로 락 밴드가 등장하여(!) 이전 시즌에서 멋진 아카펠라 무대를 보여준 라이벌들과 비교가 되기도 했죠. (오해 방지! 디핑은 락을 좋아한답니다.🤘)

디핑🍟의 추천도 좋지만, 님께서 아는 곡이 나오는 편을 고르는 건 어떨까요? 대부분이 커버 무대인 만큼, 아는 곡이 많을수록 원곡과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p.s. <피치 퍼펙트> 시리즈의 1편은 왓챠와 넷플릭스에서, 2편은 왓챠에서 보실 수 있고요. 마지막 3편은 네이버 시리즈 대여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잠깐, 여러분! 🍟📢
지난 레터에서, 리퀘함에 들어온 응답 중 흥미로운 몇 개를 공유해 드렸는데요.
*쿠소 영화: 한 마디로 X망한 영화... 😷
이후 한 익명의 구독자 님으로부터 슬픈 사연이 들어왔어요.
💬 쿠소 영화 사연 같은 것도 받아보면 재밌지 않을까여ㅎㅎ 하루에 극장에서 <리얼><하루>를 이어서 본 썰... (실화입니다)
이 썰...  듣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
여러 피드백을 받으면서, 디핑을 만드는 저희🌿🍊도 한 재미 하지만(님:??) 매주 만나는 디핑러 여러분들 역시 엄청난 입담꾼이시란 걸 느꼈답니다. 저희만 보기 아까울 정도이기에 😎 여러분의 웃픈 사연을 모아, 다음 쉬어가는 편에 전해드릴까 해요.

사연 주제: 별점 1, 2점대의 소위 망작 영화를 보게 된 일화
(영화에 대한 비평 X, 라디오 사연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보내는 곳: deepinsauce@gmail.com
공모 기한: 6월 8일 수요일까지!

몇 문장의 짧은 푸념도, 장문의 사연도 모두 환영입니다. 🥰
모인 사연은 이번 구독자 리퀘 특집의 쉬어가는 편에서 소개할 예정이에요. 영화를 좋아하(지만 상처받)은 님의 이야기를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벌써 재밌겠다... 😆)



오늘의 디핑 소스🍟는 여기까지입니다.
구독자 리퀘 특집의 첫 번째 이야기!
영화 <피치 퍼펙트> 시리즈에 대한 채찍과 채찍과 채찍과... 음악이라는 이름의 당근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어떠셨나요?
다음 주에도 만만찮은 소재와 작품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 (벌써 걱정 중)
거두절미하고,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스토커>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오늘 소스를 읽고 느낀 감상과 의견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디핑🍟과 나눠주세요.
한 줄 짧은 생각이어도, 날카로운 비판이어도... 사소한 제안이어도 모두 환영이에요!
보내드린 소스의 시식평을 언제나 기다립니다 💝
(아참, 마지막 리퀘도 아직 받아요 👉클릭!)
 
그럼,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
더 나은 소스 제조를 위해
소중한 👉피드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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