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실가스의 14~18%는 축산업에서 발생

✅ 모든 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보다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양이 많음

✅ 메탄의 경우, 인간 활동에 의한 전체 배출량 중 축산업이 32% 이상을 차지함

미국에서는 매년 농축산업의 대기 오염으로 인한 (인간) 사망자가 석탄발전의 오염물질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은데요. 그중 80%에 달하는 12,700여 명이 축산업과 연관되어 있다 해요. 축사에서 나오는 사료, 분변, 털, 바닥재 등은 면역과 호흡기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죠. 실제로 축산 시설 노동자 및 가족들의 60% 이상이 호흡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는 연구가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일반 도시 거주민에 비해 농축산업 종사자의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축산 시설의 열악한 환경은 전염병에도 취약해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미국의 한 육류가공 업체의 여러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수천 명씩 집단감염되는 사례가 있었고, 한국에서도 수시로 축산시설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우리가 동물성 식품을 먹을 때, 메뉴로 선택한 바로 그 동물의 생명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인간과 비인간 동물들의 운명까지 위기에 놓이는 것이 보이시나요? 이렇듯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깔끔하고 뒤탈 없이 ‘고기’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아요. 육식은 인간을 포함한 온 생명의 생존권을 빼앗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디 : 저는 축산업 자체가 사라져서 동물 해방이 실현되길 바라는 사람이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단계적인 해방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봐요. 동물복지농장이나 인도적 도축 같은 방식은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좀 어긋나 있거든요. 저는 정부 측에서 채식 식단이 기후위기나 동물권에 대한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인지하고, 관련 활동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미디어에서 비거니즘을 꾸준히 노출시켰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채소가지구, 오늘부터 무해하게와 같은 좋은 프로그램이 나왔었는데, 비거니즘과 기후위기의 연계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콘텐츠도 꼭 나오길 바라요.

🌊채현 : 공감해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치더라도 방향성은 분명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석탄발전 산업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시지만 노동자로서 삶의 위협을 느낀다고 하셨어요. 노동자들의 목소리나 존재가 묻히지 않았으면 한다고요. 산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분들에게 충분한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축산업의 전환을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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