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기
•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고찰
• 준거 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나의 현재 위치 찾기

지식을 관리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동의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득세하는 요즘 20%의 노력만으로도 70-80% 수준의 드래프트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럴때일수록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관점과 취향일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가지고 있어야 할 네 가지 인간다움을 소개한다.

1. 사람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용납의 대상이다.

스물다섯 시절의 나에게 다가왔던 큰 깨달음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것이었다. 다른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은 그래서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용납의 대상이다.

나에게 용납할 수 있는 마음의 크기가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마음을 담아 용납을 하다 보면 이해의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매 순간 관계의 어려움과 귀찮음을 드러내지 않고 집중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긴 하다. 내가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의 넓이와 깊이만큼 사람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사실 치열한 일이다.

2. Attitude Is All You Need

사람에 대해서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은 그 사람의 '태도'일 것 같다.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물리학에서 내가 좋아하는 개념 중 하나는 운동량(momentum)이다. Momentum은 Mass와 Velocity의 곱으로 이루어진다. P=mv. 질량은 내가 무언가에 얼마나 빠져있는가라는 무게감으로, 속도는 새로운 방향으로 달려갈 수 있는 힘과 의지가 있는가라는 민첩함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태도를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현재 상태나 환경,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성장하려 하는지,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하려 하는지가 궁금하다.

3. Pay It Forward

사랑한다는 것은 상처받을 수 있는 위험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행위이다. 나의 마음을 다하지 않고, 마음이 부서지는 일이 없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내 것을 드러내 보이고 내어줄 수 있는 취약(vulnerable) 상태에 들어섰다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이고 달라질 수 있는 민첩성(agility)이 생겨나는 상태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인공지능 시장의 생태 또한 그러하다.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문화이다. 상처 있는 사람이 더 많이 사랑하고 성장할 수 있다. 어디까지가 감정의 경계(boundary)이고 "Cutting Edge"인지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의 마음이 부서지더라도 사랑을 전할 수 있다면 기꺼이 나는 그렇게 하겠다. 마음은 되갚는 것이 아니다. 전달하는 것이다.

4. Preference and References

나는 취향이 있는 사람이고 싶었다. 사람을 바라볼 때는 나의 따뜻하고 깊은 시각이 담겨 있기를 원했고, 내가 고른 물건에는 그만큼의 선택의 이유가 있기를 바랐다. 나만의 셀렉션을 만드는 기분이랄까?

무언가의 가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준거가 필요하다. 어떤 것을 참고하고 얼마만큼의 차이를 발생시키는지 알 수 있어야 하며 무엇이 다른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어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가있고 어떤 타이탄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록한다.  

—🌌 지식을 연결하고 지휘하는 새로운 경험, 커맨드스페이스—

넌 어떤 앱으로 일정과 할일 관리를 하니?

친구들이 나에게 자주하는 질문이다. 대학교 시절부터 일정과 할일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티를 열심히낸 덕분일까? 대학교를 졸업하고 막상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끝도 없는 업무와 바쁜 일상을 잘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나에게 자주 묻는다.

흔히 ‘바쁜’ 사람들일 수록 이런 앱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바쁜 일정과 할일을 적절한 시스템에 잘 입력해두고 잊어버리면 딱 필요할 때 나에게 알려주는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앱 선택은 쉽지 않다. 시중에 수 많은 선택지가 있을 뿐더러 일정과 할일을 “환상적”으로 관리해주는 솔루션은 부재했다.

그러나 최근 3~4년간 해외 생산성 커뮤니티의 대가들 사이에 떠오르고 있는 앱이 있다. 바로 ‘데일리 플래너(Daily Planner)’이라는 앱 부류이다. 얼리어답터인 내가 근 1달간 써보면서 너무 감탄한 나머지, 본 글을 통해 데일리 플래너 앱을 소개하고 떠오르고 있는 앱 3종을 소개하고자 한다.

데일리 플래너 앱, 그게 뭔데?

1. Sunsama 썬사마,데일리 플래너 앱

처음으로 소개할 앱은 Sunsama이다. 2019년에 출시된 Sunsama는 '개인화된' 데일리 플래너' 앱 부류의 선구주자라고 할 수 있다. 선두주자이고, 생산성 앱 시장에 일종의 '혁신'을 가지고 왔다.

Sunsama의 제일 큰 장점은 다른 앱 및 서비스들과의 연결이 제일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개인화된 '데일리 플래너' 앱 류의 선구자인 만큼 제일 다양한 서비스를 네이티브 연동을 제공하고 있다. Github, JIRA, Asana, Trello, Todoist, Slack, Gitlab 등과 같은 도구에서 할 일과 작업을 가져와서 Sunsama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일일 업무 부하를 더 잘 시각화하고 회의와 작업을 균형있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Sunsama의 연결 가능한 앱 확인하기

2) 매력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

Sunsama의 제일 큰 매력포인트는 이쁜 UI라고 생각된다. 위에는 할일(Task)와 일정(Calendar)중심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우측에는 연동된 각 앱별로 할일들을 확인할 수 있다.

Sunsama에서는 데일리 플래너 앱인 만큼 하루의 계획과 마무리를 위한 "계획 세우기" 메뉴가 존재한다. 하루를 계획할 때에는 오늘 해야할 일과 일정을 고려했을 때 언제 넣어서 처리할 것 인지 물어봐서 편리하게 하루를 계획잡을 수 있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회고를 할 때에는 데일리 오늘 한 것과 하지 못한 것들을 기반으로 리뷰를 할 수 있다.

4) 무수히 많은 키보드 단축키

생산성 앱 중 하나인 만큼, 모든 UI를 키보드로 빠르게 돌아다닐 수 있다. 단순한 단축키로 일정과 할일을 빠르게 확인하고 추가하는 것이 귀찮은 마우스 클릭을 줄여 하루에 10~20분 이상을 더 벌 수 있다.

5) 부실한 모바일 앱

PC 앱은 잘 되어있지만 모바일 앱이 턱없이 부족하다.

가격: 연 구독 기준 월 19$

총평 ⭐4/5

‘캘린더를 중심으로 할일이 따라붙은’ 데일리 플래너 앱

장점: 디자인 (UI), 플래너 기능, 단축키 단점: 가격, 모바일

▶ Sunsama 보러 가기 ◀

2. Akiflow 아키플로우 - Sunsama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매력

아키플로우는 2020년에 출시한 앱으로, Sunsama의 대항마로 여겨지고 있다. Akiflow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특징들을 갖고 있다. Sunsama와 자주 비교되고 있기에 특징도 비교하는 형식으로 작성해보겠다.

1) Sunsama 보다는 약간 부족하지만 넓은 연동 환경

Sunsama 와 마찬가지로 Notion을 포함한 다양한 협업 툴과 할일 관리 앱들을 통합 및 연동을 시킬 수 있다. 주요 앱들은 잘 지원하고 있지만, Sunsama에 비해서 다소 부족하다.

2) UI: 조금 더 '통합된' 할일 및 스케줄 관리

Sunsama와 는 할일(Task)와 Calendar이 분리된 UI 라면, Akiflow는 이 둘이 조금 더 통합된 항목을 보여준다. '오늘(Today)' 기준으로 오늘과 미래 할일 플래닝을 할 수 있으며, Upcoming 탭 에서는 Sunsama와 비슷하게 다가오는 할일과 일정들을 관리할 수 있다.

3) 더 정교한 할일 관리

Sunsama는 Channel 로 할일을 분리하여 관리하였다면, Akiflow는 조금 더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레이블(label)과 태그(tag)라는 2가지로 분리하여 관리할 수 있다.

4) 모든 것이 단축키, 단축키로 도배!

아키플로우를 사용하다보면, "아 진짜 생산성에 집중해서 만들었구나"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다른 앱들도 단축키가 많지만 이것은 마우스로 어떤 버튼을 누를 때마다 '단축키'도 함께 표시된다. 더 습관적으로 사용하라는 의도로 이렇게 한 것 같다. 그리고 앱 상단에 '커맨드 바'가 있는데, 즉석으로 태스크를 만드는 등 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5) 데일리 플래닝: '오늘' 중심

Morgen은 다른 앱들에 비해 기능이 많이 부족하지만, 좋게 말하면 심플하다. 그런 만큼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다는 점이 장점이고, Akiflow와 Sunsama와 자주 비교되는 앱이다.

1) 부족해보일 수 있지만 심플한 UI

위 2 앱들에 비해서 UI가 단순하다. 딱 일정과 할 일 밖에 없다. 그럼에도 심플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고, 그렇게 못 생긴 UI는 아니다.

2) ‘제일 자주 사용되는’ 앱들만 연동 가능

위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할일 연동이 가능한 앱은 Google Tasks, Outlook, MS Todo, Todoist밖에 없다. Jira, Trello, Asana같은 협업 툴들은 연동을 직접 할 수 없다는 것이 매우 큰 단점이다. 하지만 개인용으로는 널리 사용되는 앱들이니, 이런 협업 툴들을 사용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3) 빠른 단축키

Akiflow와 비슷하게 커맨드 바도 존재하고, 거의 앱의 모든 부분을 키보드 단축키로 빠르게 넘어다닐 수 있다. Akiflow와 비슷하게 ‘생산성’의 측면에서 앱을 디자인 한 것을 느낄 수 있다.

4) 제한된 할일 관리

Sunsama와 Akiflow는 레이블과 태그 등으로 할일을 분류할 수 있는데, 이런 기능은 Morgen에서는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할일 목록들을 종합적으로 볼 순 있지만 날짜별로 정렬하는 기능 또한 부족하다.

5) 저렴한 매우 저렴

기능이 다른 앱들에 비해서 제한된 만큼, 가격이 거의 1/3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 연 구독 기준 월 4$ 총평 ⭐3.5/5

기능들이 다소 부족하지만 필요한 것은 다 들어있는 저렴이 앱. 근데 생각보다 좋다?!’

장점: 가격, 심플한 UI, 통합성 단점: 제한된 기능 (플래너 기능 X)

▶ Morgen 확인하러 가기 ◀

파편화된 일정과 할일, 이제 내가 통제하자.

데일리 플래너 앱은 다양한 서비스에 파편화된 나의 업무 및 개인 할일과 일정을 통합시켜 한 곳에 통합하여 관리하자는 목표로 시작된 앱 부류이다. 가격은 조금 나가지만, 짧으면 7일에서 최대 14일 (간혹 30일) 무료 트라이얼 기간이 존재하니, 그 한 기간 동안 진지하게 사용해보고 나의 삶의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가치를 느낀다면 사용해볼만 한 것 같다.

만약에 끝도 없는 할일과 일정으로 내 삶의 통제력을 잃은 것 같다면, 이제 데일리 플래너 앱을 통해서 그 통제력을 되찾아보면 어떨까?

P.S. 참고로 최고흐 본인은 아키플로우를 쓴다. 다음 호에 어떻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앱들을 이용해 자기관리를 하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다! 여러분들도 그렇지 않는가? 하단 커뮤니티 단톡방 링크로 합류해서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 '최고'가 되기 위한 '큰 그림'을 제시합니다, 최고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