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258번째 책편지(2026. 9. 3.(목) 드림)
님 안녕하세요! 
2026년 스물 일곱번째 책편지를 보내드립니다 💌
👆
받으시는 분 "이름"이 올바르게 보이지 않는다면?
여기를 눌러 정보를 수정하세요!

‘이상’이 ‘일상’이 되었다
 ̄
  
  얼마 전 산책을 갔을 때였다. 집 밖을 나서는데 숨이 턱 막히던 열기가 온데간데없었다. 산들산들 몸을 휘감는 바람도 전과 달리 선선한 게, 그야말로 ‘처서’로구나 싶었다. 끈질긴 여름도 결국 가을에 차례를 내줘야 할 터. ‘이 정도면 살 만하지!’ 하고 기세등등해져 날씨 앱을 확인하니 32도. 39도의 불볕더위를 겪은 후라 나도 모르게 32도를 살 만하다고 느꼈나 보다. 머쓱한 땀이 송골송골 맺혀 흘러내렸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뉴스에서는 연일 ‘역대 최고기온 경신’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 등을 앞다퉈 보도했다. 마치 더위 올림픽이 열린 것처럼 신기록이 쏟아졌다. 그렇게 한쪽이 지글지글 끓는 동안, 다른 지역에서는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정도의 비가 쏟아졌다. 침수 피해로 차가 둥둥 떠다니는 장면이 어쩐지 낯설지 않았다. 거의 매년, 전국 곳곳이 물에 잠겨 비슷한 피해를 겪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었다. 올여름 유럽은 이례적인 폭염으로 들끓었고, 가까운 중국에서는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대규모 대피가 이어질 만큼 큰 홍수가 있었다. 불과 며칠 전에는 네팔-티베트 국경 지역에서 히말라야 빙하가 붕괴해 산악 마을이 급류에 휩쓸렸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참상이었다.

  어렸을 적, TV 속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되돌리기 어려운 임계점에 도달하여 기상이변이 속출할 거라고 경고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노라면 그 미래가 이미 현실이 된 것만 같다. ‘이상’이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 표지를 누르면
인터넷서점으로 이동해요.

교과서에 없는 기후변화 수업

남지현, 남재철 지음 | 인문공간 | 2026

―

   

내 어린 시절 추석에는 늘 긴소매 옷을 입었다. 시골 외할아버지 댁에 갈 때는 꼭 외투를 챙겼고, 새벽녘 서늘한 바람에 이불을 돌돌 말았던 추억이 있다. 반면 요즘 9월에는 반소매 옷을 입는 게 당연하고, 10월은 돼야 시원하다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눈다. 여름이 길어졌다는 느낌은 더 이상 기분 탓이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폭염, 폭우, 가뭄, 산불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과거에는 특정 해의 일이었지만, 이제는 한 해에 복합 재난이 일어나는 게 익숙하다. 저자는 우리가 경험하는 환경이 이전과 다른 국면에 들어섰고, 이 기후변화는 갑자기 나타난 사건이 아니라 약 150년에 걸쳐 아주 천천히 누적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 진행되었던 변화를 우리는 왜 뒤늦게 알아차렸을까? 그 이유는 인간의 감각이 느린 변화를 민감하게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동안 인간은 서서히 적응해 왔고, 그것을 위험 신호로 분리해 내지 못했다.

 

기후 시스템이 어긋난 건 이제 눈앞의 현실. 재난이 더 자주, 크게, 오래 이어지는 상태로 변해 가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분명한 건 이 결과가 우리가 남긴 지문이라는 것이다. 자연은 오래 참지만, 영원히 참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 자연은 언제나 말해왔고, 우리가 외면했을 뿐이다.

 

이 책은 기후 변화의 원인과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모두가 풀어 나가야 할 과제다.


👆 표지를 누르면
인터넷서점으로 이동해요.

분리수거에 진심인데 왜 지구는 뜨거워질까?

마이클 마니아티스 지음 | 황소걸음 | 2026

―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리스트가 떠오른다. 텀블러와 에코백을 사용하고, 분리수거를 꼼꼼히 한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고, 자가용 대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이야기이자, 개인적으로 실천하려고 노력 중인 목록이다. 이제는 당연해진 친환경 생활. 그러나 이 안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숨겨져 있다.

  내 생활을 들여다본 듯 저자는 힘주어 지적한다. 이런 실천이 아무리 누적된들 환경이 파괴되는 규모와 속도에 비하면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심지어 친환경 생활양식 서사가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까지 말한다. 그동안 마주하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이다.

  물론 개인의 실천 그 자체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사소한 친환경 생활로 기후 위기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 슬프게도 작은 실천은 실익보다 자기만족일 뿐이며, 지속하지 못했을 때의 죄책감은 오히려 개인을 고립시킨다. 현대사회의 고소비 문화를 역행하는 건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친환경 생활에 동참할 거라 믿는 건 순진한 바람인 것이다.

  본질적인 대안은 집단의 힘을 응집해서 구조적인 변화와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즉, 에코백을 사용하자고 홍보하는 것보다 제도적으로 비닐봉지 사용을 규제하여 선택지에 제약을 만드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거다. 친환경 생활을 공동체 활동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대’로 바라보고, 결국에는 집단행동 영역으로 넘어가야 한다.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저자의 외침이 울려 퍼진다. ‘이상’이 다시 ‘비일상’이 될 수 있을까? 아직은 우리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

 
💙 오늘의 주간책편지는 어떠셨나요?
→ 오늘의 주간책편지 공유하기
좋은 책은 함께 읽을 때 더 즐겁습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가족과 친구에게도 전해 주세요.
버튼 클릭 후 팝업창에서 공유버튼을 누르면 전송이 가능합니다.
 
📚 고전, 어렵다고 생각하셨나요?

영화 《오디세이》에서 시작해
오늘의 우리에게 고전이 던지는 질문을

함께 만나봅니다.

―

🎙️ 류대성 작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특강
「길 잃은 우리에게 고전이 건네는 질문들」

          📅 9. 19.(토) 10:00~12:00
           📍 동탄복합문화센터 3층 소회의실

          📝 9. 1.(화) ~9. 16.(수)

                화성시통합예약시스템 접수


고전을 몰라도 괜찮아요.
책과 영화 이야기로 편하게 만나보세요! 😊

👇 누르면 이동합니다.
📰✨
화성시립도서관 소식지
『풍경』2026년 여름호 안내
―
화성시립도서관 소식지 『풍경』은
화성시립도서관 사서가
직접 취재하고 만드는 계간지입니다.

가까운 화성시립도서관과 아래 누리집에서
만나보세요! 😄

👇 누르면 이동합니다.
2026년 상반기
 🎧 소장형 오디오북 입수 안내
―

2026년 오디오북이 입수되었습니다.


🌈 화성시민이 참여한 <파랑의 계절>도

소장형오디오북에서 이용가능하오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 누르면 이동합니다.
 
화성시립도서관 행사 둘러보기👀
→ 전체 행사 둘러보기
화성시립도서관에서는 더 많은 프로그램과 행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화성시통합예약시스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화성시립도서관 「주간 책편지」 보관함
이 편지는 수신을 동의하신 분들께만 보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편지를 받고 싶지 않다면 수신거부 Unsubscribe 를 눌러주세요.
주간책편지의 메일링 한도제한으로 일정 기간 메일을 오픈하지 않는 경우
책편지 발송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재구독을 원하실 경우 다시 구독을 신청하시거나, 도서관사업팀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도서관사업팀
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134
031-8015-8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