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일하다 아픈 여자들>의 부제는 ‘왜 여성의 산재는 잘 드러내지 않는가?’이다. 이 책의 글쓴이들은 ‘여성 노동자들이 안전한 일터에서 일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과정은 여전히 힘들’다면서, 여성이 집중된 돌봄, 서비스 상담 등의 직종에서 나타나는 노동안전 문제를 거론하는 것, 여성에게만 발생하는 질병들에 대해 건강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마치 남성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일인 양 취급되고 있다고 꼬집는다. 노동자의 성별을 거론하며 건강권을 보장하라고 나서는 것은 성별 간 대치를 유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p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