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M> 떠올리신 분?😏
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저번주 토요일에 아무 메일도 받지 못하셔서 궁금해 하셨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저번주 토요일에는 메일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토요일 오전 11시마다 메일을 보내는것은 구독자분들과의 약속인데 지키지 못했기에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이런일이 없도록 주의를 하겠습니다.

이번주에는 감독 프리츠 랑이 개인적으로 자신의 최고 영화라고 생각했다는 영화, <M>(1931)을 소개합니다😙
독일 표현주의  
독일 표현주의는 1910년대 ~ 1930년대에 활발했던 흐름으로 특히나 1920년대에 피크였습니다. 표현주의란 사실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로 나온 흐름으로서, 바깥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극단적인 뒤틀림을 활용하여 내면의 감정적 현실을 표현하려고 하였습니다. 표현주의의 경우에는 영화에만 적용되었던것이 아니라 예술 전반적으로 퍼져있던 흐름이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표현주의 작품으로는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 뭉크의 '절규'가 있죠. 영화속 표현주의는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기하학적으로 이상한 앵글들이 적용된 세트 디자인들을 사용하고 바닥과 벽에 색칠을 하여 빛과 그림자, 사물들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또한 세계1차대전이 시작하고나서 액션 어드벤처 영화나 로맨스 영화와 같은 당시의 장르영화들에 대한 선호가 사람들 사이에서 줄어들며 표현주의 영화들에서는 광기, 배신, 미친 행동들이 스토리의 주 흐름을 이루었습니다. 암울한 세계관도 자주 등장했죠. 독일 표현주의 영화 중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바로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1920)이 있습니다.

나치즘이 독일에 퍼지자 독일에서 활동하던 감독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이로 인해 독일 표현주의는 헐리우드 영화들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독일 표현주의에 특히나 많은 영향을 받은 두 장르는 공포 영화와 느와르 영화입니다. 이 두 장르는 독일 표현주의가 초석을 세운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독일 표현주의에 많은 영향을 받은 감독 중 하나가 바로 알프레드 히치콕입니다. 그의 초기작들을 비롯하여 그의 대표작 <사이코>(1960)도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은 연출들이 들어가있습니다. 표현주의적 연출은 옛날 감독들뿐만 아니라 현대의 감독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우리가 잘 아는 팀 버튼의 영화들이나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1982)와 같은 영화의 경우에도 표현주의의 영향이 돋보이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프리츠 랑의 <M>(1931)은 프리츠 랑의 첫 유성 영화로 표현주의에 영향을 받았음이 드러나면서도 첫 유성 영화를 만드는 만큼 사운드에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는 인상을 줍니다. 특히나 이 영화는 특정 곡조를 특정 인물 혹은 사물이 나타날때마다 반복시켜서 연결시키는 라이트모티프(leitmotif)를 사용한 첫 영화 중 하나입니다. 영화속에서 살인마는 항상 특정 노래를 휘파람으로 불고 다니는데요, 그래서 나중에는 휘파람 소리만 들어도 관객으로 하여금 살인마가 근처에 있다는것을 알수 있게 합니다.
아이들만 노리는 살인마  
평화로워 보이는 베를린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하지만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가사에서 유추할수 있듯이 이곳 베를린에는 아이들만 노리는 살인마때문에 다들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 여성은 초등학교가 끝날 시간이 되자 시계를 보고 곧 돌아올 자신의 아이를 위하여 식사준비를 합니다. 한편, 엘시라는 여자아이는 학교가 끝나고 공을 가지고 놀면서 집으로 가다가 한 남성을 만납니다. 친절해보이는 남성은 그녀에게 말을 걸며 풍선도 사줍니다. 하지만 예상할수 있듯이 남성은 엘시를 다음 타겟으로 삼았던 살인마였고, 엘시는 죽음을 맞게 됩니다. 사람들은 또 다른 아이가 죽은것에 대해 분노하고 다들 신경이 곤두서게 됩니다. 살인마는 신문사에 자신이 살인을 하는 사람이라는 편지도 보내죠. 경찰들은 살인마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단서가 없는만큼 난항을 겪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접 살인마를 잡기로 결정합니다.
<M>(1931)은 연쇄살인마를 다루는 영화 장르와 경찰 수사 장르를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M>(1931)의 후반에 벌어지는 상황은 히틀러의 나치즘을 예견했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만큼 영화는 후반부에 매우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줍니다. 제가 위에서 <M>(1931)이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라이트모티프(leitmotif)의 사용뿐만 아니라 유성 영화인만큼 정적 또한 매우 인상적인 사용을 하였습니다. 당시의 많은 유성영화들이 '유성'인만큼 계속 말을 해야한다는 강박을 가졌던것과는 달리 프리츠 랑은 사운드의 강약조절을 효과적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극악무도한 범죄를 다루는 영화이면서도 요즘의 몇몇 영화들과는 다르게 범죄 자체는 연출을 통해 관객의 상상에 맡긴다는 점이 특히나 지금 시대에 의미를 가지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독일 표현주의 영화를 한 편 감상해보시는것 어떠실까요?😉


P.S. <M>(1931) 씨즌(seezn)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P.P.S. 오늘 5/21(토) 24:00까지 영화 추천/소개글을 받습니다. 형식과 길이는 완전히 자유이지만 찰리씨네 다이어리에서 아직 다루지 않은 21세기 이전 영화를 추천/소개해주셔야 합니다. 쓰신 글은 charlie.cine.diary@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최종적으로 뽑히신 3분의 글은 찬찬히 뉴스레터로 발행이 될것이고요, 3분에게는 원고료 5만원과 원하시는 멀티플렉스 극장의 예매권 2매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지원해주세요!😍

P.P.P.S. 서울아트시네마에서 6/1~6/9동안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들을 특별상영합니다. 지그재그 3부작뿐만 아니라 <체리 향기>(1997)등을 상영합니다. 찰리씨네 다이어리에서 소개했었던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도 상영을 하는데요, 키아로스타미의 영화를 보고싶으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영화관에서 감상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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