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드립커피 하나 진하게 내리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노트, A4용지, 다이어리 등 뭐든 좋아요. 하지만 작은 것보다는 옆으로 확대해서 적을 수 있는 용지가 좋답니다. 생각을 분석하기보다는 덧붙여서 옆이나 아래로 계속 적을 거거든요.

1단계, 생각나는 감정 모두 적기

다 적기는 힘들 수 있어요.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이 가진 감정이 무엇인지 잘 의식하지 못하거든요. 마음은 똑같이 힘들어도, 이 마음이 불안함인지 무력감인지는 천차만별이니까요. 아래 사이트에 나온 감정 단어들을 보면서 지금 내 생각과 가장 유사한 표현을 참고해서 적어보아요.

2단계, 원인 적기

3단계, 가장 큰 생각에서 시작하기

이제 여러 개의 생각이 나왔겠죠? 그중 한 가지의 생각을 골라서 생각 정리를 해봅시다! 여러 개가 있다면 시작하는 순서는 편하신 대로 해도 되지만, 저의 경우 '가장 회피해 왔던' 생각을 고른답니다. 그리고 그 생각대로 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장 큰 (최악의) 일을 적어봅시다. 그 큰일을 덜 큰일, 작은 일, 제일 작은 일... 이렇게 쪼개볼게요. 바로 취할 수 있는 행동이 나올 때까지요!

결과 ← 해야 하는 일 ← 그걸 위해 또 앞에 해야 하는 일 ←....

조금 어렵죠? 그럼 아래 예시를 들어볼게요.

예시: 위태로운 마음의 시작, 불안한 취준 생활

😥감정: 요즘 너무 불안하고 위태로운 기분이 든다.

💭생각: 왜냐하면 요즘 취업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야. 이것 때문에 불안한 생각에 빠지고, 더 잘할 걸... 하고 후회하면서 우울해져.

가장 큰 생각에서 작은 행동으로 쪼개기

💭 가장 큰 생각: 취업을 해야 해!
👟 가장 큰 생각이 행동으로 도출되는 과정

👟 최종 행동 결정: 공고 보고 회사 한 곳 고르기, 자소서 항목 1개 완성하기

그러면 이제 어떤 회사의 공고에 지원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해결에 집중한 생각은 자책보다 훨씬 내 머릿속을 깔끔하게 해주죠. 물론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도 됩니다. 경쟁력 있는 서류를 위해 영어 성적을 올린다거나, 이력서를 코칭 받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처음 시도하면 힘이 들 거예요. 저도 할 때마다 마음과 과정을 돌아봐야 해서 쉽지 않답니다. 하지만 생각의 허리케인이 내 삶의 방향성을 잃을 때까지 몰아친다면, 꼭 한번 생각 정리를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참, 꼭 달달한 커피를 함께 곁들여 보세요. 당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많은 생각들에서 허우적댈 거면, 적어도 튜브 하나는 동동 띄울 수 있기를 바라요. 그렇게 우리의 일상이 조금 더 편안해지고 유쾌해지기를.

시간 정리를 할 기운도 없고, 복잡한 감정들로 지친 사람에게 저는 명상을 추천합니다. 저 또한 명상한다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가장 힘들던 시기에 명상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하루를 시작하는 게 힘든 사람들에게는 생각을 가라앉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명상을 본격적으로 하기에 너무 어렵다고요? '30분에서 1시간씩 보통 한다는데…. 난 처음 하는데 괜찮을까?'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은 5분 동안 할 수 있는 명상을 시도해 봐요. 제가 애용했던 유튜브 영상을 공유드려 볼게요.

에일린 님은 요가와 스트레칭이 주된 영상이지만 단계별로 명상 영상을 올려주시기도 해요! 에일린 님의 영상은 특히 자기 전, 혹은 하루를 시작할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시간대별로 다양한 명상 영상이 있기에 골라서 도전하는 재미가 있어요.

타이머를 설정해 놓아도, 지금 명상인지 졸음인지 모를 때가 많잖아요. 그럴 때 영상을 틀어놓고 하면 누군가와 함께 수련하고 있다는 근엄한 마음이 듭니다. 저는 보통 작은 조명을 틀어놓고 바닥에서 합니다. 의자나 침대에서 하면 어느 순간 자세가 흐트러지고 잠을 자고 싶더라고요.

5분씩 하는 명상이 어렵지 않다면, 1분씩 늘리면서 습관으로 만들어봐요. 진정된 마음만으로도 훨씬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