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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만나 볼 이 주의 큐레이션은 <럭키 파라다이스>입니다.

럭키 파라다이스 / 글, 그림 강늑

공-수, 섞을수록 맛있다
#다정공 #연하공 #대형견공 #떡대수 #삼각관계 #🔞

  예술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클리셰와 신선함의 조화다. 좋아하는 음악에서 익숙한 하이라이트가 나올 때처럼, 내 기대와 작가의 손이 맞아떨어지는 쾌감이 있는가 하면, 수가 당연히 오메가인 줄 알았는데 알파일 때의 당혹스러운 꼴림도 존재한다. 클리셰만 있으면 재생산이고, 신선함만 있으면 즐겁지 않다. 둘이 얼마나 적절한 비율을 따라 어우러지는지가 관건이다.
  <럭키 파라다이스>. 19금이고 캠퍼스 배경이며 연하연상이다. 이 작품에서 필자는 공고한 BL 클리셰의 심기를 조금씩 건드리는 신선함을 발견하였다. 바로 ‘공수관계의 반전’이다. 본격적인 논의 전, 이 글에서 ‘공수=왼른’은 잠자리에서 누가 넣는지를 기준으로 주인공 커플의 포지션을 나누는 용어임을 분명히 한다. <럭키 파라다이스>는 기존 공수 클리셰와는 반전된 요소들을 적절히 넣어, 작품마다 반복되는 클리셰에 질린 베테랑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첫 만남부터 예사롭지 않다. 1화에서 지각한 주인공(공, 정호인)은 식빵을 물고 뛰다가 잘생긴 학교 선배(수 예정, 은천우)와 부딪혀 민망한 접촉을 하게 된다. 식빵 문 지각생은 남성향 게임의 어벙한 여성 캐릭터가 맡는 귀여운 역할인데, 이걸 공에게 준다는 건 대놓고 ‘이 작품의 공은 멋있지 않습니다’를 드러내겠다는 뜻이다. BL의 공은 멋있고 신비로워야 한다. 첫 등장부터 멋보다는 귀여움을 자랑하는 정호인에게, 독자들은 기존의 수에게 가졌던 너그러운 마음을 베풀게 되기 마련이다. 이렇게 기반을 다져 놓으면 주인공이 이후 학교 체육관, 선배의 집, 침대 위 등에서 보이는 공다운 모습의 효과가 더욱 극대화된다. 
 그러나 넘어지면서 민망한 상황, 전문 용어로 럭키스케베의 기본 격식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기에 이 장면은 절묘하다. 바로 수가 성적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점이다. BL에서 남성 캐릭터의 성적 어필은 보통 수에 집중해서 드러나며, 첫 등장에서 가슴이 한껏 만져짐으로써 은천우는 자신이 수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다시 말해 클리셰 수행이다. 수의 성적 어필은 이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지는데, 11화에서 수가 흰 피부에 짧은 배구부 유니폼을 입고 연습하는 부분이 (베드신 제외) 필자가 꼽는 최고의 명장면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여전히 신선한 이유는, 은천우에게 워낙 공의 특성이 많기 때문이다. 수에게 연상, 잘생김, 의젓함, 상대보다 큰 키, 상대를 챙김, 자주 웃지 않음 등이 있다면, 공인 정호인은 쇼핑과 디저트를 좋아하며 남친의 오버사이즈 후드를 입고 설레하는 등 공에겐 흔치 않은 귀여움을 뽐낸다. ‘떡대수’ 해시태그를 걸고 있으나 공과 수 둘 다 떡대 체대생이라는 점 또한, 보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포지션을 처음부터 쉽게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 
 구독자 여러분께 귀띔해 주자면, 이 작가님은 섹스신 장인이다. 떡대수나 연하공을 기피하다가 <럭키 파라다이스>로 취향을 개조당해버렸다는 독자들도 많다. 지금까지 전형적인 BL만을 즐겨왔다면, 반전된 공수관계와 희게 잘 잡힌 근육이 주는 매력에 한 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새두

여름이었다 #학원물
소라의 눈 / 글, 그림 썸머
#무심수 #병약공 #오컬트 #학원물 #소프트bl

‘소라의 눈’은 학원물과 오컬트물에 배경을 둔 BL 웹툰으로, ‘정하’를 돕기 위해 ‘소라’가 안개산에서 내려오며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어린 나이부터 오랜 시간 병상에 누워있어 예민한 정하와, 타인의 감정에 무심한 소라는 갈등하지만 서로를 꼭 필요로 해서 위태로우면서도 집착적인 관계를 쌓아요. ‘소라의 눈’은 주인공 둘 모두 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인 만큼 학원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에요. 신체접촉이 적은 ‘소프트 BL’이기도 해서 BL장르 입문자분들께 특히 추천해요. 하지만 이미 BL장르를 많이 접하신 분들에게도 추천하는데요. 19금 작품이 강세인 BL웹툰 시장에서 15금 작품만을 출간하고도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한 작가 ‘썸머’의 데뷔작이거든요. ‘소라의 눈’은 ‘썸머’의 출간작 중에서도 서사전개와 캐릭터 설정이 뛰어난 작품이에요. 사실 이미 4년 전 완결되었지만 여름에 어울리는 괴담소재(빙의, 주술 등)를 다수 포함하면서도 잔인한 장면이 없는 작품이라 소개를 결정했는데요. 이번 여름 ‘소라의 눈’과 함께 시원하게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토마토마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기부터 BL 장르를
유영해온 토마에요. BLoveletter라는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에요!

자두사탕러브 / 글 해저 500M 
#짝사랑공 #헌신공 #다정수 #외유내강수 #🔞

두사탕러브는 아주 더운 여름날로부터 시작돼요. 더위를 많이 타는 영현이 조퇴를 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대한을 만나고, 대뜸 고백부터 받아요. 영현이는 모범생이고, 소심해 보일 순 있는데 사실은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편이에요. 반면 대한은 학교에서 양아치라고 유명하기도 하고, 인상도 무섭지만 영현이에 관해서는 망설임이 많고, 말을 하려다가도 삼키는 사림이에요. 그래서 이 둘의 관계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어요. 주인공 커플이 아주 빨리 이어지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두 명이 연애를 하면서 어떻게 싸우고 어떻게 화해를 할 수 있는지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영현이가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는 편이라 갈등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한 영현이를 보면서 이런 게 청게물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학원물이고 주인공은 고등학생들이지만 어른보다도 성숙하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관계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도 할 수 있답니다. 엄청난 클라이맥스는 없지만 잔잔하고 귀여운 청게! 추천합니다.

치져
안녕하세요! 저는 치져입니다.
BL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치열한 장르를 좋아해요!

솟아오르는 땀과 욕망 #스포츠물
키스톤 로맨틱 콤비 / 글 임유니
#연하공 #대형견공 #울보공 #츤데레수 #🔞

고교 리그에서 야구 천재 최현에게 패배감을 느낀 이후 슬럼프에 빠져 산지 칠 년째. 곽영준은 지지부진한 야구선수 생활을 하던 도중 슬럼프의 원인제공자인 최현과 같은 구단에 들어가게 되고 두 사람은 재회한다. “진짜 좋아해요. 저는 형만 계속 좋아할 거예요.” 애초에 급이 다르고, 이렇다 할 접점도 없는 사이인데. 왜 최현, 너는 나를 7년 만에 재회한 주인님 대하듯 꼬리를 흔드는 거야? 이후 최현은 영준에게 맹목적인 울보가 되고, 영준은 자신보다 훨씬 큰 최현을 점점 귀엽다고 생각하며 받아주는 요상한 로맨스가 펼쳐지게 되는데……. 2016 리디 BL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한 임유니 작가의 데뷔년도 작품, <키스톤 로맨틱 콤비>를 읽고 둘의 알콩달콩한 콤비생활을 엿보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삐얌
귀여운 연애와 어른의 사정,
해피엔딩을 사랑하는 삐얌입니다.

스윗스팟 / 글 보이시즌, 그림 세양
#연하공 #츤데레공 #무심수 #짝사랑수 #🔞

스윗 스팟, 배트에 공이 맞았을 때 가장 멀리 날아가는 부분이다. 프로구단의 에이스 투수인 주인공 윤건영. 부상 때문에 야구를 그만두고 야구단의 마스코트 일을 하며 몇 년째 윤건영을 뒤에서만 바라보고 있는 남원우. 무심한 성격에 츤데레인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어떻게 확인할까? 삽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실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즐겁게 볼 수 있다. 당장 치킨과 맥주가 먹고 싶을 정도로 사실적인 경기와 인물들의 감정 묘사에 매 회 가슴이 설레인다.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는 야구에 관심이 없었지만, 올 여름 야구장에 가고 싶다.
 



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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