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의 시간, 이어지는 마음
살다 보면 북극성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핀란드의 사진가이자 큐레이터인 캇티아 하겔스탐(Katja Hagelstam)이 그런 존재입니다. 2016년 여름, 우연히 헬싱키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팩토리2와 그녀가 운영하는 갤러리 로칼(LOKAL)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시 만들기, 그 중에서도 국제 교류 전시는 꽤나 번거롭고 품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그 모든 수고를 무릅쓰게 하는 건 결국 '우정'입니다. 함께 시간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과, 삶의 한 조각을 ‘일’이라는 매개를 통해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지난 겨울 <조응 Correspondences> (팩토리2, 서울) 전시에 이어, 올여름 헬싱키에서 열리는 같은 시리즈의 두번째 전시 준비로 다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청명하고 깊은 핀란드의 호수 같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갈 이번 여름 전시. 그 에너지를 팩토리2의 뉴스레터를 통해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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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respondences》, 서울에서 헬싱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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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respondences》
2024년 12월, 서울 팩토리2에서 열린 첫 번째 《조응 Correspondences》 전시는, 한국과 핀란드의 창작자10인이 글 대신 손으로 만든 공예와 예술 작품을 통해 주고받은, 고요한 자연 풍경을 닮은 하나의 '편지’였습니다. 2025년 7월, 그 우정의 흐름은 핀란드 헬싱키의 갤러리 로칼(LOKAL)로 이어집니다. 맑고 청명한 핀란드의 호수를 심상으로 삼아, 팩토리2와 로칼이 다시 함께 기획한 이번 《Correspondences》는, 장소를 계절을 달리한 또 하나의 조응입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설명보다 직관으로 주고받는 저 깊은 곳의 공명은 오랜 시간이 겹겹이 쌓아올린 신뢰와 응원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정은 종종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보다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가’를 먼저 묻습니다. 때로는 확신 없는 길 앞에서, 동료의 진심 어린 응원이 한 걸음 더 내딛을 용기를 건네기도 합니다. 그간 쌓아온 우정의 시간을 오늘로 불러와, 다시금 소중히 다듬고, 기꺼이 환대하며, 함께 그 변화를 지켜보려 합니다.
팩토리2와 로칼(LOKAL)은 지난 10년간 크고 작은 협업을 이어오며, 조응과 우정의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왔습니다. 2016년과 2017년 ‘타이포크라프트 헬싱키’의 서울 전시를 시작으로, 헬싱키와 교토에서의 공동 기획이 이어졌고, 2021년에는 로칼 협력 예술가들이 참여한 《커밍홈 Coming Home》의 서울 전시, 2022년에는 레나타 쉬름(Renata Schirm)의 《MYRIAD》까지 이 모든 협업은 단발성이 아닌, 서로를 바라보고 응원해온 꾸준한 우정의 기록입니다.
로칼에서 열리는 이번 《Correspondences》에서 작가들은 각자의 손을 통해 자연에 반응하며,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길어 올린 감각을 한 공간에 겹치고 흐르게 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처럼, 이 전시는 다정하게 서로를 응시하고 응답하는 창작자들의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곳에 있는 오래된 관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잠시 머무는, 깊고 조용한 ‘임시의 코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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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Correspondences
참여 작가 민정화, 백경원, 이상혁, 차승언, 정수경, Ananya Tanttu, Antrei Hartikainen, Heli Tuori-Luutonen, Outi Martikainen, Tuulia Penttilä
장소 LOKAL gallery, Annankatu 9 00120 Helsinki, Finland
기간 2025.7.2.(수)-2025.7.20.(일)
오프닝 2025.7.2. 오후 5-7시
관람 시간 수-금 12-6시, 토-일 12-4시
기획 Factory2 (홍보라, 김다인), LOKAL (Katja Hagmlstem)
그래픽 디자인 정유경
공간연출 Hanni Koroma
주최 · 주관 팩토리2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LOKAL, KWUM |
Title Correspondences
Artist Jeong Hwa Min, Kyungwon Baek, Sanghyeok Lee, Seungean Cha, Sukyung Chung, Ananya Tanttu, Antrei Hartikainen, Heli Tuori-Luutonen, Outi Martikainen, Tuulia Penttilä
Venue LOKAL gallery, Annankatu 9 00120 Helsinki, Finland
Dates 2-20.7.2025
Opening 2.7.2025 5-7pm
Hours Wed-Fri 12-6pm, Sat-Sun 12-4pm
Curator Factory2 (Bora Hong, Dain Kim) LOKAL (Katja Hagmlstem)
Graphic design Yukyung Jung
Space design Hanni Koroma
Hosted and Organized by. factory2
Support. Arts Council Korea, LOKAL, KW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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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조응> 전시 전경 @사진. Katja.Hagelstam, 김다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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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2: 감상과 경험의 경계 없는 교감>
서울 경복궁의 서쪽, 서촌에 위치한 팩토리2는 지난 20여 년간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다양한 창작자들과 협업하며 진화해온 예술 공간입니다. 2002년 ‘팩토리 아트 & 크라프트’로 시작해 ‘갤러리 팩토리(2005–2017)’를 거쳐, 현재의 ‘팩토리2(2018–현재)’에 이르기까지, 예술과 일상, 작업과 기획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층에 위치한 큰 창문을 통해 누구나 내부 전시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는, 팩토리2를 지역에 열려 있는 ‘거리의 갤러리’이자 일상에 스며드는 공공 예술 공간으로 만들어왔습니다.
‘감상과 경험의 경계 없는 교감(Seamless Flow: Encounters Beyond the Boundaries of Viewing and Experience)’이라는 슬로건 아래, 팩토리2는 동시대 창작자들과 함께 전시, 퍼포먼스, 출판, 프로젝트 등을 기획하며 예술적 실험과 협업의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 기획 그룹인 ‘팩토리 콜렉티브’를 중심으로, 구성원 각자가 탐구하는 주제에서 출발해 다양한 분야의 동료들과 협업을 이어갑니다. 이를 통해 팩토리2는 공간 안팎에서 유연하고 지속적인 예술 실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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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kal 공간 사진 @사진. Katja.Hagelst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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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헬싱키(Lokal Helsinki), 고유의 미감과 뛰어난 크래프트맨십
헬싱키의 중심부에 위치한 디자인 디스트릭트를 걷다 보면 헬싱키를 대표하는 갤러리이자 아트숍, 로컬을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가이자 아티스트인 캇챠 헤이글스탬(Katja Hagelstam)이 2012년 설립한 이곳은 헬싱키를 베이스로 활동하는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작업을 소개하고 있어 핀란드 아티스트, 디자이너, 공예가의 ‘집(Koti)’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로컬은 2017년, 캇챠와 동료들이 만들어내는 고유의 미감과 뛰어난 크래프트맨십(craftsmanship)으로 무려핀란드 정부가 수여 하는 디자인상을 받기도 하였고, 이제는 헬싱키를 넘어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공간이자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예술과 디자인의 지속가능성, 그리고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로컬이 소개하는 작업은 생산 지역의 단단한 크래프트맨십에서 출발하기에 더 큰 공감을 일으키고 쓰임도 지속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로컬 컬렉션(Lokal Kollektion)’은 아름답고 기능적인,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오브제들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팩토리 에디션이 추구하는 심리스 플로우(Seamless Flow) 메시지와 조응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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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KAL을 이끌어 가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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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카티아 하겔스탐 Katja Hagelstam / 우, 한니 코로마 Hanni Koro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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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 하겔스탐 Katja Hagelstam
로칼 헬싱키 (Lokal Helsinki)의 설립자이자 큐레이터 카티아 하겔스탐은 헬싱키를 대표하는 디자인 갤러리 로칼(LOKAL) 헬싱키의 창립자이자 중심 인물로서, 로칼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형성하는 데 있어 미적 감각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모든 전시와 오브제의 사진을 직접 촬영하며, 일상적인 운영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은 우리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예술과 교감하며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수공예 작업에서 발견되는 손자국은 말 그대로 공예가가 한땀 한땀 만지며 만들어 내는 과정을 거치면서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전해지는 손길과 같습니다. 예술, 특히 수공예 작품을 통해 우리는 서로 교감할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로서의 카티아 하겔스탐
"지난 30년 동안 박물관, 저택, 여러 가정에서 10만 점이 넘는 예술품을 촬영하며 아름다움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독특하고 수작업으로 제작된 예술품과 디자인 오브제는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가치를 더해줍니다. 그래서 핀란드의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소개할 수 있는 아늑하고 친근한 공간을 마련하여, 해외와 현지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로칼의 첫 7년 동안 우리는 57회의 전시회를 열었고, 많은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었습니다. 또한, 여러 기관에서 전시 큐레이터로 초대받아 다양한 기획에 참여할 기쁨을 누렸습니다. 2015 Vuoden Designteko 어워드와 2017 핀란드 국가 디자인상을 수상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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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 코로마 Hanni Koroma
인테리어 건축가, 가구 디자이너
1996년 헬싱키 예술 디자인 대학 실내 건축 및 가구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인테리어 건축가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199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인 한니 코로마(Hanni Koroma)를 설립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는 핀란드와 해외에서 200개가 넘는 개인 주택과 사무실, 부티크, 레스토랑, 공공 공간을 디자인했습니다. 그는 공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한편의 시와 같다고 말하며, 자신의 디자인은 항상 더 큰 개체의 일부이며 문화 및 시대의 변화와 대화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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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싱키의 신선한 공기와 전시장 스케치로 다음 뉴스레터에서 뵙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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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2
factory2.seo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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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5 02-733-4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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