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나의 뉴스레터 vol.6] 겨울 방학, 몰입의 시간

안녕하세요,
추운 날씨에 아이들과 긴 겨울 방학, 잘 보내고 계신가요?

사실 방학은 '기회'라는 근사한 말보다 '고군분투'라는 말이 더 와닿는 시간인 듯 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하루 종일 주방에서 밥과 간식을 챙기다 보면 어느새 밤이었어요.
이제는 아이가 제법 컸지만, 학원 없이 24시간을 온전히 함께 채워가는 일은 여전히 저에게 적지 않은 에너지를 요구합니다.

때로는 몸이 지치기도 하고, 남들은 저만큼 앞서가는데 우리만 제자리걸음인 건 아닐까 조바심이 나기도 하실 거예요. 그 마음, 저도 그랬던 시간이 있었기에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긴 호흡으로 돌아보니, 그 분주했던 방학을 지나고 나면 아이는 어느새 마음의 키가 한 뼘 더 자라 있더라고요.

혜린이의 지난 방학들을 돌이켜보면 늘 그랬습니다.

  • 1학년 때는 해리포터라는 커다란 산을 넘으며 성취감을 맛보았고
  • 2학년 때는 책의 바다에 빠져 자신만의 글을 지어냈습니다.
  • 3학년 때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소설을 쓰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 4학년 때는 묵묵히 공부의 무게를 견뎌내며 성장했습니다.

지금 5학년 방학, 혜린이는 자신이 쓴 웹소설을 출판사에 투고하며 소중한 꿈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또 청소년 소설 (종이책)을 쓰고 싶어해서 시놉시스를 만드는 과정에있어요.
한국사 시험 준비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고요. 거창한 성과보다도, 그저 아이가 좋아하는 일에 스스로 마음을 쏟고 있다는 사실이 참 대견합니다.

이 긴 방학, 아이와 부모 모두 지치지 않고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제가 실천하고 있는 작은 방법들을 가볍게 제안드려보고 싶어요.

  1. 일상을 조금 더 단순하게 만들어보세요.
    모든 것을 다 잘해내려 하기보다, 꼭 필요한 일 외에는 시간을 비워두는 거예요. 그 빈 공간이 생겨야 아이는 비로소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볼 여유를 찾게 됩니다.

    이방법은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무언가 몰입해야할 일이 있으면 일상을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어요.
    집중력이 흐트러 지지 않도록, 다른것들은 일단은 뒤로 미뤄두는 방법입니다.

  2. 몰입할 수 있는 '통시간'을 선물해주세요.
    할 일을(공부, 학원등) 일정 시간 안에 끝내게 하고, 남은 시간은 아이가 원하는 일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게 배려해주는 것이죠. 짧게 쪼개진 시간보다 길게 이어진 시간 속에서 아이의 생각은 더 깊고 단단해집니다.

  3.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아 보아요.
    공부, 운동, 습관을 한꺼번에 다 잡으려 하면 결국 부모도 아이도 지치게 되더라고요. "이번 방학에는 이거 딱 하나만 즐겁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한 가지에만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성취 하나가 아이에게는 무엇보다 큰 보물이 될 거예요.

오늘도 주방에서, 혹은 책상 앞에서 아이와 함께 애쓰고 계실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너무 완벽하려 애쓰지 마세요. 지금 아이 곁에서 그 시간을 함께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시니까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잠시라도 숨을 고르는 편안한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

쿨한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