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폰트를 만든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적게는 2,780자에서 많게는 11,172자를 하나하나 그려야 하거든요. 그 작업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수년을 하는거예요. 하루종일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글자를 다듬고, 고치고 있는 폰트 디자이너들을 보며 '나라면 절대 못할거야'같은 생각을 되뇌곤 하죠. 이번 구름레터를 준비하면서도 폰트를 만드는 디자이너들의 작업 과정을 좀 더 가까이서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어요. 역시나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멋진 것 같기도 해요. 한가지 일을 진득하게 해내는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빛'같은게 있달까요? 우리 모두 저마다의 자리에서 빛나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네 번째 구름레터 시작합니다! 🤗
[폰트 작업 일기] 무서운 걸 싫어하는 배PD의 호러폰트 제작기 #2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배PD입니다 ✋
첫 번째 호러폰트 제작기가 나가고 정말 많은 분들께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그 응원에 힘입어 오는 6월에 출시할 호러폰트(가제) 작업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답니다.(꾸벅) 이번 구름레터에서는 지난 시간에 이어 캘리그라피 작가님들과 협업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지난 번에 '호러'라는 장르를 표현하기 위해 손글씨를 떠올리고 협업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는데요. 어떤 협업 과정을 거쳤고, 어떤 스케치가 나왔는지 그 제작 과정을 공유합니다! 이번 화도 기대해주세요 😙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명의 캘리그라피 작가님들과 함께 했어요. 바로 김영민 작가님김지원 작가님이에요👏👏👏 김영민 작가님은 다른 도구들도 그렇지만 붓을 굉장히 잘 쓰셨어요. 쓱싹쓱싹 휘갈기면 작품이 하나 나오더라고요. 작가 활동도 하시면서 교육 활동도 열심히 하고 계셨어요. 김지원 작가님은 다양한 도구나 방법을 사용해 실험적인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상업적인 영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셨고요.

처음에는 '글씨'를 쓰시는 분들과 '폰트'를 만드는 제가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고민도 많았는데요. 미팅을 진행하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결국 똑같은 '글자'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묘한 동질감 같은 게 느껴지더라고요. (전기 찌릿찌릿) 멀지만 가까운 친척처럼 느껴졌다고 해야할까요? 😌

방향잡기
2020년 6월부터 두 작가님과 꽤 오랜 기간 논의를 했어요. '호러'라는 큰 컨셉만 있었고, 세부적으로는 어떤 폰트를 만들지 정해야 했기 때문이에요. 거의 4개월 동안 매주마다 1회 이상 미팅을 했어요...😭

처음에는 다양한 레퍼런스를 공유하면서 두 작가님이 좋아하는 호러 장르의 방향도 들어보기도 하고요. '호러'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를 나열해 놓고, 그것과 어울리는 글씨의 '구조'와 '장식적인 표현'을 고민했어요. 그렇게 작가님들이 좋아하는 도구나 선호하는 글씨의 '구조'와 '표현'을 세분화해서 정리했죠. 작업한 샘플들을 영화 포스터에 직접 얹혀보기도 했고요.

첫 번째 아이데이션. #새 #히치콕 #날카로운 #서양오컬트 #호러 #스릴러
김영민 작가님은 '획의 장식적인 표현과 질감'에 집중해서 작업해주셨습니다. 얇은 획으로 속도감 있어 보이게 구조를 설계해 빠르게 쓴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김영민 작가님은 '호러'라는 단어를 들으면 히치콕 영화의 까마귀 떼가 생각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원도를 보고 있자면 새의 모습이 연상되는 것 같기도 해요. (표현.. 와.. 진짜 놀랍습니다..) 우리가 아는 명조체보다 더 날카롭고 뾰족하고요. 문장으로 나열해보면 실제로 까마귀 떼가 마을을 습격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아래 이미지의 '전'이나 '제'를 유심히 봐주세요. 여러분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시나요?

두 번째 아이데이션. #K-Zombie #도깨비불 #슬래셔호러
김지원 작가님은 '두꺼운 획과 좁은 폭', '위아래로 긴 장체의 구조'에 집중해서 작업해주셨습니다. 김지원 작가님은 영화 <부산행>에 나오는 좀비에서 영감을 얻으셨어요. 영화를 보면 목이 꺾인 좀비들이 떼를 지어 달려오잖아요? 그 모습이 마치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것처럼 역동적으로 보이셨다고 해요. 그래서 좁은 폭을 유지하며 획의 시작 부분을 꺾어 내린 원도를 그려주셨죠. 덕분에 문장으로 썼을 때 마치 좀비 떼가 몰려오는 모습을 보는 착각이 들기도 해요. 재료도 붓이나 닙펜이 아니라 칫솔을 사용하셨고요. (숱이 많고 부드러운 페리오 칫솔이 그립감도 좋고 탄력이 있다고..;;) 재료 덕분인지 원도에서 모던한 느낌도 나는 것 같아요. 긴 논의 끝에 나온 스케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짜잔) '양', '빛' 같은 글자에서는 좀비 얼굴이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파생하기
위 이미지들처럼 전혀 다른 방향의 스케치가 두 개 나왔어요. 하나는 얇은 획으로 속도감 있게 쓴 구조를 가진 글씨, 다른 하나는 두껍지만 좁은 폭을 가진 글씨입니다. 이렇게 큰 방향을 정하고 나니 일이 빠르게 진행됐어요. 단어, 문장, 문단을 쓰면서 글씨를 파생했고요. 중간중간 직접 인쇄해보면서 방향성을 점검하고 다듬었답니다. 

코로나19가 심해져 중간에는 온라인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지만, 멋지게 작업해주신 두 작가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화에서는 확정된 두 종류의 글씨를 폰트로 제작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전해드리려고 해요. 글씨를 폰트로 만들다보니 작가님들이 의도했던 것보다 더 차분하게 정리해야 했거든요. 폰트화 하는 과정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지, 다음 화도 기대해주세요!
🙋 여기서 잠깐!
작명왕을 찾습니다! 6월에 출시할 호러폰트(가제)의 이름을 공모합니다. 아래 두개의 시안을 보시고 배PD의 마음에 쏙 드는 폰트 이름을 각각 추천해주세요! 아래 링크를 통해 응모하시면 각 시안별로 배PD가 직접 선택한 다섯 분씩 총 열 분께 'BHC 뿌링클 + 콜라 1.25L' 기프티콘을 드릴거예요 😍

해피 뉴 브랜딩! 폰트로 브랜딩 시작하기 #2

타입투게더의 공동 창업자 호세 스카릴리오네(José Scaglione)와 유럽 각지의 브랜딩 전문가들이 전하는 타이포브랜딩의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팁에 이어 폰트를 브랜딩에 활용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머리로는 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실무를 할 땐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많으니 집중해서 봐주세요!

아, 혹시 지난 번 타이포브랜딩 팁을 못보셨던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서 1탄도 보고 오시면 더욱 좋아요😀
✔︎ 이도저도 아닌 폰트? No!
아직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정착되기 전이거나, 변화의 과정에 있는 브랜드들이 애매모호한 '중립적인' 폰트를 사용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모든 폰트에는 정체성이라는 것이 있답니다. 폰트에 담긴 그 정체성이 브랜드와 고객 간 의사소통은 물론이고, 때로는 그 브랜드를 상징하기도 하죠.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브랜딩에 있어서는 로고나 컬러만큼이나 중요하고요.

물론 심도 깊은 연구와 산더미 같은 서류작업을 통해 중립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 브랜드에 최상의 결과를 가져와준다면, 다른 디자인 요소들과 함께 폰트도 중립적인 폰트를 쓰는 것이 맞을 수 있어요. 하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중립적'인 요소라는 건 말이죠. 미숙하거나 게으른 디자이너들이 밥 먹듯이 가져다 쓰는 일종의 만능열쇠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 기능에 비해 과대평가된거죠.

본질적으로 '중립'이란 요소는 말 그대로 '중립'이에요. 그러니 브랜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중립적인 느낌의 폰트를 그대로 가져다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좋아하는 폰트라고 해서 무턱대고 사용하진 마세요!
'왜 그 폰트를 사용했나요?'라는 질문에 혹시 '제가 좋아하는 폰트라서요'라는 대답이 나온다면, 여러분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일지도 몰라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폰트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결정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로고타입뿐만 아니라 UI서체나 내부 문서규정 같은 곳에서도요. 폰트를 고르는 과정은 해당 언어의 표현력, 폰트의 스타일, 브랜드의 일관성 및 기술적 제약 같은 복잡한 문제들을 전부 고려해야 합니다. 이 중요한 결정을 단순한 개인의 취향이나 변덕에 맡길 순 없죠.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수를 하나 알려드리면요. 여성 지향적인 제품을 브랜딩한다고 해서 단순히 섬세하거나 화려한 글꼴을 선택하는 거예요. 그런 특징이 모든 여성을 대변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작은 크기, 거친 용지, 나쁜 인쇄 조건에서는 폰트의 기본적인 성능조차 저하될 수 있거든요.

✔︎ 시각적인 클리셰는 이제 그만.
문학적으로 진부한 표현을 클리셰라고 하죠? 시각 디자인에서도 우리는 매우 빈번하게 클리셰를 목격할 수 있어요. 창의력을 표현하기 위해 '불이 켜진 전구'를 사용한다거나, 해결책을 표현하기 위해 '퍼즐 조각'을 사용한다거나, 국제적인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 '지구본'을 사용하는 식이죠. 타이포그래피에서도 클리셰가 많아요. 특정 글자를 그림으로 대체한다거나, 특정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표현되는 조판 형태, 폰트의 선택 등이 있죠.

물론 UI/UX적으로 보았을 때, 클리셰를 디자인에 활용하는 건 보편성을 더하는 일이기도 해요. 하지만 브랜드는 반드시 다른 브랜드보다 왜 우리 브랜드가 좋고, 특별한지 강조해야 합니다. 즉, 브랜드를 차별화 하는 것이죠. 따라서 적어도 타이포그래피에서만큼은 시각적 클리셰를 사용하는 것을 웬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테니까요.
✔︎ 잠깐! 폰트에 효과를 줄 생각인가요?
1990년대는 모든 것이 그립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였지만, 슬프게도 포토샵에 텍스처, 그라디언트, 엠보싱, 그림자 효과 등이 추가된 시대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효과들은 특정 상황에서는 글자들의 가시성을 높이거나 강조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할 때에는 그런 특수효과나 색상에 의존하지 않고도 브랜드의 각 요소들이 효과적으로 보여야 해요. 이런 다양한 옵션들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브랜드는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죠. 혹시 흑백으로만 이루어진 로고인데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잘 느껴지지 않나요? 그렇다면 색상이나 효과를 사용해 로고를 바꾼다고 한들 큰 변화는 없을지도 몰라요.

참고로 아래 구글 로고를 보세요. 1999년부터 2013년까지는 그림자, 반사 등 온갖 효과들이 몰려 있었죠. 이 로고는 2013년부터 조금씩 수정을 거쳐 2015년 산세리프 로고타입으로 완전 대체되었습니다.

✔︎ 카피는 하지 마세요! 남의 것도, 내 것도.
이미 위에서 다른 브랜드가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는 것과, 유행을 좇아 타이포브랜딩을 하는 것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같은 맥락으로, 디자이너는 각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각각의 프로젝트들을 특별한 해결책을 필요로 하는 고유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일종의 도전처럼 생각하는 거죠. 편안하게 예전의 것들, 남들이 했던 것들을 가져와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적 요소나 타이포그래피 솔루션을 실험하고, 발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세요. 생각도 많이 하고, 정보도 많이 습득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담해 질 필요도 있습니다. 학설 같은 건 참고만 하세요. 세상에 새롭고 훌륭한 폰트는 많고, 그 중 하나는 분명 여러분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줄 수 있을테니까요.
[산돌구름 셀렉#] 요즘 같은 봄엔 이런 폰트가 딱이죠~

무슨 폰트를 써야할 지 모르겠나요?
산돌구름 셀렉#은 특정 시즌, 특정 콘셉트를 기준으로 적합한 폰트를 큐레이션해서 제공해드리는 상품이에요. 정기구독도 아니고, 가격도 3,900원, 4,900원 같은 식이라 잠깐 쓸 폰트가 필요할 때 딱이지요. 오늘은 지난 8일 출시된 <봄 에디션>에서 쓰기 좋은 폰트를 몇 개 소개해드릴게요! 요즘 주로 제작하는 콘텐츠에 뭘 써야할지 잘 모르겠다면, 오늘 구름레터에서 골라드린 폰트를 작업에 활용해보세요 👍

Rix코코 
릭스폰트의 Rix코코는 친근하고 캐주얼한 귀여운 제목용 손글씨 폰트예요. 가분수적인 비례와 꽉찬 모듈을 사용했고, 두꺼운 웨이트와 빵빵한 획, 가변폭의 글자 구성과 하단 글줄의 변주가 특징입니다. 귀엽고 힘있는 모습과 즐거운 리듬감을 느낄 수 있어요.

TSC핫플고딕 
타입세트컴퍼니의 TSC핫플고딕은 꽉 찬 네모꼴 구조의 고딕 폰트예요. 넓은 자폭을 가져 제목용으로 사용할 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고요. 장난스러우면서도 곧게 뻗어있는 획이 특징입니다. 제목용으로 흔히 사용되는 고딕 폰트들이 복고풍 느낌이나 무거운 인상을 갖고 있다면, TSC핫플고딕은 밝고 경쾌한 인상을 갖고 있죠.

Sandoll 둥굴림2 
산돌의 Sandoll 둥굴림2는 손글씨의 자유로움과 글꼴의 형태가 어우러져 둥굴둥굴하면서도 친근한 인상을 주는 폰트입니다. 5개의 웨이트로 이뤄져 있어 작은 사이즈의 본문부터 큼지막한 제목까지 두루두루 사용하기 좋아요. 캐주얼한 인쇄물이나 영상의 자막, 포스터 등에 잘 어울립니다.

Tlab모던라운드 
Tlab의 Tlab모던라운드는 기하학 형태에서 오는 밝고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위해 획의 끝나는 부분을 모두 곡선으로 처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주목성이 높은 헤드라인용 서체로 적합하며, Bold의 두꺼운 두께감은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 환경에서 더욱 돋보일거예요.

Log애기똥풀 
로그인디자인의 Log애기똥풀은 탈 네모꼴로 리듬을 살리면서 디나루 형식의 부드럽고 귀여움을 강조한 폰트예요. 전체적으로 두께감을 주어 제목으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이달의 Playlist] 영화 <리틀 포레스트> OST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봤어요. 은근 주변에 <리틀 포레스트>를 최애 영화로 꼽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저 '시골에 내려가서 살고 싶다' 같은 단편적인 감정들보다도, 영화 내내 소박하고 잔잔하게 흐르던 계절이나 풍경, 음식, 일상들이 마음을 어루만져 준달까요? 긴 여운을 달래려 엔딩 크레딧에 흘러 나오는 융진의 <걷는 마음>이라는 곡을 찾다가 <리틀 포레스트>의 모든 OST가 담긴 보물같은 플레이리스트를 발견했어요. 일하면서 들으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요. 혼자 듣기 아까워 이번 구름레터에 살포시 공유해봅니다 😊
P.S.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의 분위기가 'Sandoll 정체'와 참 닮았단 생각을 했어요. 찾아보니 따로 발매된 영화 OST 앨범에 들어간 리플릿에 정말로 Sandoll 정체가 사용되었더라고요.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또 이렇게 통하는구나, 했던 순간이에요.
4월의 산돌구름 소식
4월 6일 화요일
Sandoll 정체 업데이트
4월 7일 수요일
산돌에서 Sandoll 시티산스 출시
4월 8일 목요일
산돌구름 셀렉# <봄 에디션> 출시
4월 12일 월요일
산돌구름 셀렉# <기분따라 바꾸는 폰트팩> 출시(모바일 전용)
4월 20일 화요일
산돌구름 셀렉# <헬베티카 에디션> 출시
4월 27일 화요일
타이포디자인그룹 신규 입점
오늘 구름레터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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