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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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위클리어스에서 소개드렸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에 이어 제주 제2공항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도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리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처럼 환경부가 과거 환경 파괴를 이유로 거절해 온 사업들에 대한 환경부의 입장이 번복되고 사업들이 탄력을 받게 되자 환경부의 역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제주 제2공항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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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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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환경부는 '제주 제2공항 개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행정계획을 확정하기 전 환경부와 협의하는 제도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9년 9월에 처음으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한 이후, 같은 해 12월과 2021년 6월에 두 차례 평가서를 보완하여 제출했으나 반려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국토부가 올해 1월 다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였고 이번에 해당 평가서가 통과된 것입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이 제출된 후 세번의 보완 끝에 제출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환경부는 3가지 조건이 반영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협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환경부가 제시한 조건에는 △추후 진행 예정인 행정계획과 환경영향평가에서 제주도와 지역주민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 △조류 충돌 방지 대책 및 서식지 보호 계획 수립 △항공소음 영향 및 저감 대책 수립과 법정 보호생물 현황조사가 포함되었습니다.
- 제주 제2공항,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제주 제2공항 사업은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환경부의 발표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검토에 참여한 전문기관들은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이 확인되어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 결정이 더욱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조류 충돌 방지 대책 및 서식지 보호 계획에 대해서 한국환경연구원은 예정지의 연간 조류 충돌 수 예측이 김포공항의 최대 4.9배일 것이라고 보며, 철새도래지 주변에 강한 수준의 조류 퇴치활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대해 높은 수준의 조류 충돌에 적합한 방안이 필요하나, 평가서의 조류 및 서식지 보호에 대한 방안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예정지에 멸종위기 양서류인 맹꽁이가 산재해 있어 "사업 진행에 의해 불가피한 환경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맹꽁이 개체 수 규모를 산정할 때 사용한 방법, 추산 방식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맹꽁이는 일반적으로 이동성이 적고 야간에만 움직여, 포획이 어렵고 이주 후의 생존률도 높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제주도의 특이한 지형인 숨골에 대해서는 "사업추진에 의한 훼손은 불가피한 것으로 제시해 저감방안으로 적정하지 않다"며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을 선정하고 적정한 사업 규모를 검토해야 한다"는 국립생태원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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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진행된 제주 제2공항 건설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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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협의' 결정 이후, 절차에 따라 지난 8일 국토부는 제주도에 의견제시를 요청했습니다. 현행 공항시설법에 따라 국토부 장관은 기본계획 수립 시 지자체장의 의견을 들어야 하며, 의견제시를 요청 받은 지자체장은 기본계획안을 14일 이상 주민이 열람하게 하고 주민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이후 지자체장이 국토부에 의견을 전달하면, 국토부는 기본계획에 의견을 반영하고 이를 고시하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제주도와의 협의로 환경영향평가 통과, 제주도 의회 동의를 얻게 되면 설계 계획 승인·고시 등의 착공 단계를 밟을 수 있게 됩니다.
현재 국토부가 제주도에 의견제시를 요청한 상황에서 제주도 주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는 2019년 당정협의, 2020년 공론화 과정에서 수차 제주도민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겠다는 합의문을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한다"며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주민투표법 제8조에 따르면 국가정책에 관한 주민투표는 중앙행정기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에 지자체장에게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국토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만 주민투표 실시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현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제주도지사 시절부터 강력하게 제2공항 건설을 추진했던 찬성론자로 주민투표를 실시할 지 의문인 상황입니다.
지난 2021년 진행된 전체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찬성 44.1%, 반대 47%,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찬성 43.8%, 반대 51%로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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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정부가 발표한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출처: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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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현재 제주 제2공항 사업 외에도 다양한 신공항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작년 9월부터 우선 시행하기로 한 기후변화영향평가에서 공항 건설은 적용 시기를 1년 늦추기도 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최초로 정부의 공식적인 입지 선정 절차를 뛰어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내용의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2021년 국회를 통과하며 건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대구경북(TK) 신공항 특별법안'도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기준으로 국회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만금 신공항 사업의 경우 예정지의 수라갯벌 파괴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음에도 작년 6월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되었습니다. 새만금 신공항 인근의 군산공항이 이미 매년 30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를 파괴하며 공항 건설을 진행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는 국토부를 상대로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을 제기하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제주 제2공항 사업의 경우 제주도민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됨과 동시에 도민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 시대의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을 역행하는 무분별한 신공항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재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3줄 요약 <
👆. 환경부, 제주 제2공항 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 결정
✌️.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부정적 의견'을 전달한 전문기관들
👌.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 및 무분별하게 추진되고 있는 신공항 사업에 대한 재고가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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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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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확대 늦출 시간이 없다
2월 14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요구하는 <케이팝포더플래닛>의 기후행동이 있었습니다.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유튜브뮤직은 적극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는데 왜 못하느냐는 문제제기에 멜론은 국내 현실의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 멜론은 "구글, 애플 등이 위치한 미국과 유럽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60%대에 이르지만 한국은 5.8%에 그치고 있다"며 국내 환경을 꼬집었습니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확대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재생에너지 공급 자체가 부족한 점은 부정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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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를 기다리며
서울 서초구 양재종합사회복지관에 위치한 우산수리센터는 고장 난 우산을 무료로 수리해주고 있습니다. 서초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2003년 문을 열고 지금까지 15만 개가 넘는 우산을 수리해 왔습니다. "예쁘게 만들어 드릴 수는 없고 뼈대를 잘 붙여서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게 고쳐드리죠. 정형외과라 보시면 돼요." 겸손해하는 우산 수리 기술자의 말에 여름이면 맛집인양 줄을 설 정도라며 직원들이 말을 보탰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우산이 다 수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살대, 꼭지, 손잡이, 우산천 등 하나하나 분리해 다른 우산들을 고칠 부품으로 재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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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UN 회원국들이 국제해양조약 제정협상을 타결했습니다. 15년이 넘는 논의 끝에 최종 합의에 이른 이번 국제해양조약은 2030년까지 공해를 포함한 전 세계 바다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보호 구역 내의 어획량, 항로, 심해 광물 채굴 등에 제한을 두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국가별 비준 절차 등의 과정이 남아있어 조약이 실제 효력을 갖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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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사용 시 미세플라스틱 4배
최근 뉴시스와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일회용기와 다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을 조사한 결과, 일회용기에서 다회용기보다 2.9~4,5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다회용컵의 4배인 평균 4.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2017년 기준 성인 1인당 연간 커비 소비량인 377잔이 모두 일회용컵으로 음용될 경우 한 사람이 연간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은 약 2,639개에 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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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사고 12년, 탈핵행진🤜 ☢️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지기 직전에도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의 교훈을 잊고, 낡은 핵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며 새로운 핵발전소까지 건설하려 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시대! 위험한 핵발전 대신 안전한 세상을 위한 행진에 함께 해주세요.💥
🚌 서울 출발 일시 : 2023. 03. 11. (토) 08:00
🚌 출발(집결) 장소 : 압구정428공영주차장
🚌 참가비 :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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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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