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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7] 2022/06/27
《기후위기 시대, 예술가의 실천》

“예술은 환경과 기후문제에 대해 근본적이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한 결과는 주입식으로 얻은 정보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갖고 있죠.

그것이 어쩌면 더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 장한나 작가 -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

<뉴 락 표본>과 장한나 작가

  그동안 먼데이 뮤지엄 시즌 2에서는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의제에 대응하는 다양한 뮤지엄들의 사례를 살펴보았어요. 오늘은 조금 특별한 레터를 준비해보았는데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술의 언어로 메시지를 던지는 예술가, 장한나 작가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장한나 작가님은 '뉴 락(New Rock)'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예술가입니다. 작가님이 뉴 락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는지 함께 나누어 보아요.

🌌새로운 돌, 뉴 락(New Rock)

<뉴 락 표본>, 2022 ⓒ온드림 소사이어티

먼뮤 ㅣ 뉴 락은 정말 독특하고 의미 있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아직 많은 사람에게 낯선 소재이기도 해요. 먼뮤 관람객분들에게 뉴락을 소개해주세요.

장한나 작가 ㅣ 뉴 락은 제가 만든 말이에요. 제가 뉴 락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수집을 하는 것은 일단 석유화학물질, 즉 플라스틱이어야 해요. 그중 자연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며 자연물의 형상을 하게 되었거나, 자연물의 역할을 하게 된 것. 한마디로 인공과 자연의 경계가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 뉴 락이라고 명명하고 수집하고 있습니다.

먼뮤 ㅣ 유리나 다른 물질로 이루어진 것은 수집을 안 하시고 플라스틱만 수집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장한나 작가 ㅣ 왜냐하면 플라스틱이라는 물질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플라스틱은 산업혁명 이후 모든 것의 폭발적인 생산 증가를 가능하게 한 상징적인 물질입니다플라스틱이 있기 전에는 인간의 생산활동은 모두 자연물을 통해 이루어졌는데자원의 양이 한정적이기에 물질의 생산량도 제한되었죠. 하지만 석유는 차를 굴리기 위해 수송용 연료로 엄청난 양이 사용되었고, 플라스틱의 원료인 나프타는 원유를 수송용 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부산물이에요. 차를 굴리고 비행기를 날리기 위해 시추된 원유의 20% 정도는 그대로 플라스틱 생산으로 연결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엄청난 양의 나프타가 저렴한 가격으로 끊임없이 공급된 것이죠. 다양한 자연물의 여러 물질적 특성을 재현할 수 있고 저렴하기까지 한 플라스틱은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재료였죠. 기업은 이윤을 위해 끊임없이 물건을 생산하고 개인은 조금이라도 편해지기 위해, 소유하기 위해 물건을 소비하죠. 플라스틱은 이러한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드러내는 동시에 환경문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요소라고 생각해서 관심이 많았어요그러던 차에 바다에서 돌처럼 변한 플라스틱, 뉴 락을 발견하고 너무 흥미로웠죠.

먼뮤 ㅣ 작가님은 어떻게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장한나 작가 ㅣ 어느 날 일본에서 원전 사고가 있었고 그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원자력 발전이라는 것이 결국 더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하고 싶다는 욕망인데 이 욕망으로 인해 생태계가 무너지고, 결국 제 일상까지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일본에서 일어난 일로 왜 내가 해산물을 먹는 데 불편해야 하지'라는 분노가 들다가 이게 결국에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욕망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서 공부를 점점 하게 되고 관심을 가지며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된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고 이렇게 작품을 통해 실천하게 된 시기는 2016년도인 것 같아요. 원전과 관련된 <이상한 식물학>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그때 원전 근처의 바다를 가게 되었는데, 이곳이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곳이라 굉장히 쓰레기가 많이 쌓여있었어요. 그 쓰레기 사이에서 뉴 락을 처음 발견했어요. 2017년도에는 <뉴 락> 프로젝트와 동시에 <마이크로 플라스틱 카나페>라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는데 둘 다 플라스틱에 관련되었다 보니 관심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뉴 락이 전시가 되기까지

<뉴 락 연구자의 책상>, 2022 ⓒ온드림 소사이어티

먼뮤 ㅣ'뉴 락'이 라는 물질을 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오기 위해 맥락을 부여하고 이야기를 담아내는 과정이 궁금해요.

장한나 작가 ㅣ 저는 작업을 하기 위해 뉴 락을 사용한다기보다는 뉴 락을 보여주기 위해서 작업을 하고 있어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이쪽으로 무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도 읽고 공부해가면서 어떻게 공감대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작업방식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나는 거예요. 사실 제게 가장 편한 방식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상징적이고 흥미로운 뉴 락이라는 물질 자체를 잘 보여주기만 해도 이를 통해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그렇다면 '어떻게 이것을 사람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이어졌어요. 자연스럽게 표본의 형태, 사진 작업, 영상 작업 등으로 연결이 되었고요.

  저도 계속 발견하거든요. 이 덩어리를 가만히 보니까 플라스틱 스피어라는 생태계가 너무 흥미로워 보이는 거예요. 그러면 사진도 찍어보고 그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게 더 효과적일지, 인화해서 전시를 해보는 형태가 더 나을지 이런 고민도 해보고요. 이러한 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보여주려면 표본의 형식이 제일 쉽고 직관적일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를 어떤 프레임 안에 놓는 것이 더 나을지 혹은 그냥 설치의 형식이 나을지, 보여준다면 어떤 정보가 같이 있을 때 효과적일지 고민을 해요. 그러면서 뉴 락의 발견 지역이랑 발견 시기는 꼭 같이 넣으려고 해요. 이게 실제로 발견이 된 것이라는 걸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죠. 이런 순서로 제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가장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뻗어나가곤 해요.

먼뮤 ㅣ 뉴 락을 말함에 있어 기후위기를 차치할 수는 없겠지만 그 이상을 넘어선 궁극적인 어떠한 목표가 있을까요?

장한나 작가 ㅣ 제 예전 작업에서는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어요. 저는 세상에 완전한 흑과 백은 없다고 생각해요. 흑과 백 사이 회색 그라데이션처럼 다양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은데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이분법적으로 인지하려고 하잖아요. 선과 악이라든가 옳고 그름 이런 식으로, 그러나 저는 정말로 옳기만 하고 정말로 틀리기만 한 것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이에 대한 작업을 계속해왔어요.

  뉴 락이라는 소재는 자연과 인공이라는 우리가 쉽게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온 것의 중간에 위치한 것이라서 흥미로운 거죠. 단순히 환경에 대한 어떠한 지표로서 보일 수 있는 것뿐만이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이 작업을 통해 모든 것들의 경계가 없다는 이야기를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이건 그냥 제가 흥미로웠던 이유이고, 그 맥락이 작업을 훨씬 더 강하게 만드는 요소인 거죠. 저는 작업을 통해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보다 자연과 인공이 끊임없이 섞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저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어요.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죠. 그런데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환경을 보호하자'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재미가 확 없어지는 거예요. 예술이 재미있는 부분이 그런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예술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열심히 고민해줄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이죠. 뉴 락 안에서 살아가는 개미들을 보여주는 이유는 '그래서 이것들이 결국 우리한테 다 돌아오고 끔찍해질 거야'라는 것에 포커싱하는 것이 아니에요. '인공과 자연이 그냥 계속 섞이고 있고, 우리가 마주하게 될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생태계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모습일 것'이라는 사실이고 저는 이것이 진짜 팩트라고 생각해요. 이를 사실로서 느끼게 하는 것이 이 '뉴락'이라는 오브제인 것이죠. 그러한 맥락에 대해 정확하게 사실 인지가 되면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작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면 저는 이런 존재가 있고,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고 인지시키기 위해 이 작업을 한다고 이야기해요.

<뉴 락 표본 2017-2021>, 2021 ⓒ타이포잔치 2021

먼뮤 ㅣ 미술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징을 가진 공간에서 전시를 많이 하셨는데 공간에 따라 전시의 전달 방식에도 차이가 있었을 것 같아요.

장한나 작가 ㅣ 저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공간에서 어떻게 해야 제일 매력적으로 보일까'인 것 같아요. 문화역 서울 284에서 했던 전시를 예로 들자면, 그 공간 자체 가진 특색이 강해서 그곳에서 뉴 락을 어떻게 보여줘야 잘 보일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얼마 전 비건 음식점에서 했던 전시에서는 벽이 모두 알루미늄이라 뉴 락 개수를 줄여서 보여줬어요. 두 곳 모두 공간 자체가 강해서 신중하게 작업물을 놓았거든요.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재밌고 흥미롭게 볼 것 같은 그 느낌을 계속 잡으려고 노력해요.

  이 프로젝트를 하기 전에 공간 연출하는 일을 했었어요. 그래서인지 공간과의 호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공간에서의 호흡과 맥락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는 몰입도가 바뀌기 때문에 공간이 가지는 분위기나 뉘앙스에 맞추는 걸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요. 그래야 누구든 잘 볼 거라고 생각 하는 것이죠. 보틀 팩토리라는 제로 웨이스트 카페에서는 사람들이 뉴 락을 다 만져볼 수 있게 했거든요. 왜냐하면 한 번 들어보면 진짜 느낌이 다른데,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주로 찾는 그 공간에서는 진행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 전시 중인 명동의 온드림 소사이어티 공간에서도 더 감각적이고 직관적으로 자극을 주기 위해 사람들의 흐름과 바깥 풍경 등을 고려하여 전시를 구성하였죠.

  사실 저는 미술관 같은 곳보다 많은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공간을 선호해요. 전시를 위해 에너지와 자원을 쏟아부었는데 사람들이 오지 않는 것이 제 프로젝트에서는 최악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오히려 미술관보다 카페가 저한테는 훨씬 더 매력적인 공간일 수 있어요. 이렇게 있어 보이게 전시해놓고 한두 명이 와서 보는 것이 맥락상 맞지 않는 거죠.

먼뮤 ㅣ 예술의 언어로 위기를 말하는 것에는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요? 또, 예술가와 예술기관이 해야 할 역할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장한나 작가 ㅣ 저는 어려운 예술을 싫어해요. 제가 예술의 어떤 지점을 이용하는지 생각해보면 일단은 아름답잖아요. 기후 문제는 사람들이 외면하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문제이기도 해요. 이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는 순간 조금 공포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제 작업이 예술이 됨으로써 사람들이 계속해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 수 있죠. 외면하고 싶은 문제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또는 아름답게 만들어 계속 보고 싶다고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예술의 힘인 것 같아요.

  또, 예술은 '정답'이라는 것이 없기에 감상자가 다양한 해석이나 생각을 하게 하는 매체라고 생각해요. 저는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지점이 문제 전반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깊고 넓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예술이라는 매체의 특성이 환경과 기후문제에 대해 근본적이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한 결과는 주입식으로 얻은 정보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갖는 것이죠. 그것이 어쩌면 더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예술과 예술가, 기관의 역할은 관심을 갖는 것이에요. 심플하지만, 무조건 관심을 갖는 것. 그리고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고 더 많이 알려는 의지를 가져야 하고 그 의지를 바탕으로 추진해야죠.

<신 생태계>, 2021 ⓒ인천아트플랫폼

먼뮤 ㅣ 요즘 뮤지엄에서는 환경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데 혹시 작가님이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려하고 계신 부분이 있을까요?

장한나 작가 ㅣ 사실 환경을 위한다고 하면 생산과 소비를 줄이는 것이 기본이거든요. 하지만 작업을 한다는 것이 생산으로 연결될 때가 많아 신중해지려고 해요. 개인전을 할 때는 포스터는 최소로 하고 독립된 공간에서의 개인전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출판 제안, 패션브랜드 콜라보 제안도 다 거절했어요. 내가 어떤 생산을 함으로써 생산물이 만들어내는 효과가 여기에 들어가는 모든 에너지와 자원보다 커서 그 모든 것을 상쇄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 때, 출판물이든 독립된 공간에서의 개인전 등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뉴 락 프로젝트>가 생산이 아닌 수집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이 다행이에요. 프로젝트 유지나 전시를 위해 '생산'이 필수활동이 아니라는 점이 추진력을 높인고 생각해요. 생산=환경에 악영향이기 때문에 물리적 생산을 하게 되는 사진작업, 설치작업에서 설치물 등은 매우 신중하게 하려고 노력해요

  부산현대미술관 전시 15m되는 큰 벽면에 뉴 락 표본을 붙였었어요. 처음에는 커다란 좌대를 가운데에 만들어 올려놓자는 제안이 있었는데요, 대안이 있는 상황에서 좌대를 새로 만들 필요가 없어 거절했어요. 문화역 서울 284에서 전시할 때도 자재 제작을 최소화했고, 추가 조명 설치는 필요하지 않으니 기본 조명과 자연광이면 충분하다고 설득하고 추가 생산을 최소화했어요. 다른 예로는 인천아트플랫폼이라는 공간에서 한 전시인데요. 전시를 위해 사용한 모래가 폐기되지 않게 하려고 근처 놀이터에 모래가 추가로 필요하지 않은지 연락을 돌렸어요. 그렇게 기부처까지 다 세팅을 끝내놓고 모래를 구입했어요. 전시를 통해 나오는 폐기물까지도 당연히 작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폐기물 자체를 최소화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죠.

  모든 노력과 시도가 무의미한 건 아니에요. 건축을 예로 들면, 안 짓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거든요. 친환경 자재라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죠. 어떤 소비라도 친환경적인 소비는 사실 없으니까요정말 환경을 생각한다면 생산과 소비를 대폭 줄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개개인의 노력이, 예를 들어 플라스틱 빨대 하나를 안 쓰는 것이 전체 안에서 어떤 의미가 있지?”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진짜 무의미한 것 같잖아요의미 있는 변화는 결국 기업과 정부가, 더 나아가 전 세계가 바뀌어야 가능해요. 하지만 기업과 정부는 개개인으로 이루어져 있고, 개인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룰 수도 있기에 계속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 다른 인터뷰에서 그래서 사람들이 환경과 관련해서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물어보셨는데알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어요. 보통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랬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하지만 몰라서 그랬다면 알려고 노력하고, 알고 나서 좀 바꿔봤으면 좋겠는 거죠. 그렇게 한 명 한 명이 바뀌면 정부와 기업은 그 흐름을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로 인해 정책이 바뀌고 기업의 방향성이 바뀌어요. 이것이 그린 워싱이라 한다 한들 전보다 아주 조금은 더 나아진 것일테니까요. 아예 인지조차 되지 않을 때는 어떤 것도 일어날 수 없지만, 인지되면 논의를 할 수가 있게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이런 방향성이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고민을 조금씩 더 했으면 좋겠다 생각해요. 그러려면 제가 하는 이 프로젝트가 유의미해져야 하거든요. 의미가 없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거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작고 소중한 관심

<기묘한 낯선 푸른 부표 위>, 2020 ⓒ장한나

   뉴 락을 통해 외면하고 있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고 고민을 이끌어내는 장한나 작가님의 인터뷰 재미있으셨나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작, 그 흐름을 이끌어내는 것은 개개인의 관심이라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오늘 레터를 통해 작게나마 님에게도 그러한 관심이 생겨났길 바랄게요.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장한나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한 주의 시작을 먼뮤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주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더 좋아질 먼뮤를 위해 후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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