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난 요즘 본디에서 놀아.

메타버스 소셜 앱이에요.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공간에서 함께 노는 것이죠. 이 본디(Bondee)가 2030세대, 대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요즘 열풍이에요. 30대들에게는 특히 익숙한 싸이월드를 연상시키기도 해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메타드림'이라는 회사가 지난해 10월 출시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최근 불이 붙었어요.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앱 1위를 연일 기록하고 있어요.

본디의 시작은 아바타 만들기예요. 머리스타일부터 눈, 코, 입 모양 등을 고른 뒤 옷을 입히면 쉽게 나만의 캐릭터가 완성돼요. 여기에 '스퀘어'라는 자신만의 방을 꾸미죠. 친구가 놀러 와 포스트잇 형태로 메모를 남길 수 있어요. 메신저 기능도 있는데, 텍스트가 아닌 아바타가 중심이에요. 눈물을 흘리거나 환하게 웃고 함께 춤을 출 수 있어요. 적당한 폐쇄성이 강점이에요. 잘 모르는 사람들의 게시물이나 광고에 노출되는 피로감을 없앴어요. 공유할 수 있는 친구를 50명으로 한정했어요. 본디는 '찐친들의 메타버스 서비스'라고 자신을 소개해요. 친구 50명이 아쉽다면 '플로팅'을 하면 돼요. 망망대해 속 배를 탄 아바타가 병에 편지를 넣어 띄우듯 '해류병'에 메시지를 적어 던지면 다른 이용자로부터 답장을 받을 수 있어요. 

여기에다 

메타버스 공간에 한발 더 다가선 것 같다는 2030세대들이 많았어요. 기존 메타버스가 유치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해보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본디가 안성맞춤이라는 거예요. 네이버가 만든 제페토는 10대들이 차지하고 있어요. 2030대들이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이 아쉬웠던 거죠. 지난해 상반기 뜨거웠던 메타버스 열기는 빠르게 식었어요. 대표기업 '메타'의 주가는 한해 60% 넘게 빠지기도 했어요. 본디의 인기는 메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분석돼요. 

2000년대 국민 SNS였던 싸이월드가 지난해 4월 부활했어요. 풋풋했던 시절 찍어둔 사진과 동영상, 흑역사가 담겨 있을 다이어리 등 '추억'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30대들을 주축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어요. 하지만 복원된 자료가 미흡해 반쪽짜리 오픈이라는 불만이 나왔어요. 야심차게 내놓은 메타버스 공간 싸이타운도 여전히 저조해요. 공간은 있는데 즐길 만한 콘텐츠가 별로 없어요. 지난해 한때 200만명이 넘던 하루 이용자 수는 현재 4만명대까지 떨어졌어요. 다시 위기라는 말이 나와요. 뭔가 '한방'이 절실한 시점이에요.

결국은 

본디도 비슷하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는 일반 이용자들을 사로잡았어요. 하지만 이용자들을 계속 잡아 두는 콘텐츠와 아이템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또 친구를 50명으로 한정한 '폐쇄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요. 카카오톡처럼 대중화하기 쉽지 않아 과거 반짝 인기를 끌었던 '클럽하우스'와 비교되기도 해요. 일회성 열풍일 수 있다는 거예요. 앞으로 어떻게 수익 모델을 만들지도 관건이에요.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어요.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 4명으로 압축되면서 경쟁이 본격화되자 내부 논쟁이 갈수록 태산이에요. '친윤'으로 알려진 김기현 후보가 지난 주말 난데없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거론했어요. 현재 권력인 윤 대통령과 대선을 꿈꾸는 안철수 후보의 미래 권력과의 충돌이 불가피하고 결국 "윤 대통령의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어요. 안 후보는 "어떤 정신상태이길래 저런 망상을 하느냐"라고 맞받아쳤고요. 천하람 후보도 "아무리 조급해도 그렇지,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할 말인가"라고 했어요. 하지만 김 후보는 "윤심과 통하는 자신 이외의 다른 선택을 하면 당정이 모두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분당 우려도 있다"고 한발 더 나아갔어요. 

  전당대회는 : 다음달 8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를 뽑아요. 이번부터는 84만명의 당원투표로만 결정돼요. '윤심'인 김기현 후보와 '비윤' 안철수 후보 간의 각축이 예상되는데, 이준석 전 대표계인 천하람 후보도 만만치 않은 세를 모으고 있어요. 1차 투표에 과반이 없으면 일주일 뒤 1, 2위 간의 결선투표로 승자를 뽑아요. 13일부터 제주도를 시작해 전국을 돌며 합동유세를 벌여요. 제주 합동유세에서는 여전히 '탄핵' 공방이 치열했어요. 15일부터 4차례에 걸쳐 방송토론회도 열어요. 

한치 물러서지 않는 남북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측이 남북이산가족협회에  초청장을 보냈어요. 평양에 와서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자는 거예요. 지난해 11월 초청장을 받은 남북이산가족협회는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냈어요. 북한통일선전부 산하 단체가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통일부는 "초청기관의 성격과 신뢰성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했어요.  남북이산가족협회는 이산가족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등을 주선하고자 만든 통일부 산하 민간단체예요. 만약 통일부가 이를 승인하면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방북이 되는 거예요. 중단된 남북 교류가 민간에서 재개되는 신호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북한이 여전히 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국경을 봉쇄하고 있고, 극한 대립을 하고 있는 남북 관계 등으로 미뤄볼 때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요. 

  이산가족 상봉은 : 1985년 고향방문단이 시작이었어요.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이어 이명박 정부 때도 천안함 폭침 사건 등이 있었지만 계속됐어요. 박근혜 정부 때도 2차례 성사됐어요. 문재인 정부 시절 2018년 8월 금강산 상봉이 마지막이었어요. 북미 하노이회담이 깨진 뒤 남북관계도 크게 얼어붙었기 때문이죠.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대화조차 없고요. 현재 이산 상봉을 신청한 사람은 13만명이 넘는데, 이 가운데 30%, 4만2천명만이 생존해 있어요. 평균 연령은 83세고요. 

보너스 항공권을 사거나 좌석 등급을 올릴 때 사용하는 항공 마일리지, 그런데 요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어요. 대한항공이 4월부터 국제 노선을 현재 4개에서 10개로 쪼개 이동거리가 길수록 마일리지 차감이 많이 되도록 약관을 바꿨어요. 워싱턴이나 뉴욕 노선의 경우 비수기 기준 왕복 7만마일이면 항공권을 살 수 있었지만, 바뀐 다음부터는 9만마일이 필요해요. 좌석을 비즈니스급으로 올릴 때도 공제 폭이 많이 늘어났어요. 대신 대한항공은 수요가 집중된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은 5천~1만마일씩 공제 폭이 줄어 든다고 했어요. 하지만 이용자들은 짧은 거리는 저가 항공권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요.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사태로 소진되지 않은 마일리지가 쌓인 데다, 최근 항공수요가 늘고 기름값이 오르면서 항공권 가격 인상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에요. 마일리지도 결국 빚이니 줄여야 되겠다는 뜻이죠. 

직장에 다니면서 받는 월급에서는 당연히 건강보험료를 떼죠. 그런데 이것 말고도 별도로 보험료를 내는 직장인이 55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1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었어요. 전체 직장 가입자 2000만명의 3%에 육박해요. 100명 중 3명이 보험료를 2중으로 낸다는 뜻이죠. 지난해 9월부터 부과체계를 바꾸면서 연간 3400만원 이상에서 연간 2000만원 이상으로 부수입 부과 기준을 내렸기 때문이에요. 직장인이 월급 이외에 이자소득이나 주식 배당소득, 부동산 임대소득을 얻으면 별도로 건보료를 물리고 있어요. 단 연 2000만원을 넘는 초과분에서만 추가 보험료를 매겨요. 지난해 직장인들이 낸 월급 외 건보료는 월평균 20만원 정도예요. 

오늘 업클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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