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학살 100주기…"北 전시 참관 늘어"
조선신보, 평양 중앙계급교양관 전시물 상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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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중앙계급교양관 간토 대학살 관련 전시실 [조선의 오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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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너무도 처절한 조선인대학살 만행자료들 앞에 서니 피가 끓어오르고 주먹이 떨린다. 쓰라린 민족의 역사를 폐부로 절감하자."
북한 김일성종합대 학생 김영남이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중앙계급교양관의 감상록에 쓴 글이다.
김 군은 일본 간토(關東)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를 맞아 관련 자료가 있는 평양 중앙계급교양관 전시실을 참관한 이들 가운데 한 명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일 평양지국발 기사에서 참관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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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서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기획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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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강변에 있는 중앙계급교양관은 2002년 7월 개관했다가 2016년 6월 24일 재개관했다. 연면적 3천910㎡ 규모다.
일제 관련 자료가 전시된 반일교양편의 3호실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학살 사건 관련 3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 일본 수도권인 간토 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지진으로, 10만5천명의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계엄령을 선포했고, 일본 사회에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거나 방화했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됐다.
이어 일본 자경단이나 군·경이 조선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참사가 벌어졌지만, 일본은 아직 진상규명이나 희생자 명단 공개에 나서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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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대지진 100주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서 진혼무 선보이는 김순자 씨 (도쿄=연합뉴스) 20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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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 정부는 조선인 희생자를 231명으로, 조선총독부는 832명으로 축소 발표했으나 독립신문은 6천661명이라고 보도했다.
중앙계급교양관 반일교양편 3호실 내 '간또(간토)대학살은 일본의 국가범죄' 주제로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벽면에는 조선인 학살에 대한 당시 일본 내무성의 전보 지시문, 학살을 명령한 내무대신 미즈노 렌타로(水野鍊太郞)의 증언 자료, 조선인 폭동설을 날조한 일본신문, 폭동설 근거가 없다고 폭로한 외국신문 자료, 대지진 때 조선인을 적으로 규정한 데 대한 중의원 의원의 증언자료, 간토 계엄사령부, 간토 지역에 투입된 일본군에 관한 당시 사진 자료 등이 걸려 있다.
'잔인성과 야만성의 극치-간또의 대참상' 주제 부문에서는 조선인 학살에 대한 일본인의 증언 자료가 있다. 또 도쿄 야나기바시, 아이오이바시, 가나가와 방면 도로 등에서 학살당한 조선인 시체, 도쿄 신요시하라 연못의 조선인 시체, 말뚝에 결박당한 채 살해된 조선인, 자경단 깡패들을 보여주는 사진 자료와 전시물들도 마련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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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계급교양관을 찾은 참관자들 [조선신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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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또 재해복구를 조선사람들의 피땀으로' 주제에서는 살인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형식적인 재판 자료와 일제 군경들에게 체포·감금돼 수용소에 끌려가거나 강제노동에 내몰린 조선인들의 비참한 모습 등을 당시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학살 관련 그림책도 있다.
4호실에는 간토 대학살 만행을 보여주는 반경화(반달형 전시 형태) '간또에 서린 원한' 등이 있다.
북한 역사학학회 위원장이며 일본연구소 상급연구원인 조희승 교수(71·후보원사·박사)는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과거에 대하여 파고드는 것은 일본이 조선인민에게 끼친 온갖 범죄에 대한 과거청산을 똑바로 하며 거기서 응당한 교훈을 찾도록 하자는데 있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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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또대지진 조선인학살 100년 중앙보고모임 총련에서 진행 조선중앙통신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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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또대지진 조선인학살 100년 중앙보고모임이 26일 일본 도꾜에 있는 총련중앙회관에서 진행되였다.
허종만 총련중앙상임위원회 의장과 남승우부의장,배진구부의장 겸 사무총국장 등과 총련중앙 국장들,고문들,재일조선인력사연구소 소장,간또지방 총련본부위원장들,지부일군들,중앙단체,사업체 책임일군들,조선대학교 교직원들이 여기에 참가하였다.
참가자들은 간또대지진당시 무참히 학살당한 동포들을 추모하여 묵상하였다.
모임에서는 박구호제1부의장 겸 조직국장이 보고를 하였다.
보고자는 일본제국주의자들이 감행한 천추에 용납못할 간또대지진 조선인학살 100년을 계기로 커다란 민족적원한과 격분을 금할수 없다고 말하였다.
일본정부가 저지른 간또대지진 조선인대학살이야말로 국제법상에서도 시효가 없는 대량학살범죄,조선민족에 대한 계획적이고 집단적인 대량학살이라고 언명하였다.
재일동포들의 분노를 더 끓게 하는것은 학살만행의 범죄력사를 영영 묻어버리려는 일본당국자들의 가증스러운 행태라고 단죄하였다.
전체 총련일군들과 동포들은 한세기전의 조선인대학살만행의 진상을 온 세상에 고발하며 과거 일제식민지통치력사를 깨끗이 청산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갈것이라고 그는 강조하였다.
보고에 이어 토론들이 있었다.
모임에 앞서 록화편집물 《력사는 고발한다-간또대지진 조선인대학살 100년》이 상영되였다.
이날 《간또대지진 조선인학살 100년 사진전시회》가 진행되였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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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전승세대가 지녔던 고결한 충성 -언제나 존귀하신 영상을 우러르며- 조선중앙TV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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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조국해방전쟁사에는 가장 나어린 군인으로 기록된 한 전사가 있었습니다. 입대할 당시의 나이는 13살, 아직은 철부지 소년으로밖에는 볼 수 없었던 나이에 인민군대에 입대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가 품속에 위대한 수령님의 초상화를 정중히 간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더욱 놀라운 것입니다. 그가 바로 의용군 출신의 정춘모 동지였습니다. 삼촌이 감옥에서 안겨준 위대한 수령님의 초상화를 품고 인민군대에 입대한 그의 가슴속에 꽉 차있은것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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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人] 북송 재일교포2세 "조총련 만행 공개해야"
탈북의사 최정훈 "北 핵미사일 투자하느라 민간의료 외면" "재일 교포사회부터 자유민주 기초한 남북통일 이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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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과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합작품인 재일교포 북송 만행을 공론화해야 합니다."
북송재일교포 2세 출신의 탈북민이자 현직 의사인 최정훈(48)씨는 지난달 31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북송 재일교포들은 북한과 조총련의 거짓 선전과 허위 정보에 속아서 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도 북한을 찬양하는 조총련을 벌하고 일본 재일교포 사회부터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따라 통일돼야 한다"며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탈북 전에도 의사로 활동한 그는 "북한에도 의료시스템이 있지만 핵과 미사일에만 투자하는 당국의 민간 의료에 대한 무관심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이기도 한 최씨는 "정체성 없이 방황하는 재일교포들은 동북아의 유대인"이라며 "전 세계에 널려 있는 한국 디아스포라(고국 밖에서 정체성과 민족성을 유지하는 공동체)를 안아야 국가 위상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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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가타(新潟)항에서 열린 재일교포 북송 60주년 행사에 참석한 최정훈(왼쪽)씨
재일교포 북송 사업 60주년을 맞아 1959년 12월 14일 첫 재일교포 북송선이 출항한 일본 니가타항에서 북한에서 사망한 재일교포를 위한 추모식이 열렸다. [최정훈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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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은 언제 북송됐나. ▲ 어머니는 1963년 러시아 선박을 타고 외가 식구 10여명과 함께 함경북도 청진으로 갔다. 자수성가한 사업가인 외할아버지가 자식들이 일본에서 '조센징'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북한에 갔는데 장기 인플레이션 여파로 예금한 돈이 휴지조각이 됐다. 부친은 1967년 조총련 산하 고등학교 졸업생 300여명과 함께 북한에 갔다.
-- 북한에서 생활은 어땠나. ▲ 1974년 청진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의사였던데다 일본 친척도 돈을 보내 줘 사는 데 문제는 없었다. 청진의대를 졸업하고 신경과 의사로 근무하다가 청진철도국 위생감염소 의사로 옮겼다. 인맥이 없고 관계 진출이 어려운 재일교포 가족은 의사 등 전문직을 많이 한다.
-- 북한 의료 체계는 어떤가. ▲ 사회주의여서 의료도 병원과 명령 전달 체계 등 시스템이 있지만 작동하지 않는다. 병원에 전기와 물, 약이 없다. '49호 병원'(정신병원) 등에 입원한 환자들은 음식 공급이 안 돼 영양실조로 굶어 죽는다.
-- 북한에서 마약 문제가 심각한가. ▲ 수십 년 된 문제다. 마약이 뇌졸중 치료제나 설사약, 각성제 대용이라는 그릇된 상식과 외화벌이를 위한 당국 차원의 제조가 마약 활성화를 초래했다. 고난의 행군 직전부터 '백도라지'로 불리는 양귀비를 당국 차원에서 재배해 해외에 팔다가 북한 내에서도 일시적 괴로움을 잊기 위해 소비되며 확산했다. 북한은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가는 마약을 통해 돈을 버는 것뿐 아니라 남한 사회의 혼란을 유도하는 대남 전략도 쓰고 있다. 안보 차원의 개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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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북한관련 영상기록물 캡처.
<저작권자 ⓒ 2006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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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2월 16일 열린 재일동포 북송반대 총궐기 대회. 이날 재일동포 북송반대 전국위원회가 발족,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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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 동기와 과정을 말해달라. ▲ 가정교육을 통해 북한 사회와 정치에 비판적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 때문에 어느 순간 실수로 한마디 하면 가족 모두 수용소로 갈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삶을 살았다. 북한 주민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어서 요시찰 대상이었다. 그러던 중 동생이 2006년, 대학 동기가 2008년 4월 각각 탈북했다. 그러자 북한 정보기관은 내가 도왔다고 생각해 대놓고 감시했다. 부친은 2010년 2월 별세 직전에 일생일대의 잘못된 (북송) 선택으로 후회가 많다며 북한 땅에 묻힌다고 생각하면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 같다고 하셨다. 이후 탈북 계획을 세운 뒤 2011년 12월 어머니와 아들을 데리고 중국으로 넘어가 이듬해 1월 한국에 왔다.
-- 북송 재일교포는 얼마나 되나. ▲ 1959년부터 1980년대 초까지 재일교포 9만3천여명이 북송됐다. 돌아온 사람은 100명도 안 된다. 자녀 포함해도 몇백명 수준이다. 자유주의 국가인 일본에 살던 재일교포들은 북한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해서 갔지만, 속은 것이다, 조총련은 북한의 죄악과 인권탄압을 뻔히 알면서도 협력했다. 이를 제대로 밝히고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계속하고 있는 북한 정권 찬양을 중지시켜야 한다.
-- 조총련 관련 대책은 어떤 게 있나. ▲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 1980년대 김일성의 지하공작 지시 이후 조총련 간부 자녀가 대거 한국에 들어와 결혼하고 사업도 하고 있다. 한일 정부가 협력해 법적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재일교포 사회도 조총련을 와해시키고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심으로 하나 돼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입각한 통일이 한반도 밖에서 이뤄지면 한국 헌법에 기초한 남북한 통일도 가능해질 것이다. 한미일 공조가 강화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정부는 동북아의 유대인인 재일교포를 포함해 해외 동포들에게 한국 정체성을 심어줘야 한다. 한국 디아스포라를 강화하면 이스라엘처럼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교육 등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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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어떻게 지냈나. ▲ 목숨 걸고 온 만큼 북한 체제를 뒤집는 데 일조해야겠다고 생각해 약 10년 동안 북한 급변 사태 시 보건·의료 방안 등을 연구하면서 국내외 세미나와 강의, 자문 등을 다녔다. 이후 의사로 근무하면 더 폭넓고 깊이 있게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면허를 취득해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 재중 탈북민 북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이라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본다. 중국이 탈북민을 정치적 난민으로 인정해서 원하는 곳으로 보내줘야 한다. 탈북민 인권을 외면한 채 북송한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격이 없다.
-- 북한이 최근 남한을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으로 부르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 이제는 북한 주민들도 남한이 더 잘사는 것을 다 안다. '남조선', '북조선'이라고 표현하면 북한 주민들이 무의식적으로 체제를 비교하게 되고 체제 경쟁에서 실패한 것을 인지하게 된다. (북한 지배층) 기득권 영구화를 위해 남·북한이 다른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것이다.
harrison@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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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최근 실패한 북한의 이른바 '정찰 위성' 발사와 관련, 북한 국적자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북한 국적자 전진영(42), 러시아 국적자 세르게이 미하일로비치 코즐로프(63), 인텔렉트 LLC(INTELLEKT LLC)를 특별제재대상(SDN)에 추가한다고 공지했다. 재무부는 별도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조치는 (최근) 실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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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북한과 상호 존중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은 좋은 관계,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를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이 지역에서 우리의 매우 중요한 이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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