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싸움 끝에 결국 한 무리가 다른 무리를 제압하면서 서식지를 독차지하게 되고 두 집단은 하나로 통합됩니다. 그런데 현장을 관찰하던 연구자들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패배한 원숭이들은 예전보다 적게 싸움을 벌이고 유순해진 반면, 승리한 원숭이들은 예전보다 더 포악한 행동을 나타냈기 때문이죠.
연구자들은 양측 원숭이들을 포획해서 호르몬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조사했는데요, 승리한 원숭이들에게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게 상승했지만 패배한 원숭이에게서는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의 상승이 폭력적인 성향을 키웠던 겁니다.
여러분이 ‘잘 나갈 때’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따지고 보면 테스토스테론의 상승 때문입니다. 자만감에 빠지고 마니까요. 기원전 3천년 당시 이집트는 사방 600마일에 이르는 초강대국이었습니다.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풍요롭고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지요. 하지만 풍요는 안정을, 안정은 나태를 낳았으며, 미개한 민족이라 무시해 온 힉소스인들에게 멸망 당하고 말았습니다.
연예 뉴스를 보면 ‘성공의 피크’를 찍는 연예인들이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모습일 자주 접하는데요, 그들을 보며 혀를 찰 것이 아니라 잘 나갈수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급진적이고 파격적인 행동에는 뒷탈이 있을 거라고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한번 더 새겨야 할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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