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구름이 곳곳으로 위치를 옮겨 가며 폭우를 내렸죠. '잘 지내셨나요' 라는 말보다 '별 일 없으셨나요' 라는 말로 안부를 묻게 되는 요즘이에요. 온기님도 이번 한 주 무탈하게 지내셨나요?
이번주 우리를 힘들게 했던 날씨처럼, 가끔 우리 마음에도 이렇게 예상치 못한 비가 쏟아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아무리 큰 우산을 펼쳐 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죠. 빗물에 젖는 게 익숙해질 때쯤 어느새 장마가 끝나있듯이, 시간이 흐르고 어느샌가 괜찮아져 있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마음의 장마 속에서, 맑게 갤 날을 기다리는 온기님의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온기님도 같은 감정을 느끼신 적이 있다면, 오늘의 편지가 작게나마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