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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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코로나19 때문에 화석연료 업계가 사라진다?!😷
국제적인 팬데믹 선언으로 전세계인의 생활모습이 변한 요즘, 지구환경의 모습도 크게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코로나19 사태로 에너지 산업, 대기질, 생태계 등 또한 빠른 변화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여러 환경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변화하는 화석연료 산업계?! 
일부 산유국들의 증산 경쟁과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유 수요 급감으로 국제 유가는 지난 3개월간 1/3 수준인 20달러 초반대까지 폭락하였습니다. 이에 몇몇 전문가들은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올해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들어설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매켄지(Wood Mackenzie)의 한 기업분석가는 석유회사들이 '생존 모드'에 돌입하였으며 화석연료 사업의 수익률이 20%에서 6%로 줄어 태양광·풍력발전 사업의 수익률과 비슷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미국 최대의 셰일 석유 생산업체인 화이팅 페트롤리움(Whiting Petroleum)은 유가 급락으로 지난 1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여 코로나19 사태 이후 파산한 첫 대형 석유·가스업체로 기록되었습니다.

에너지 산업 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석유가스생산자협회(IAOGP)의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기적인 영향을 예측하기 힘들며 화석연료 산업이 위기를 이겨낼 것이라 말했습니다. 디터 헬름(Dieter Helm) 옥스포드대 에너지정책 교수는 이번 사태로 화석연료 가격이 떨어져 화석연료 사용이 지속되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더뎌질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상품부문 책임자 제프리 커리(Jeffrey Currie)는 유가가 운송비보다 낮아져 100만 배럴이 넘는 석유를 생산하는 유전들이 폐쇄된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영구적으로 에너지 산업과 그 지정학적 관계를 바꿀 것이며, 기후변화에 대한 담론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공장이 멈추자 숨쉬는 지구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공장 가동 등의 인간활동이 감소하자, 탄소배출량과 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핀란드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16일 사이 중국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억t이 줄어든 3억t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CREA는 그 원인으로 공장 가동 중단과 화석연료 사용량 감소를 지목하며 감소된 이산화탄소 1억t은 칠레와 같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국가의 1년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슷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든 인도의 수도가 위치한 델리 지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여름 이외의 계절에 '좋음' 수준의 공기질지수(AQI)가 관측되었다고 합니다. 지구탄소프로젝트(GCP)의 롭 잭슨 의장은 올해 전세계 탄소배출량이 작년 대비 5% 이상 감소하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수 있다 예측하였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로 감소가 이루어져도 이는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구조적 변화 없이 이루어진 단기적인 현상에 그쳐 배출량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 말했습니다.


감시 약화로 방화 위험에 빠진 아마존 
코로나19 사태로 '지구의 허파' 아마존 밀림도 파괴될 위험에 처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아마존 개발을 막기 위한 감시가 약화되자 개발 세력들의 활동이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4월은 우기(11월~3월)가 끝난 직후로 아마존 밀림에서 불법벌채와 토지점유를 위한 방화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무원은 물론, NGO 활동가들과 특히 감염에 취약한 원주민들의 아마존 감시 활동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현지 단체에 따르면 곧 우루이우와우와우(Uru-Eu-Wau-Wau) 부족 거주지역에 불법 개발 세력의 대규모 습격이 계획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전세계 야생동물보호단체
이번 사태로 전세계의 야생동물보호단체들 또한 보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법 거래되는 야생동물을 구조하는 에콰도르의 동물보호단체 메라소니아(Merazonia)는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한 국경봉쇄가 이루어진 후 봉사자가 끊겨 문을 닫을 위험에 처했다고 합니다. 다른 국가들의 야생동물보호단체들도 비슷한 실정입니다. 태국의 한 야생동물보호재단(Wildlife Friends Foundation Thailand, WFFT)은 700마리 이상의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80% 이상의 자금이 끊겼습니다. 태국 법상 비영리단체는 대출을 받을 수 없어 3개월 후에는 보살핌이 필요한 동물들을 풀어주거나 안락사를 시켜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국제적인 행사가 취소되는 가운데, 올 11월 영국에서 개최되기로 했던 제26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이 내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현재 국제적인 기후대응 노력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 이하로 유지하는 파리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른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들은 코로나19 사태를 틈탄 환경규제 완화를 우려하며 여전히 '기후 비상사태'에 대한 긴급한 대응이 필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조속한 해결에 힘을 쓰면서도 이번 사태를 기후변화 대응을 소홀히 하기 위한 핑계로 삼아서는 안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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