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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꾸준히 한결같은 모습으로 '굿맨'의 자리를 지켜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릴 분도 바로 그러한 '굿맨' 입니다.
지금도 각자의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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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배우 오정세 씨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작년 오정세씨가 말씀하신 수상소감이 화재가 되었는데요, 멋진 수상소감 이후 누군가와 함께 놀이동산 데이트를 즐겼다고 합니다. 어떤 일인지 한 번 알아볼까요?

JTBC, 210513, 제 57회 백상예술대상

상태와 범준이
작년 7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첼리스트 배범준 씨의 여동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정세 씨와 자신의 오빠(첼리스트 배범준 씨)에게 일어난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범준 씨의 SNS. 범준 씨가 극 중의 상태를 직접 그렸다.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범준 씨의 여동생이지만, 작중 인물인 문상태(오정세 연기)에 빠져버려 5년 만에 먼지 쌓인 TV를 꺼내 드라마를 챙겨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작중 상태가 고문영 작가의 팬사인회에 갔다가 소리 지르며 울부짖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작중 문상태는 자폐 스펙트럼(ASD)과 발달장애 3급의 고기능 자폐(HFA)를 앓고 있습니다. 문상태가 겪는 고통이 어떤지 잘 알기에 범준 씨는 "상태와 함께 슬퍼하며 내가 달래주고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어 범준 씨는 '상태 형을 만나고 싶다'고 계속해서 말했고, '상태 형이랑 열기구, 모노레일, 드림기차 타고싶다' 등등 하고 싶은 일들을 자신 앞에서 계속 말했다고 합니다. 이후 범준 씨의 엄청난 재촉에 여동생은 이런 이야기를 전달하게 되었고, 오정세 씨는 흔쾌히 범준 씨를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범준 씨 여동생의 SNS. 오정세 씨와 함께 놀이공원에서 찍은 사진.
오정세 씨는 범준 씨를 위해 옷도 말투도, 걸음걸이도 행동도 문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해주셨다고 합니다. 범준 씨의 여동생은 오정세 씨가 바쁜 스케쥴 속에서 범준 씨를 만나기 전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셨는지 느껴졌다고 합니다.
“저 범준 씨랑 친구해도 돼요?!"
롯데월드에서 범준 씨는 '문상태'가 되어 나타난 오정세 씨와 함께 그토록 소망하던 열기구, 모노레일, 환타지 드림기차, 정글보트, 범퍼카를 탔다고 합니다. 순간순간마다 범준 씨의 눈높이에 맞춰 친구가, 상태가 되어주면서 이야기하고, 범준 씨에게 온전히 집중해주셨다고 합니다.

범준 씨 여동생의 SNS. 오정세 씨와 함께 놀이공원에서 찍은 사진.
사실 오정세 씨는 오전에 촬영 스케쥴을 소화하고 범준씨를 만나 3시간 이상 시간을 가진 후,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와 새벽까지 촬영하는 일정을 마저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범준 씨의 가족은 이러한 일정을 묵묵히 웃으며 움직여 준 오정세 씨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번 5월, 작년에 이어 오정세 씨는 '싸이코지만 괜찮아'로 제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오정세 씨는 “귀한 상 또 받게 됐다.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받고 있다. 전 부족한 사람이다. 카메라 앞 배우, 카메라 밖 사람도 그렇고 많이 서툴고 부족한 사람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식구 여러분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작년에도 오정세 씨는 '동백꽃 필 무렵'으로 백상예술대상 남자조연상을 탔습니다. 오정세 씨는 이 상을 받고 멋진 수상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수상소감은 순식간에 화재가 되어 여러 곳에 퍼졌고, 많은 사람에게 영감과 힘이 되었습니다. 아래는 수상소감에서 일부 발췌한 내용입니다.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꿋꿋이, 그리고 또 열심히 자기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똑같은 결과가 주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하거나 지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이 무엇을 하던 간에 
그 일을 계속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동백꽃이
곧 활짝 피기를,
저 배우 오정세도 
응원하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해 음악을 들어보세요!
🎵 Randy Newman - You've Got a Friend in Me
동백꽃은 제 무슨 일이 있어도, 
더욱 살갑게 대한다한들 여름에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기어코 겨울의 한자락 쯤에서야 잎을 틔워냅니다.
그것이 동백의 제 속도이니까요.
한번쯤은 빠르기보다는 리듬을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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