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김디터입니다. 지난 5월 터진 루나-테라 사태 이후 분위기를 회복해가던 가상자산 시장에 또다시 대형 악재가 발생했습니다. 어찌 보면 오히려 루나-테라 사태보다도 파급력은 더 크다고도 할 수 있을텐데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가 자금 고갈을 견디지 못하고 손을 든 것이죠. 이후 결국 바이낸스가 투자와 함께 인수 선언을 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은 급락했는데요. 비트코인이 3개월여만에 하루 10% 낙폭을 기록하는 등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FTX의 자체 발행 코인인 FTT는 무려 80% 가까이 폭락했구요. 솔라나 등 관련 코인도 일제히 두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가상자산 산업은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또다시 신뢰도를 시험받게 됐습니다. 특히 테라처럼 단일 프로젝트가 망한 것이 아니라 가상자산 산업의 주축인 거래소가 신뢰를 의심받은 것이기 때문에 후폭풍도 오래 갈 것입니다. 당분간은 투자보다 관련 소식을 주시하고 관망세를 유지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엄혹한 시기에 옷깃을 잘 여며야겠습니다.
출처 : 셔터스톡
    • 진짜 코인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졌다

  테라-루나 몰락, 셀시우스 파산 등 가상자산에서 사건이 터질 때마다 단골 멘트로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코인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인데요. 그런데 이번은 진짜입니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을 빼다박은 듯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FTX 사태입니다.

  사건의 개괄은 이렇습니다. 해외 코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이달 초 FTX의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가 FTX의 자체 발행 토큰인 FTT를 과도하게 보유해 재정 건전성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경쟁자이자 전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위험 관리를 이유로 근 3조원 규모의 FTT를 전량 매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러자 FTX의 미래에 불안감을 느낀 사용자들이 FTX에 맡겨둔 자산을 일제히 출금하는 뱅크런에 나서면서 FTX가 보유한 코인 잔고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위기를 느낀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결국 바이낸스에 SOS 신호를 보내고 FTX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불과 며칠만에 이뤄졌습니다. 코인 세상은 정말 변화무쌍합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FTX 사태의 급발진으로 일제히 급락해 뱅크런을 더욱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그 이유와 구조 측면에서 지난 2008년 발생한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그야말로 판박이입니다.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 이전에 높은 차입 대출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 세를 확장했으며 부동산 가격 하락이 방아쇠로 작용해 전체 재무구조가 급격히 위태로워졌습니다. FTX가 사태 이전에 FTT를 무담보 발행하고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를 통해 차입 내지는 투자에 활용하면서 규모를 키웠고 FTT의 가격 하락에 따른 청산 우려 등으로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회사가 위험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테라-루나 사태는 단일 프로젝트의 부실이었고 셀시우스는 담보 대출에 국한된 것이었다면 FTX 사태는 전세계 3위 거래소와 관련 투자, 자산 생태계 전체가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여파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FTX, 그리고 샘 뱅크만 프라이드가 전폭적으로 후원한 솔라나도 이번 사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실이 어디까지일지도 아직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전세계 1위 거래소의 주인인 창펑 자오와 3위 거래소의 주인인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사태를 최대한 무난하게 수습해주길 바랍니다.

출처 : 위믹스  
  • 위믹스 운명의 날,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사건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로 위메이드의 위믹스에 대한 상장폐지 최종 결정 여부가 10일 공개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FTX 사태로 글로벌하게 얼어붙은 시장에 위믹스까지 더해지면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당분간 최악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위믹스의 향후 시나리오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유의종목 지정 연장, 상장 폐지, 유의종목 지정 해제이죠. 위믹스측에서는 상장 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하고 있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대마불사라는 격언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음은 이미 테라-루나나 지금도 진행중인 FTX 등을 통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가장 무난한(?) 결론은 유의종목 지정 연장이겠습니다. 위메이드가 공시 시스템 강화 등 신뢰도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메인넷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여러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감안해 쇄신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죠. 유의종목 지정을 연장한다면 종목 지정 해제를 위한 조건이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될 것입니다. 위메이드가 이를 잘 이행한다면 지정 해제가 되겠지만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가 또 발생할수도 있어 낙관은 금물입니다.

  가장 파괴적인 결론은 상장 폐지입니다. 이 경우 주식 시장에까지 불똥이 튈 것이 명약관화합니다. 위믹스의 가격 급락과 함께 위메이드, 위메이드플레이 등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심리도 더불어 요동칠 것입니다. 반대로 유의종목 지정에서 해제돼 상장폐지 가능성이 사리진다면 위믹스 투자자나 위메이드측에는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받고 앞으로 사업을 진행해나갈 명분을 확보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위믹스는 현재 위믹스 3.0 메인넷을 출범하고 여러 블록체인 회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죠. 하지만 담보 대출, 이를 매개로 한 유동화는 건전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심대한 우려를 유발한 것도 사실입니다. 투자자들을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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