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믹스 운명의 날,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사건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로 위메이드의 위믹스에 대한 상장폐지 최종 결정 여부가 10일 공개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FTX 사태로 글로벌하게 얼어붙은 시장에 위믹스까지 더해지면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당분간 최악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위믹스의 향후 시나리오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유의종목 지정 연장, 상장 폐지, 유의종목 지정 해제이죠. 위믹스측에서는 상장 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하고 있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대마불사라는 격언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음은 이미 테라-루나나 지금도 진행중인 FTX 등을 통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가장 무난한(?) 결론은 유의종목 지정 연장이겠습니다. 위메이드가 공시 시스템 강화 등 신뢰도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메인넷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여러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감안해 쇄신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죠. 유의종목 지정을 연장한다면 종목 지정 해제를 위한 조건이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될 것입니다. 위메이드가 이를 잘 이행한다면 지정 해제가 되겠지만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가 또 발생할수도 있어 낙관은 금물입니다.
가장 파괴적인 결론은 상장 폐지입니다. 이 경우 주식 시장에까지 불똥이 튈 것이 명약관화합니다. 위믹스의 가격 급락과 함께 위메이드, 위메이드플레이 등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심리도 더불어 요동칠 것입니다. 반대로 유의종목 지정에서 해제돼 상장폐지 가능성이 사리진다면 위믹스 투자자나 위메이드측에는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받고 앞으로 사업을 진행해나갈 명분을 확보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위믹스는 현재 위믹스 3.0 메인넷을 출범하고 여러 블록체인 회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죠. 하지만 담보 대출, 이를 매개로 한 유동화는 건전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심대한 우려를 유발한 것도 사실입니다. 투자자들을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