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구서 동네생활 많이 써" 김용현 당근마켓 창업자

Season 2 | #1 당근마켓 | 25 June
3" Question : 배그, 시총 30조원의 계산법은... 배그가 LG전자보다 비싸다? 
쫌아는기자들 2호 임경업

 시즌2로 돌아온 쫌잘나가는 스타트업의 브랜드 평가, 삼초큐(3" Question)입니다. 스타트업의 브랜드가 얼마나 잘 먹히는지, 스타트업 구독자들이 저지(judge)하죠. 
 시즌2에서는 ‘1세대 스타트업’ 브랜드를 조사합니다.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도 생기기 전, ‘벤처기업’의 붐을 이끈 회사들이죠.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크래프톤, 아프리카tv, NHN, 한컴 그리고 안랩(無순)입니다. 

 첫번째는 ‘크래프톤’ 입니다. 2007년 장병규 의장이 창업한 게임 회사로 블루홀이라는 과거 사명이 익숙하죠. 히트작을 내지 못해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로 빵 떴습니다. 작년 매출 1조6000억원입니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데 공모 희망가는 45만~55만원. 이대로라면 최대 시가총액은 30조원이랍니다. 국내 상장 게임사 최대인 엔씨소프트(18조원)를 넘습니다. 

 배그(배틀그라운드) 다음 행보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용자들도 많습니다. 꾸준히 히트작을 내온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과 달리 배그 한방 히트로 끝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요. 상장가 거품 논란도 있습니다. 24일에는 크래프톤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질문은 <장병규 의장은 엔씨 김택진 대표보다 후배 창업자에게 밥을 잘 사줄까> 등 10개입니다. 딱 질문 보고 3초 내 떠오르는 답을 체크하시면 됩니다. 

 해보시면 알겠지만, 설문하는 것도 쫌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쫌아는기자들은 '평가할 땐 참여자가 편하고 즐겁고', 그리고 결과가 나오면, '진짜 이 브랜드의 현재'를 보는 냉정한 브랜드 평가를 지향합니다.
당근마켓 김용현 창업자와 두번째 인터뷰 : 구독자와 Q&A
쫌아는기자들 1호 성호철

※질문과 답은 구독자가 보내고 창업자가 답한 텍스트를 수정 없이 그대로 게재합니다. 오타만 잡았습니다. 비문도, 자칫 건드렸다가 취지와 그 결이 손상될까봐 그대로 뒀음 양해드립니다.   
쫌아는기자들의 Pick한 5제! 쫌아는기자들이 선정한 독자 질문입니다. 이 분들께는 쫌아는기자들이 스타벅스 쿠폰을 드립니다.  

1. 2주만에 앱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2주만에 만든 앱의 퀄리티가 궁금해요. 퀄리티가 분명 높을 수 없었을텐데, 퀄리티가 너무 낮으면 또 그 이유 때문에 유저들에게 제대로 검증을 받을 수 없잖아요. 그 밸런스를 어디서 찾을지 궁금합니다. (김0준) 
 당근마켓의 전신인 ‘판교장터’ 앱을 만드는 데 2주가 소요됐습니다. 개발 기간이 짧다고 해서 퀄리티가 낮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꼭 필요한 핵심 스펙으로만 완성도 있게 구현해 오픈하는 것입니다. 
 이용자에게 가치 있는 최소 수준의 서비스,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구현하고, 이용자 반응을 살피면서 빠르게 요구에 부응해 개선하고, 추가로 필요한 기능들을 붙여나가는 전략입니다. 

 판교장터 앱의 초기 모델은, 간단한 중고거래 게시판이 전부였습니다. 채팅 기능도 없이 댓글로만 거래가 이루어졌죠. 서비스 오픈 후 이용자 요구가 이어졌어요. 채팅, 검색, 거래 품목별 카테고리 구분 등 새로운 기능에 대한 요구가 계속해서 이어졌고, 빠르게 개발해 서비스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일주일에 앱 업데이트가 3~4번씩 진행되기도 했었죠. 이용자들도 요청 내용들이 빠르게 반영되는 경험을 하면서 앱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2. 지난 레터에서 당근마켓의 공동대표 두 분의 인지도가 타 스타트업 창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설문결과를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창업자의 인지도는 단순히 '인기 있다'라는 항목이 아니라, 기업 가치와 지향점, 문화 등을 상징한다는 말에 공감하는데, 혹시 이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류0훈)
 창업자나 대표의 인지도보다, 서비스 자체에서 전해지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당근마켓 이용자 분들은 당근마켓 대표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당근마켓으로 일상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자원 재사용에도 동참하고, 내 주변과 지역 사회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연결의 가치를 경험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당근마켓이 전하는 메시지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보다는 저희 서비스, 그리고 서비스 마스코트인 당근이가 더 많이 사랑 받고, 인지도가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3. 안녕하세요. 익일 배송/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CPO 김기수입니다. 중고시장 거래 품목 중 생활가전 비중이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에어컨 같은 제품은 중고거래시 고객의 추가설치 니즈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고객 Pain-point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연계하여 중고 거래를 활성화하거나 상품 서비스로 판매하는 전략을 갖을 계획이 없으신지요? 비즈니스 전략적 제휴의 제안을 요청 드립니다. (김기수) 
 먼저, 제안에 감사 드립니다. 당근마켓은 현재 ‘내 근처’를 통해 청소, 이사, 세탁, 유아동클래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자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가치있는 연결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생활 편의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와 제휴 기회는 항상 열려있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식 이메일 계정(contact@daangn.com)을 통해 제안 주시면, 현업 부서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 당근마켓의 세대별 이용 특징에 대해서 따로 파악하고 계신가요? 예를 들어 저는 20대인데 중고거래 이외에는 당근마켓에 들어가본적이 없어서, 밀레니얼이 주요 소비자층으로 부상한다면 말씀하신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데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박0무) 
 당근마켓에서 지역 커뮤니티 성격을 가진 서비스는 ‘동네생활’인데요, 이 서비스가 가장 활성화돼 있는 곳이 바로 관악구입니다. 
 관악구는 지역 특성상 1인 가구, 그 중에서도 20대의 1인 가구가 가장 밀집돼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동네생활’에 20대 분들의 참여도가 높다는걸 유추할 수 있습니다. ‘동네생활’에는 다양한 관심 주제별로 소통 채널이 형성돼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특히 공통 관심사와 취미 생활을 오프라인 모임으로 함께하는 ‘같이해요’ 이용률이 두번째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관악구 ‘동네생활’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본인을 20대라고 밝히며 같이 식사할 사람을 찾거나, 산책할 사람을 찾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밀레니얼 세대들이 오히려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새로운 동네 친구를 만나는 데 더 스스럼 없고, 관심사 중심의 단발적인 모임에 활발히 참여하는 세대로 보여집니다. 
 아직 ‘동네생활’을 이용해보신 적이 없으시다면, 한 번 참여해보시고, 동네 이웃들과 소통하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5. 우리나라 서비스 중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돋보이는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외국 시장으로 진출은 계획 중이신지 아니면 진행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진행 중이라면 어려운 점은 없으신지도 궁금합니다. (변0윤)
 당근마켓은 현재 ‘Karrot(캐럿)’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 4개 국가에 진출해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캐럿은, 국내 서비스 초기 시절처럼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을 점차 확장해나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해외에도 중고거래 서비스들은 있지만 당근마켓처럼 위치 기반으로, 생활 반경에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는 드물기 때문에 캐럿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캐나다의 경우 토론토 지역은 서비스는 오픈 이후 매달 이용자수가 평균 46%씩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문화적인 부분인 것 같습니다. 현지 문화와 이용자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국을 직접 방문해 견문을 넓히고, 서비스를 운영해보는 경험하는 것이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이동이 어려운 부분이 아쉽습니다.   
아래 질문은 김용현 대표가 스스로 Pick한 질문과 그 답입니다

6. 채용 시 인재 상이 궁금하구요. 과제, 컬처핏 면접 등 다양한 전형을 거치는데, 이렇게까지(?) 하시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안0수)
 채용 과정은 회사와 지원자가 서로를 검증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분 한 분 뛰어난 분들을 모시고 싶은 만큼 채용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만큼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원자의 역량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과제 전형입니다. 과제에 대한 솔루션이 실제 내부 실무자들이 고민한 결과와 같거나 비슷해도 좋고, 답이 전혀 다르더라도 답을 도출해내는 과정이 좋았다면 합격률이 높은 편입니다. 

 어려운 과제를 드렸을 때, 그 과제를 푸는 과정을 오히려 즐거워 하시고 재밌어 하시는 지원자분들도 있는데, 실제로 그런 분들은 입사하셨을 때, 저희와 핏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본인의 일을 사랑하고, 맡은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라면 당근마켓 채용 과정에 즐겁게 임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7. 수준낮은 질문이지만, 사람들이 커피보다 차를 마시게끔 하고 싶습니다. 김용현 대표님이라면 어떤식으로 풀어나가실수 있나요? (이0우)
 저라면 사람들이 애용하는 커피머신 바로 옆에 몸에 좋고 향도 좋은 고급 차를 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도, 평소 마시기 어려운 고급 차를 선택하지 않을까요? 슬쩍 넛지를 주면서 커피 대신 차를 마시게끔 유도할 것 같습니다.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 다음주는 정육각 김재연, 다다음주 몰로코 안익진
 시즌2도 창업자가 독자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정육각 김재연 대표님에게 고기 맛집 추천을 받거나, 오늘의집 이승재 대표님에게 최애 인테리어 소품을 물어봐도 됩니다. 뭐든 질문 주세요.  쫌아는기자들이 선정한 질문에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드립니다.
 질문은 이분들에게 :  정육각 김재연 몰로코 안익진 보맵 류준우 엘리스 김재원 강남언니 홍승일  올리브유니온 송명근 해시드 김서준 오늘의집 이승재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스캐터랩(서비스명 이루다) 김종윤 고위드 김항기
신코너 : [스타트업소소한소식] 
우리 회사에 '아주 소소하지만, 그래도 우리끼리는 재밌는 일이 있습니다'라는게 있으면 보내주세요. 소소한 행복, 서로 공유하고 사시죠. 
Copyright@ 2021 쫌아는기자들 All Rights Reserved, letter@chosun.com
※레터에 쓰인 캐릭터는 오스트리아 Florian satzinger의 작품입니다.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