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씨 사망 보도는 우리 언론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이 씨의 마약 사용 혐의 관련 기사는 하루 평균 150여 건, 두 달간 1만 4,000건에 육박했는데요. 연예인의 범죄 의혹이나 사망 관련 보도, 이혼 등의 사건을 보도하면서 언론이 흔히 하는 변명은 ‘독자의 알 권리 충족’입니다. 그러나 선정적인 사건을 어디까지 보도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보도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보도들은 결국 조회수를 올리는 데 일조합니다.👥

인터넷이 기존의 미디어를 대체한 지는 꽤 됐습니다. 인터넷 공간은 사람들을 연결해 특정 링크를 만들고, 그 링크가 많이 공유될수록 경제적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더 많은 주목을 받기 위해 경쟁하게 되죠. 그렇다면 조회수 경쟁이 낳은 비윤리·탈법적 콘텐츠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뉴스는 점점 선정주의화 되고 있습니다.

타블로이드 대중지의 전유물이던 선정적 보도가 이제는 매체 구분 없이 널리 확산하고 있으며, 공영방송인 KBS 역시 그렇습니다. KBS 뉴스가 사용한 이선균 씨와 유흥업소 직원의 통화 녹음 내용은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근거라기보다는 연예인 사생활 정보에 가깝습니다. KBS의 보도가 나온 이후 TV조선, MBC, JTBC 등도 잇따라 보도 경쟁에 뛰어들었고요.

 

한국 언론은 유튜브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유명인 사건에 대한 전방위적 의혹 제기와 사생활 캐기, 의심스러운 자료 사용 등 전통적 언론에서 금기시하던 소재와 취재 방식이 상식처럼 통용됐습니다. ‘사이버렉카’식의 주목 끌기 광풍에 뛰어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뉴스의 유튜브화는 디지털 세상에서 막장 경쟁에 내몰린 언론인의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병리적 징후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선균 씨 보도는 이러한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시범 사례였을 뿐이죠.  

언론과 빅테크 기업은 몇 년째 갈등 중입니다.

저작권을 둘러싼 빅테크 기업과 뉴스미디어 업계의 갈등이 심화된 건 2019년, 유럽연합에서 ‘디지털 단일시장 저작권 지침(DSM 저작권 지침)’을 도입하면서부터입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음악인, 연주자, 작가, 뉴스 발행인과 언론인의 저작물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소비되면 플랫폼 측에서 저작권자에게 비용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등장하며 갈등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의 대부분은 언론·출판물이기 때문입니다. 메타와 오픈AI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그들의 모델은 공공 웹사이트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하는데요. 2018년 한 해 동안에 언론사 웹사이트에서 수십만 개의 기사를 복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소장은 69페이지에 달합니다.📰 “독립 저널리즘은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로 시작되는 뉴욕타임스의 소장 중 논점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의성을 가지고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부분입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저작권 관리 정보를 의도적으로 제거해 저작물이 무단 복제될 수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침해를 용이하게 하거나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부분도 눈에 띕니다. 여기서 환각은 ‘잘못된 정보’인데요. 뉴욕타임스에 게재되지 않은 정보를 원문이라 거론하며 신뢰를 훼손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챗에 “‘심장 건강에 좋은 식습관’이라는 제목으로 링크된 특정 뉴욕타임스 기사에서 ‘심장에 가장 좋은 15가지 음식’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라고 입력하면, 빙챗은 해당 기사에 포함되지 않은 음식 12가지를 포함해 내놓는 식이죠.

 

해외 언론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가 학습한 전체 데이터 5,618억 토큰 중에서 블로그 게시글이 2,736억 개, 카페가 833억 개, 뉴스가 738억 개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언론사와 AI 기업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기에 향후 어떤 형태로든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빅테크와 언론의 똑똑한 협상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안녕, <듣똑라>👋

중앙일보 기자들이 만든 <듣똑라>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듣똑라>를 돌아봅니다.

트위치도 안녕👋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가 국내에서 철수했습니다. 높은 망 사용료 때문이었는데요. 망 사용료 갈등의 쟁점을 확인해 봅니다.

네이버는 챗GPT를 이길 수 있을까

챗GPT 등장 이후, 네이버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하락했습니다. 이에 네이버는 AI 검색 시스템에 플레이스 등 자사 서비스를 결합한 ‘큐:’를 내놨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적 진보와 혁신에도

가치 있는 뉴스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문래동, 성수동 등은 오래된 공장🏭을 카페나 음식점으로 개조해 관광지가 된 곳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 있을까요?

[호주] SNS 때문에 해고된 기자?

호주 공영방송 ABC의 기자 앙투아네트 라투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보고서를 공유했습니다. 다음날, 그는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ABC의 해고 사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미국] 세 회사가 뭉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의 모습은

ESPN, 폭스, 워너브라더스. 세 회사가 보유한 채널과 중계권은 엄청난데요, 이들이 스포츠 콘텐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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