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에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옷과 브랜드를 좋아해서 따로 패션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였어요. 그러다 패션 회사에 입사했는데, 옷을 유통하는 과정과 결과가 낳는 side effect 들을 체감하게 됐고, 그것들이 마음에 콕 박혀 떠나질 않았어요. 대학 시절부터 사회 문제들에 관심이 많았고 작게나마 후원으로 힘을 보태고 있었는데, 아예 일로써 해봐야겠다는 마음에 소셜 섹터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제가 요즘 가장 주목하는 사회 문제는 '차별'인데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을 줄이는데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요. 이 외에도 환경을 비롯해 여러 사회 문제에 폭넓게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지금의 회사에 잘 맞는다는 생각도 들어요. (헤이그라운드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 '루트임팩트'는 세상의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조직입니다.)  

제 취미와 취향을 공유하는 채널인데요. 책 추천, 일기 쓰는 법 등 기록을 좋아하는 제 라이프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는 콘텐츠들이 많아요. 구독자들이 제 영상을 보고 자신과 더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드는 것 같아요. 저는 책을 읽고, 일기를 쓰며 저와 잘 지내고 있거든요.  

정세랑 작가님의 <섬의 애슐리>라는 단편 소설을 추천해요. SF 소설인데, 시점은 미래지만 인물들이 굉장히 현실적이에요. 그 교차점에서 오는 쾌감들이 있더라고요. 주요 배경이 '섬'이라 그런지 계속 여름을 떠오르게 하고요. 굉장히 짧은 소설이라 휴가 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인생책이 자주 바뀌는 편이라 하나를 꼽기 어렵네요! 올해 기준으로 인생책을 꼽아보자면 <사이보그가 되다> 라는 책이에요. 김원영 & 김초엽 작가님의 공동 저서인데, '장애'와 '기술'의 관계에 대해 여러 관점으로 심도 있게 고찰하는 책입니다. 장애를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제 시선에도 꽤 큰 영향을 미쳤어요.   

나의 결점을 인정하는 것이요. 과거의 저는 '이상적인 나'를 그려놓고, 그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 나타날 때 스스로를 심하게 비난했어요(그 이상적인 모습마저도 세상의 기준에 따랐죠). 이 습관이 저를 정말 괴롭게 하더라고요. 그런 제 모습을 알아차린 이후부턴 결점도 나의 일부라는 걸 인정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나다움'이 무엇인지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문장이 있어요. '서로 인간으로서 존중한다는 말은 서로의 진짜 모습을 늘 탐구하고 자기가 만든 상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단단한 삶>이라는 책의 한 구절입니다) 타인과의 관계를 말하고 있지만,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만한 구절이에요. 내가 스스로에게 너무 이상적인 모습을 강요하지 않는가? 내 진짜 모습을 탐구하고 있는가? 돌아보는 것이 '나다움'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Leeah✨: 그리고 윌로는 여러분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체력과 건강의 선순환 사이클을 그려낼 수 있도록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운동을 지향합니다! Be yourself. Not for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