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뉴스레터』는 인문사회 분야(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대학교원(명예교수 포함)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매월 1일 발송하는 소식지입니다. 인사총 활동 보고와 함께 인문사회 분야 학문 성과 공유와 트렌드 조성, 건강한 국가 학문 생태계 확립을 위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열어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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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및 인공지능 시대의 인문사회분야 연구아젠다 및
연구·교육방법 개발> 학술대회 성료
한국인문사회연합회는 지난 6월 14일(금) 온라인 ZOOM 화상회의 방식으로 <디지털 및 인공지능 시대의 인문사회분야 연구아젠다 및 연구·교육방법 개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약 90여 명의 연구자들이 참석하였으며, 여섯 분의 발표와 이에 따른 토론이 있었습니다.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위행복 이사장은 이 날 개회사에서 “개개인의 삶에 급속한 변화가 초래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 인문사회문야예술분야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이야기해 보고자 본 학술대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하며 “인문사회분야의 궤멸적 위축”을 우려하지만 말고 “근복적인 해결은 우리 스스로의 선택이 좌우할 것”이며 “우리 스스로의 변혁을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여야 한다”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뒤이어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이자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인문학진흥본부장인 김양현 선생이 좌장을 맡은 1부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1부는 ‘가치와 제도 창출 및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인문사회 연구 아젠다’라는 큰 주제하에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숭실대학교 권경아 선생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인문학적 해석: 기계 언어의 규칙과 작동 방식에 대한 정신분석적 독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이에 대한 토론은 한국미래문화연구소의 김혜진 선생이 맡았습니다. 두 번째 발표는 고려대학교 신혜린 교수가 <Ambiguous AI: Lossy Compression and Intercultural Sensitivity>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한국미래문화연구소 장민호 선생이 토론하였습니다. 1부 마지막 발표는 동아대학교 한세억 선생이 <인공지능 전환 시대에서 한국 사회의 도덕성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연구 아젠다 및 교육콘텐츠 개발>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고, 한국미래문화연구소의 윤현식 선생이 토론하였습니다. 2부는 ‘미래 인력 양성을 위한 인문사회 연구 아젠다 방향과 방법’이라는 대주제 하에 원광대학교 한중정치외교연구소장이자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사회과학진흥본부장인 최재덕 선생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연세대학교 신상범 선생이 <리빙랩 기반 대학 교육 혁신 모델>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고, 이에 대한 토론은 경기대학교 하두진 선생이 실제 수업 사례를 들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두 번째 발표는 숭실대학교 최성우 선생이 <AI기반 평생학습을 통한 시민 기초 리터러시 함양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한국미래문화연구소의 배홍철 선생이 이에 대해 토론하였습니다. 마지막 발표는 스파크 AI 교육연구소의 마상욱 선생이 <인공지능을 통한 교육 격차 해소 및 기회 확대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고, 숭실원격평생교육원의 강병노 선생이 이에 대해 밀도 있 토론하였습니다. 세 시간여 동안 90여명의 학자들이 지속적으로 참석한 가운데 학술대회가 진행되었고, 마지막 발표 후에는 참석자 중 한 분의 질의 응답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후 한국인문학총연합회 회장의 폐회사로 학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는 금번 학술대회 뿐 아니라 우리 인문사회 분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연구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 본 학술대회 영상은 편집 후 인사총 유튜브에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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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현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인문학진흥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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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상호간의 영원한 평화체제를 위하여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었다. 무차별적인 공격과 점령, 무력충돌로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살상되었다. 2023년 10월에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은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전쟁의 참혹성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루는데 인류공동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 절망적이다. 최근 우리 한반도 상황도 큰 걱정거리다.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도 결코 안심할 수 없겠구나! 상시적인 불안감과 두려움을 떨칠 수 없다. 남북한 정상들은 호전적인 발언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 한 순간의 무력 충돌이 확전으로 비화될 수도 있는 것이다. 6.25전쟁은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를 말해 주었다. 그것은 수십 수백만의 무고한 생명을 살상한다. 전쟁을 해야 할 아무런 정당한 이유도 명분도 없다. 전쟁은 그 자체로 나쁘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파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전쟁을 당장 중단하고 그것을 지구상에서 영원히 몰아내야 한다. 평화로운 세상에서만 우리는 마음을 놓고 우리 자신의 삶을 살아낼 수 있다. 평화체제에서만 우리는 우리의 자유와 존엄성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다. ‘평화가 최고선’이라는 말을 누구보다도 정치가들이 새겨듣고 실천하길 바란다.
인류의 생존을 위한 선결문제는 자연과의 평화다
장마가 시작됐다. 한쪽에서는 폭우와 홍수, 다른 한쪽에서는 가뭄과 산불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급기야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이 나서서 이렇게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가 끝나고 이제 끓는 지구(global boiling)의 시대가 시작됐다.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극단적인 기후재난! 이러다가 머지않은 미래에 세상이 망할지도 모른다. 기후변화, 기후위기, 기후재난, 우리가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든지 간에, 그것은 인류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었다. 전쟁 종식을 넘어서 인간과 자연과의 평화 또한 인류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자연과의 평화가 없다면 인류의 생존을 보장할 길이 없다. 인간 상호간의 평화는 말할 것도 없고, 인간과 자연과의 평화체제 구축이 우리 시대의 최고선이 되었다. 현존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의 토대를 위해서도 자연과의 평화체제가 시급히 정착되어야 한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과 의무를 제1의 실천 원리로 삼아야 한다. 그럴 때만이 비로소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이 보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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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뉴스레터를 통해 선생님들의 연구 동향, 인문사회(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분야 우수 학과와 연구소를 널리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음 중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7월 15일까지 인사총 사무처(khss@koreahss.kr)로 연락바랍니다. 소정의 내부 절차를 거쳐 학계에 두루 알리겠습니다.
1. 단행본 출간(2022년 이후): 도서 정보 및 간단한 도서 소개를 보내주십시오.
2. 교과목 편성 상의 우수 혁신 학과: 학과 소개 및 교과목 편성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3. 우수 연구소: 연구소 소개 및 수행 연구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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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유튜브 등 SNS를 적극 활용하여 인사총 활동 사항을 알리고자 합니다. 인사총 홍보 콘텐츠와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의 제언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인사총 홍보 콘텐츠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A4 한 장 이하) 작성하신 뒤, 인사총 사무처 이메일(khss@koreahss.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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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혁명 문명대변혁
(안종배 저)
인류의 역량이 확장되고 인간의 존엄성 및
인성과 영성이 강화되는 인류혁명 시대
국내 대표 미래학자인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은 20년간의 미래학 연구와 3년간의 집필을 통해 코로나 펜데믹 이후 최근에 새롭게 시작되는 문명사적 미래 변화에 대한 대응을 담은 '인류혁명 문명대변혁'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문명대변혁인 '인류혁명'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미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집필되었다. 새로운 문명 패러다임인 인류혁명 문명대변혁이 시작되었다. 인류의 미래는 현재 양극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 있다. 현재 인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문명대변혁의 도입기에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인류의 삶과 가치와 경제, 과학기술은 이전과 확연하게 바뀌었고 기후위기 심화와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인류를 새로운 문명으로 들어가게 내몰았다. 인류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챗GPT가 촉발한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인류 문명 패러다임의 변화였던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혁명, 4차산업혁명을 넘어 새로운 문명대변혁 시대로 접어 들고 있다. 그동안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핵심 동력이었던 도구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효율화는 인공지능에 의해 극대화되지만 잘못되면 인류가 퇴출되고 부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게 된다. 이제 인류가 공영하고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 인간의 역량과 가치가 혁신되는 ‘인류혁명’이라는 새로운 문명이 시작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인간다움이 유지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며 인간의 역량이 확장되어 항상 인간이 주체가 되고 인성과 영성이 강화되는 새로운 문명대변혁인 '인류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주 특징은 '인류혁명 문명대변혁'의 배경과 '인류혁명' 의미와 특성 및 미래 진행에 대해 사례와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인류혁명' 시대의 인간 역량의 확장과 인간 존엄성 및 인성과 영성의 강화, 싱귤래리티 대응 방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술되었다. 또한 '인류혁명' 시대에 자본주의 경제 체제 및 부의 미래 변화에 대해 예측하며 사례와 함께 담고 있다. 그리고 '인류혁명' 시대에 부각될 10대 주요 과학기술과 10대 산업 비즈니스, 또한 정치 및 라이프의 변화와 인류와 지구의 지속 가능을 위한 중요한 미래 대응 어젠다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예측 제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저자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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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외나무다리마을
무섬 알방석댁 이야기 (박명서, 김규진 저)
시골여인의 관점으로 기록한 한국 격동기
한 여자가 결혼 의식의 일환으로 꽃가마를 타고 외나무다리를 건너 무섬마을로 간다. 그런 다음 그녀의 결혼 생활이 끝난 후, 즉 그녀가 죽으면 다시 한 번 그녀의 시신은 다채롭게 장식된 꽃상여를 타고 외나무다리를 건너 가야한다. 무섬마을은 삼면이 강이고 뒤로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이웃 마을이나 학교나 면사무소나, 도시로 가는 것도 쉽지 않고, 특히 새 처녀가 나무다리를 건너 시집가는 것도 쉽지 않다. 이 작품은 가난한 여성의 눈을 통해 본 20세기 중반 농촌 생활을 온화하게 그린 작품이다. 평생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애쓰지만 한 번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 여자의 농촌 생활 사계절은 가슴 아프다. 여성의 삶을 이렇게 가슴 아픈 방식으로 묘사한 책을 본 적이 없다. 주인공은 그런 삶을 기록하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한 걸까요?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독학을 했기 때문에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시골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와 내방가사를 읽는 것을 즐기게 되었고, 나중에 그런 이야기를 스스로 쓰기 시작했다. 16세의 어린 나이에 무섬마을에서 시집을 갔을 때 시할머니가 가사 두루마리를 펼쳐 읽어보라고 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 당시 그녀는 완전히 문맹이어서 낫 놓고 기역자도 몰랐다. 굴욕을 딛고 글을 배우기로 결심한 그녀는 하루 종일 고된 일을 마치고 피곤하면서도 긴 겨울밤을 보내며 옛 우리말을 읽고 쓰는 법을 동네 여자들한테 배웠다. 그녀가 읽고 암송하는 법을 배우자 그녀는 다른 여성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얻었다. 실제로 TV나 라디오가 없던 20세기 초중반에는 내방가사문학을 읽고 듣는 것이 농촌 산간지역의 유일한 오락이자 문화생활이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본문 곳곳에 소박한 농촌의 지혜가 번쩍인다. 박명서라는 여자가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대신 '방석댁'(고향 마을 이름)이나 ‘알방석댁’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다. 공동저자는 ‘방석댁’을 주인공으로 잘 소화해낸다. 이 책은 아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노래를 담은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상세한 설명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책 중간 부분에 4x4 가사 형식으로 묘사된 농촌 풍습도 매력적이다.
아해들아 자손들아 나의인생 들어봐라 왕후장상 고관대작 출세영웅 산촌필부 모든사람 파란만장 자기인생 기록한다 사랑영감 환갑잔치 소박하게 준비하고 하염없이 지나가는 파란만장 인생살이 쇠해가는 기억속에 나의인생 한탄한다 육십평생 시아버지 삼년상을 다치루니 열력풍상 이내팔자 편안할날 찾아올까 허무인생 말해뭐해 참고참아 살아왔다 한숨돌려 지난날을 섬섬옥수 기록하여 머언훗날 손자손녀 나의인생 알게하여 흑먹갈아 글씨쓰니 옛시절이 새롭구나
평생 효도하지 못한 엄마가 있다면 이 책이 더욱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무섬마을 여인의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읽어보길 권한다.
(이미지출처: 저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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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분석철학
(이승종 저)
분석철학이 몰역사적이라는 통념에
도전하는 획기적인 저작
현대 분석철학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콰인은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는 두 부류가 있는데 그중 한 부류는 철학에, 다른 한 부류는 철학사에 관심이 있다는 뼈있는 농담을 던진 바 있다. 그가 말하는 철학은 문제풀이로서의 분석철학으로, 철학사는 고전연구로 대별되고 전자가 주도권을 잡아온 게 현대영미철학의 지형도이다. 이승종 교수의 <역사적 분석철학>은 분석철학이 종래의 통념과는 달리 탈전통적인 철학이 아니라 서양철학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온 사유의 방법임을 보임으로써 콰인의 이분법과 위계를 해체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분석철학을 서양철학사의 전통으로부터 단절시켜 파악하는 기존의 견해는 바람직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분석철학의 계보와 방향성에 대한 바른 이해에 장애가 된다. 역사적 분석철학은 콰인이 분리했던 철학사와 (분석)철학을 한데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출처: 저자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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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커먼즈 : AI 시대의 생존법
(문종만, 박승억 외)
디지털 세계와 AI는 인류의 ‘커먼즈commons’다 오늘 우리는 디지털 영토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메일이나 SNS 등은 일상에 스며든 지 오래고,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의 도래가 논의된다. 빠르게 발전하는 테크놀로지가 우리 삶을 혁신하는 듯 보이지만, 디지털 세계는 국가와 계층과 개인 간에 새로운 유형의 차별을 양산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의 내부자와 외부자 구분, 정보 부자와 정보 빈자의 차별과 같은 디지털 격차는 사회 경제적 격차뿐만 아니라 지리 문화적 격차도 벌려놓고 있다. “자본주의의 망령이 디지털 세계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커먼즈: AI 시대의 생존법』은 이러한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낀 다양한 분야(철학, 법학, 문학, 예술, 경제 등) 연구자들이 ‘커먼즈commons’의 원리로 디지털 세계의 현재를 진단하고 새로운 전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디지털 정보와 AI를 인류의 공共적 커먼즈로 인식하며 이 견지에서 제도와 법, 경제와 문화 등을 새롭게 조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디지털 커먼즈의 영역 확대와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이 AI 시대를 헤쳐 나갈 인류의 생존법이라는 것이다.
커먼즈와 커머닝, 디지털 격차를 넘어 사회를 새롭게 조직하라 우리 시대의 화두인 ‘커먼즈’는 물리적 자원의 공유를 넘어 “함께 활동하고 나누며 관계 맺는 공통장”이자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인간과 세계를 운영하는 사회문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르게 표현하면, 커먼즈는 시장이라는 사적 영역이나 국가라는 공적 영역에 의존하지 않고 두 영역과 공존, 경쟁하며 공동체의 균형을 창출해가는 자기조직적 시스템이다. 상향식 참여, 개인적 책임, 투명성, 협력과 호혜의 원리에 기초한 커먼즈는 다양한 유형의 커머닝commoning을 통해 실현된다. 비배제성과 비경합성을 띠는 디지털 자원과 정보 사회는 디지털 커먼즈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고, 실제로 리눅스를 비롯한 오픈 소스 프로그램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커먼즈 운동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디지털 영토를 새로운 자본 축적의 장으로 삼으면서 이 세계는 커먼즈의 사유화와 상품화를 위한 각축장이 되었다. 혁신적 흐름으로 보였던 플랫폼·공유 경제도 자본주의의 변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으며, 공유 가치를 지향하는 듯한 생성형 AI 역시 알고리즘 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유 논리에서 벗어난 공유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인류가 축적해온 공유 자산을 학습함으로써 태어난 AI는 근원적으로 인류의 공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AI는 인간과 흡사한 사유와 감성을 기반으로 하므로 AI 자체와 그 사용에는 윤리적, 철학적 문제가 뒤따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디지털 세계에서 기업의 독점적 힘이 강화되는 것을 막고 공공선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커먼즈의 영역을 회복하는 일이다. 디지털 정보를 사유화, 상품화하고 커먼즈 기반 거버넌스를 화폐 기반 시장 질서로 편입시키려는 시도를 저지하는 ‘디지털 커먼즈’는 오늘날의 다중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적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이미지출처: 저자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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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갈 것들로 인생을 채우지마라
(고은미 저)
걱정거리의 99%는 내버려두면 그냥 사라진다!
이 책의 저자 고은미는 일상 속 다양한 스트레스를 연구하는 건강심리학자로, 특히 몸과 마음의 통증에 대한 전문가다. 저자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몸과 마음이 아프고 피곤해지는 이유는 ‘불필요한 것들을 움켜쥐고 놓지 않는 습관’ 때문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매일마다 수백 명의 사람들과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그중 기억에 남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아마 열 명도 안 될 것이다. 우리가 마주치는 사람들의 얼굴을 일일이 기억하지 않는 이유는 기억력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크든 작든,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들은 하루에도 수십 개씩 생긴다. 하지만 그중 99%는 가만히 내버려두면 하루만에 사라질 일이며, 1년 이상 지속될 문제는 1%도 되지 않는다. 당신을 찾아온 문제들을 가볍게 놓아버리는 연습을 하자.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그 문제들을 감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도 아니라, 구태여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고민에 들이붓는 에너지만 아껴도 인생은 훨씬 쾌적해진다. 이 책은 우리를 찾아오는 골칫덩이들을 가볍게 흘려보내기 위한 30가지 심리학 법칙을 담고 있다. 삶이라는 바구니엔 훅 불면 날아갈 쭉정이 같은 고민 대신 내 몸과 마음을 알차게 해 줄 튼실한 열매들만 골라 담자. 그것만으로도 당신의 인생은 조금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이미지출처: 저자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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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역사』
카를로 긴즈부르 (이탈리아 역사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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