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도와주
26가지 알파벳 호흡 놀이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어 봐!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어!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저자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이임숙 소장 번역 및 추천

힘들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어른들은 일단 심호흡을 합니다.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다 보면 호흡이 진정되고 마음이 차분해지지요. 그러면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더 잘 알게 됩니다. 이렇듯 간단하면서 유용한 삶의 지혜를 아이들에게도 알려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종종 자신의 마음 상태와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심호흡은 언제 어디서든 함께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 줄 겁니다.

아동·청소년 심리전문가인 이임숙 소장은 “아이 키울 때 필요한 ‘마음의 구급약’으로 집집마다 한 권씩 꼭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라며 이 책을 부모와 아동·청소년 교육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데 심호흡이 좋은 밑거름이 되어 줄 거라며 말이지요.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직접 따라 해보세요!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담긴 보이지 않는 힘이 아이들에게 전해질 거예요.
화가 날 때는 어떤 숨이 좋을까요? 무섭고 두려워 용기가 필요할 땐? 혼란스러운 마음을 진정할 땐? 공부에 집중해야 할 땐 또 어떤 숨을 쉬면 좋을까요?

책을 보자마자 ‘알맞은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마음이 불안하거나 화가 날 때 심호흡을 합니다. 그만큼 호흡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심호흡은 그저 어른의 한숨으로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동심리치료 현장에서 늘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악어 숨, 나비 숨, 돌고래 숨… 이름만 들어도 숨 쉬는 모습과 의미가 섬세하고 강렬하게 전달됩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뒤적이며 ‘숨’을 골라보세요. 다양하고 흥미로운 숨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림책과 함께 숨 쉬며 마음을 잘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고, 알아차리고, 깨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악어 숨’에서 ‘잠 숨’까지, 평온하며 강력한 마음챙김 호흡의 힘을 꼭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 키울 때 필요한 ‘마음의 구급약’으로 집집마다 한 권씩 꼭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_ 이임숙(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아이가 차분해지는 ABC 호흡 놀이
다니엘 레흐트샤펀 글 | 클리프턴 브라운 그림 | 이임숙 옮김 | 32쪽 | 12,000원
이슈 있수다
진달래, 벚꽃…봄꽃 개화는 언제?
건조한 날씨에 촉촉한 봄비가 내리는 오후예요. 겨울 가뭄으로 메말랐던 땅도 목을 축이는 봄인데요,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로 나들이도 조심스러운 봄이기도 해요. 그런데도 봄은 오고야 말았어요^^ 봄꽃들이 ‘봄이 왔어요’라며 전국에 꽃을 피우는 시기가 언제인지 예측해봤어요.
근현대 스님 되돌아보기
초부 적음
내일이 오늘을 담보로 존재하듯, 오늘은 어제의 시간을 견뎌낸 대가이다. 현재 한국불교도 마찬가지다. 오랜 역사의 고비마다 법등(法燈)이 꺼지지 않게 등불을 지킨 스님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 불교가 존재한다.

오늘 불교는 일제 강점기 동안 일본 제국주의 한국불교 말살 정책에 항거하며 지켜낸 결과이고, 아울러 해방 후 불교정화운동의 과정에서 이루어낸 청정승단이기도 하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온 힘을 다해 이 길을 닦은 스님이 있다. 일제 강점기부터 청정승단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불교 초석을 마련한 스님, 초부 적음(草夫寂音)이다. 뛰어난 침술의 한의사 출신인 스님은 기꺼이 외호 소임을 맡아[사판승(事判僧)으로], 법등의 기름이 되어 스스로를 불태웠다. 그의 외호 보살행이 없었더라면 오늘 한국불교는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적음(寂音)이라/ 고요 속에 소리가 있네/ 그대 법명은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라는 경봉 스님의 말처럼 조용히 한국불교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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