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한 송민경 선교 편지 #8

샬롬!

은혜주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동역자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 분주하고 바쁜 삶 속에서도 저희 가정을 잊지 않고 기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주님의 은혜로 저희는 모두 건강하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여기도 지난주부터 날씨가 쌀쌀해지고 비가 자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빨갛고 노랗게 물들었던 나뭇잎들도 가을비에 맥없이 떨어져 내리고 있음을 보며 이제 곧 겨울이구나!하는 생각을 매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곧 나이지리아에 가야할 시간 역시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 VISA 준비
  

작년 9월에 미국으로 가는 비자 인터뷰를 위해 기도 부탁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때도 많은 서류와 준비들을 하면서 해외로 한 가정이 나가는 일이 쉽지 않음을 많이 느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의 어려움은 참으로 작은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요즘 저희는 나이지리아 비자를 준비하면서 많은 한숨과 스트레스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선교사가 배우고 경험해야 할 그리고 극복해야 할 여러가지 것들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하며 좋은 경험이라고 위로합니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선교사님들이 기도를 부탁하실 때, 비자발급과 준비과정을 중요하게 기도 부탁하며 강조하셨던 것들을 이제야 그 의미를 알게되는 것 같고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9월초부터 SIM 나이지리아 본부 담당자와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입국에 필요한 준비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나이지리아 ECWA 교단에 Community Worker의 한 파트로 가게 되는데, 나이지리아 본부와 여러 정보들을 주고 받으며 서류를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영어로 모든 것들을 확인하고 준비하다보니 몇번이나 다시 확인하고 살펴야 했습니다. 나이지리아 현지 외교부에 온라인으로 직접 비자 신청을 하고 결제를 하는 것도 한번에 되지 않아 며칠이 걸렸습니다. 이제 미국 현지에 있는 나이지리아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방문해서 최종 인터뷰를 받고 모든 서류를 현장 접수를 해야하는데,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야하는 이 모든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처럼 온라인으로 클릭 몇 번하면 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긴 분명 미국이지만 온라인만큼은 나이지리아 현지 처럼 느껴졌습니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나오면 그걸 속 시원히 물어 볼 곳이 없어서 너무 답답했고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미국에는 워싱턴 DC, 애틀란타, 휴스턴에 대사관과 영사관 그리고 LA에 협력 기관의 오피스가 있는데 어느 곳 하나 전화 연결도 e-mail문의도 되는 곳이 없었습니다. 하루에 수십 통을 전화해도 전화 연결이 안되고 e-mail에 몇 번을 문의해도 아직도 답장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예약은 잘 되었는지, 변경은 어떻게 하는지, 저희가 준비한 모든 서류들이 맞는지, 혹시 더 추가해야 하는 사항은 없는지,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정확하게 알지 못해 불안한데 연락도 문의도 되지 않아 정말 답답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사람들의 비자 발급 방문 후기 글을 참고해 보니 한번의 인터뷰로 통과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어떤 서류들을 트집잡아 다음에 다시 예약을 하고 오라고 돌려보낸다고 해서 먼길을 가야하는 저희의 입장에는 무엇 하나 틀어질까봐라 미리 걱정이 앞섭니다.

 

동역자 여러분,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11월 1-2일에 걸쳐서 비자 인터뷰를 LA오피스로 가서 받으려고 합니다. 다른 지역은 올해 안에 이미 예약이 다 끝나 있다고 나와서(확인이 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업무를 안하는 것 일수도 있어서.) 오직 LA 오피스 한 곳에서만 인터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자 인터뷰를 위해서 저희 가족 모두 그 먼 곳을 가야한다는 사실이 힘들게 다가오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차로 이동하기에 아예 불가능한데 LA는 그래도 차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인플레이션으로 비행기 표도 너무 비싸서 저희 4인 가족이 비행기를 타고 다녀오기에도 큰 부담입니다. 그리고 혹시 비자 인터뷰 일정이 잘못될 경우를 대비해서 며칠 여유를 가지고 다녀와야 하기에 차로 이동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 보입니다. 여기서 LA까지 19시간을 꼬박 운전을 하고 가야해서 2일에 나누어 운전을 하여 가려고 합니다. 낯선 길을 멀리 다녀와야 하는데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VISA 이후의 일정들


비자 발급을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가운데 잘 받게 되면 이제 나이지리아로 들어가는 항공을 예약할 예정입니다. 저희의 계획으로는 저와 아이들의 학기가 끝나자마자, 12월 20일 전후로 이동을 할 예정입니다. 1월 초에 나이지리아 SIM 선교사 전체 수련회도 있고 계획대로 2023년을 나이지리아에서 시작하기 위해서 12월에는 들어가려고 합니다. 서울에서 대구로, 대구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나이지리아로 1년 마다 이렇게 이사를 다니는 것이 저희들에게 쉽지 않고 때론 지치고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에 들어가면 또 필요한 물품들과 가전제품들 그리고 차량을 구입해야 합니다. 가장 큰 염려는 차량에 관한 것입니다. 나이지리아 현지 사정상 SIM 선교사들은 보통 10년된 중고차를 구매해서 수리를 해가며 탄다고 하는데, 사실 그 가격도 새 차 가격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2만불 정도 (현재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더 올랐을 겁니다.) 금액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일단 차량은 사역에 필수적인 부분이라 기도가 필요합니다. 현지에서 차량 구입을 도와주는 현지인 분이 라고스에 가서 좋은 중고차 매물을 찾고 그것을 잘 수리하여 안전한 이동수단으로 앞으로 저희가 이용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필요한 재정이 잘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하여 새로운 환경에서의 삶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정과 지혜와 도움의 손길을 허락하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10월 초 집 근처에 있는 한 공원에서.. 
# 감사한 일

  

저희 둘째 민우가 한국에 있을 때부터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어금니가 잇몸에 유착되어 나오지 않고, 부정교합이 시작되고 있어서 사실 미국에서도 계속 상태를 보면서 걱정만 하고 있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입국 전, 민우 치아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치과를 알아보며, 평소 저희 가정을 챙겨주시는 초등부 선생님께 치과 소개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 남편 집사님께서 치과를 운영하고 계시고, 민우를 도와주시겠다고 먼저 말씀해주셨습니다. 발치와 그와 관련된 시술이 시급하다고 하시며, 무료로 치료를 받게 해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특별히 이 과정을 경험한 민우가 무료로 치료받은 이유에 대해 물어보면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자연스럽게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간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 하나님의 사람들과 교회와 선교를 돕고 협력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민우도 앞으로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해주었는데, 아직은 어린 민우가 앞으로 자신도 하나님을 위해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며 우리의 삶이 정말 그러한 삶이 되기를 기도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참으로 세심하시고 이런 작은 부분까지도 만날 사람을 미리 예비해 주셨다는 사실에 새삼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를 깨닫습니다. 그래도 지금 당장 필요한 치료를 받은 것이지 부정교합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부분은 나이지리아에 가서도 계속 상황을 체크해야할 것 같습니다. 민우의 치아가 건강하게 잘 자리잡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여름에 워싱턴 주에서 가장 유명한 레이니어 산 정상을 오르는 하이킹을 하였습니다. 물론 높은 곳까지 차로 이동하였고 그곳에서 시작한 하이킹이지만 그래도 약 4시간 가까이 등산을 하여 꽤 높은 곳까지 올랐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등산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래기도 했고, 새삼 많이 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등산이 힘들지만 보람되었고 이런 경험들이 큰 자산이 되어 앞으로 어렵고 힘든 일을 겪더라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배웠기를 바랍니다. 
# 기도의 제목
  1. 11월 1-2일에 있을 비자 인터뷰의 모든 과정에서 좋은 담당자를 만나고 준비한 서류가 오류 없이 잘 통과 되고 진행되어서 11월 안으로 비자를 꼭 발급을 받을 수 있도록.
  2. LA까지 자동차로 이동하여 다녀오는 길에 안전하고 건강하게 모든 일정들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3. 나이지리아에 입국할 준비들을 지혜롭게 평안하게 감사하게 즐겁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4. 나이지리아 입국 후에 필요한 물품들과 특별히 차량 구입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5. 아이들이 나이지리아로 향하는 길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새로운 환경을 건강하게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도록
  6. 저희 부부도 11월 12월 모든 출국과 입국 과정 가운에 아프지 않고 특별히 평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모든 과정을 지혜롭게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동역자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로 인하여 기도편지를 쓰면서 새 힘을 얻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주님의 통치와 역사가 저와 여러분 그리고 이 어두운 세상 가운데에 임하여 하나님께 모든 것이 영광이 되길 축복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통치를 위하여, 나이지리아의 복음화와 무슬림들을 위하여,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그 날을 위하여.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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